한문을 통해 전통의 의미를 되새기자.

충북 제천 봉양읍 이재원씨

검토 완료

조영창(jyc3809)등록 2007.11.25 16:43

한문 수업중 ⓒ 조영창


모교인 봉양읍의 왕미초등학교의 방과후교실에서 매주 금요일 정규수업이 끝나는 시점인 오후 3시부터 40여분간 신청한 28명을 대상으로 한문교육을 통해 전통의 의미를 적은 부분이나마 일깨우고 있다는 얘기가 있어  찿아보았다.첫 수업임에도 불구하고 해당자 대부분이 참석하여 수업에 열중하고 있었다.

이면지를 활용한 교재 ⓒ 조영창


전체 학생수가 152명으로 규모가 작은 학교 사정에 따른 것인지 이면지를 활용한 교재를 마련하여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으며 비록 나이가 어린 학생들이었지만 진지하게 수업에 열중하는 모습에서 성인의 한사람으로서 무언가를 부끄럽게 만든다.

한문교육재료를 유심히 보고 있는 한 학생 ⓒ 조영창


잘못 전해들어 1시간이나 빨리 도착하여 기다리고 있다가 만난 이 학교의 3학년 1반에 속해 있는 채윤지 학생은 "학원을 아무 곳에도 다니질 못하고 있다며 1년전인 2학년때도 친구 엄마인 예한이 엄마한테 한문 수업을 받은 적이 있다면서 이런 교육을 통해서 몰랐던 한자들 중 아는자를 볼때마다 좋았다"고 말하면서 이번 교육도 기대된다고 하면서 "한가지 바램이 있다면 시간이 너무 길지 않았으면 한다"며 어린 학생다우며 솔직한 얘기를 숨김없이 내어 놓는다.

오늘 첫수업을 담당하고 있는 이재원선생은 어릴때부터 논어,맹자,주역 등을 익혀왔으며 인근인 주민자치센터와 유치원 등에서 어린 학생들을 다년간 도와왔다.얼마전에는 60세 이상된 사람들이 제출한 작품중 서예,문인화,회화작품을 심사하여 시상하는 대한민국기로서예대전에서 고려시대의 문신이자 대학자인 익재 이재현선생의 작품중 소악부에 나오는 '정과정'을 작품화하여 첫출품임에도 불구하고 동상을 거머쥔 실력을 인정받은 소유자이다.

부모들이 맞벌이 등으로 방과후 자녀와 함께 해주질 못하는 시대 조류에 맞게 학교 정규 수업이 끝난후 뚜렷이 할일이 없던 시골의 아이들에게 건전한 활동으로 이 한문 교육이 자리잡길 바라며 교실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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