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여행을 한다면 이 곳도 들러야한다. 요코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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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준희(juvint)등록 2007.11.27 20:52

요코하마는 도쿄도심에서 JR을 타고 30여분을 가면 나오는 항구도시이다. JR을 타고 갈수 있다고는 하지만 도쿄도심의 종일권인 토구나이패스를 사용해서 갈 수 있는 곳은 아니니 따로 표를 사서 JR에 탑승해야 한다.

 

랜드마크타워 ⓒ 우준희

JR역을 나와서 가장먼저 시선을 빼앗는 건물은 일본제일의 높이를 자랑하는 랜드 마크타워인데 70층 296m에 이르는  그 압도적인 높이에 목이 빠져라 위를 쳐다보지만 목만 아플 뿐 꼭대기는 보기도 힘들 정도이다.
 
랜드 마크타워 옆의 메모리얼 파크에 정박해 있는 니혼마루는 최장거리 항해라는 기네스 기록을 가지고 있는 배이다. 2차 대전 당시에 군함으로 사용되었지만 현재는 조용히 정박해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이다.
 
요코하마는 일본의 수도에서 가장 가까운 항구인 만큼 수많은 외국인들이 드나들던 항구이다. 그런 이유로 일본이지만 이국적인 건물과 조형물들이 들어서 있다. 메모리얼 파크에서 10여분을 걸어가면 볼 수 있는 아카렝가 창고의 모습 역시 벽돌로 지어진 튼튼한 서양건물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탁트여있는 바다 옆에 자리를 잡고 있는 아카렝가 창고는 요코하마항 개항당시에 창고로써 사용되던 곳이다. 현재는 내부의 리모델링을 통해 기념품을 판매하는 곳으로서 사용되고 있다. 아카렝가 창고는 붉은 빛 조명을 발하는 밤에 바라보면 훨씬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  아카렝가 창고에서 10여분을 걸어가면 물의 수호신이 있는 야마시타 공원이 나오고 마린타워도 볼 수 있다.

마린타워 ⓒ 우준희

 

마린타워는 요코하마항 건설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961년 만들어진 것으로 원래 자리를 잡고 있던 요코하마항의 등대를 개조해서 만든 것이다. 어두운 밤, 배들을 위해 빛을 밝히는 등대의 모습은 항구의 매력 중 단연 으뜸일 것이다.

마린타워를 뒤로하고 야마시타 공원에서 언덕으로 올라가면 예전 외국인이 거주지역이 나온다. 이곳은 마치 유럽에 온 느낌을 받게 된다. 아기자기하게 지어진 건물들의 디자인은 서양의 건물들처럼 예쁘게 벽돌로 지어져 있고 몇몇 건물은 목조로 지어져 있다. 그 중 가장 아름다운 곳은 요코하마의 모습이 한눈에 내려 다 보이는 이탈리아산 정원이다. 이탈리아산 정원은 외교관이 거주하며 지내던 곳으로써 현재는 관광객들에게 무료로 개방되어 있다. 건물 안쪽이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기 때문에 들러서 구경해보는 것도 괜찮다.
 

이탈리아산 정원 ⓒ 우준희

이 외국인 거주 지역 아래로 인천에도 있는 차이나타운이 요코하마에도 자리 잡고 있는데 중국식으로 장식되어 있는 많은 건물들과 붉은 빛 조명을 발하는 건물들을 보면 여기가 일본인지 중국인지 헷갈리게 된다. 이 곳 에선 맛있는 만두와 중국 전통음식을 판매하기 때문에 일본음식에 지쳤다면 중국음식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차이나타운에서 나와 요코하마 스타디움을 지나 랜드 마크타워로 돌아오게 되면 요코하마의 유명관광지를 모두 돌아본 것이 된다. 그리고 요코하마시내를 쭉 돌아봤다면 해가 슬슬 저물면서 요코하마의 아름다운 야경이 펼쳐지게 된다. 요코하마는 야경 포인트가 많은데 니혼마루와 랜드 마크타워가 있는 메모리얼파크나 아카렝가 창고 쪽의 야경이 특히 아름답다.

니혼마루 ⓒ 우준희

요코하마는 분명 일본이다. 하지만 개항의 중심적 위치에 있던 곳이라 그런지 일본적이기 보단  이국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재미있는 도시이다. 혹시나 도쿄여행을 하게 된다면 요코하마도 시간을 내서 들러보자. 유럽분위기가 물신 느껴지다가도 어느새 중국의 거리를 헤매게 되며 50년 전 항구의 등대와 100년 전 바다를 누비던 배 그리고 일본 최고 높이의 빌딩 그리고 아름다운 야경을 볼 수 있는 곳. 이 것 만으로도 요코하마에 들르는 하루라는 시간이 아깝지 않을 것이다.

2007.11.27 20:52 ⓒ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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