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된 피의자 자녀를 돌본 경찰관

보령경찰서 교통조사계 이주헌 경사가 주인공

검토 완료

김근배(이야기마당)등록 2007.11.28 09:31


10월말 경 무면허상태에서 술을 마신 채 트럭을 운전하다 음주단속에 걸리자 측정을 거부하고 달아나 경찰에 붙잡혀 구속된 피의자의 딸을 경찰관이 돌봐 온 것으로 밝혀져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27일 충남보령경찰서에 따르면 보령시 신흑동 해망산 근처 컨테이너에 딸과 함께 살던 박 모씨(57.선원)는 음주단속에서 적발되 지난 21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도주차량) 및 음주운전 혐의로 구속됐고 함께 살던 박 씨의 딸 박 〇〇양(12.초교 6)은 `고아 아닌 고아'로 혼자 남겨지게 됐다. 어린나이에 숙식을 혼자 해결해야 하는 어려움은 물론, 추운 날씨에 건강과 불량배 등에 의해 성폭력및 피해가 예상됨을 알게 된 보령경찰서 교통조사계 이 주헌 경사는 아버지 박 씨가 구속된 뒤 박 〇〇 양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평소대로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보살펴 줬다.

그러나 사회복지법 규정에 제3자가 부모의 동의 없이 아동을 자신의 집에 살게 하는 것은 위반이라는 것을 알게 된 이 경사는 지난 24일 관할 대천5동사무소 사회복지사와 협의, 구속된 박 씨의 동의를 받아 그가 출감할 때까지 박 양을 인근 아동보호 시설인 “〇〇애육원”에 임시 위탁토록 조치했다.

이 경사는 "초등학교 6학년인 어린 박 양이 추운 날씨에 혼자 컨테이너 박스에서 생활 한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고 또한 불량배 등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할 위험도 높다고 생각해 보호시설에 위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디트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7.11.28 09:31 ⓒ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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