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여행에 요코하마를 빼놓을 수 없는 이유.

일본이지만 일본이 아닌 도시 요코하마.

검토 완료

우준희(juvint)등록 2007.11.27 14:30
요코하마는 도쿄도심에서 JR을 타고 30여분을 가면 나오는 항구도시이다. JR을 타고 갈수 있다고는 하지만 도쿄도심의 종일권인 토구나이패스를 사용해서 갈 수 있는 곳은 아니니 따로 표를사서 JR에 탑승해야 한다.

 

랜드마크타워. 요코하마의 상징. 일본 최고의 높이를 자랑하는 빌딩. 296m ⓒ 우준희

JR을 나와서 시선을 빼앗는 건물은 일본제일의 높이를 자랑하는 랜드마크타워. 그 압도적인 높이에 목이 빠져라 위를 쳐다보지만 목만 아플 뿐 꼭대기는 보기도 힘들정도였다. 아마 요코하마의 상징하면 이 랜드마크타워와 니혼마루를 뽑을 수 있을 것이다.
 
니혼마루는 세계의 수많은 바다를 누비고 돌아온 일본의 자랑인 배로 최장거리 항해라는 기네스 기록을 가지고 있는 배이다. 현재는 랜드마크타워 옆의 메모리얼 파크에 정박하고 있다.
 
요코하마는 일본의 수도에서 가장 가까운 항구인 만큼 수많은 외국인들이 드나들던 항구이다. 그런 이유로 일본이지만 이국적인 건물과 조형물들이 들어서 있다.
 
요코하마 항구의 창고였던 아카렝가 창고의 모습도 일본 건물의 모습이라기 보단 서양의 느낌이 많이 묻어났다.
 
 
탁트인 바다 옆에 자리잡은 이 아카렝가 창고에서 바라보면 반대편에 요코하마항이 보이는데 밤늦게 이곳의 야경은 정말 아름답다. 아카렝가 창고에서 나오는 붉은 빛 조명과 요코하마 항의 빛은 마술과도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이 아카렝가 창고에서 10여분을 걸어가면 야마시타 공원이 나오고 이 곳에선 마린타워를 볼 수 있다.

아카렝가 창고. 요코하마항의 창고로 사용되던 건물. 현재는 내부 리모델링을 통해 쇼핑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 우준희

 
마린타워는 요코하마항 건설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961년 만들어진 것으로 원래 자리잡고 있던 요코하마항의 등대를 개조해서 만든 것이다. 역시 항구의 매력은 늦은 밤에도 빛을 내뿜으며 배들의 안전을 지켜주는 등대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마린타워를 뒤로하고 예전 외국인이 거주하던 지역으로 가면 마치 유럽에 온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아기자기하게 지어진 건물들의 디자인은 서양의 건물들처럼 이쁘게 벽돌로 지어져 있고 몇몇 건물은 목조로 지어져 있다. 그 중 가장 아름다운 이탈리아산 정원은 외교관이 살았다고 한다.
 

이탈리아산 정원. 이탈리아 풍으로 지어진 요코하마의 이탈리아산 정원. ⓒ 우준희

이 외국인 거주지역 아래로 차이나타운과 요코하마 시내가 자리잡고 있다. 인천에도 자리잡고 있는 차이나타운이 요코하마에도 자리잡고 있는데 중국식으로 장식되어 있는 많은 건물들과 붉은 빛 조명을 발하는 건물들을 보면 여기가 일본인지 중국인지 헷갈리게 되는건 금방이다. 이 곳에선 맛있는 만두를 싸게 먹을 수 있어서 친구들과 덥썩덥썩 집어 먹었었다.
 
 
 
이렇게 빙글돌아 요코하마 스타디움을 지나 랜드마크타워로 돌아오게되면 요코하마의 유명관광지를 모두 돌아본 것이 된다. 그리고 요코하마시내를 쭉 돌아봤다면 해가 슬슬 저물면서 요코하마의 아름다운 야경이 펼쳐지게 된다. 요코하마는 야경포인트가 많은데 니혼마루와 랜드마크타워가 있는 메모리얼파크나 아카렝가 창고쪽의 야경이 특히 아름답다.
 

요코하마의 야경 니혼마루와 랜드마크타워의 야경. ⓒ 우준희

요코하마는 분명 일본이다. 하지만 개항의 중심적 위치에 있던 곳인만큼 이국적인 모습도 엿볼 수 있는 재미있는 도시이다. 혹시나 도쿄여행을 하게된다면 요코하마도 하루정도 시간을 투자해 가볼 만한 곳이다. 유럽분위기가 물신 느껴지다가도 어느새 중국의 거리를 헤메일 수 있으며 50년전 항구의 등대와 100년전 바다를 누비던 배 그리고 일본 최고 높이의 빌딩 그리고 아름다운 야경을 볼 수 있는 곳. 이 것만으로도 요코하마에 가볼만한 이유는 충분하지 않은가?
2007.11.27 14:30 ⓒ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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