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준비중인 소극장 ⓒ 이규원
"다시 다시 다시해"
11월 21일 저녁 7시 전주의 한 소극장에서는 뮤지컬 연습이 한창이다. 모든 배우들은 각자 맡은 배역에 흠뻑 빠져 몰두해 있는 모습이였다.
이번 무대에 올려질 작품은 자살과 죽음을 선택하는 사람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주제를 담고 있다. 딱딱하고, 무거울 수 있는 내용을 재미있게 뮤지컬로 표현한다고 한다.
▲ 뮤지컬 타임오버 연습중 ⓒ 이규원
작품이 무대에 올려지는 날이 점점 다가오자 긴장을 늦추지 않으며 배우들은 새벽을 꼬박 넘겨가며 연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국에 있는 모든 소극장들은 이렇게 일년이면 여러작품을 준비해 무대에 올린다.
하지만 영화보다 보편화가 되지 않아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는 실정이다.
예전보다 나아졌다고는 하나, 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에 소극장이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 소극장이 있는지 조차 모르는 사람이 많다.
연극은 영화와는 색다른 생동감 넘치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관객과 함께 호흡할 수 있으며, 관객을 연극에 끌어들여 같이 즐길수 있는 관객의 참여도가 높은 예술이다.
이번에 올려질 작품에서도 관객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한다.
관객과 함께 노래도 부르고, 같이 어깨도 들썩 들썩 춤도 추며 뮤지컬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특히 이번 작품은 뮤지컬이라는 것에 중점을 맞춰 노래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고 있다고 한다. 노래가 없는 연극과는 다른 뮤지컬이기 때문에 다른때 보다 더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고 있다.
뮤지컬 타임 오버의 한 부분을 감상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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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임오버 뮤지컬 ⓒ 이규원
▲ 타임오버 뮤지컬
ⓒ 이규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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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버려, 자살은 세상에 대한 복수.
너를 괴롭힌 모든 사람들을 한 방에 보내는 거야.
황산가리 한 봉지를 삼키면 끝이야.
어차피 혼자인 네 인생. 네 스스로 마무리 하는 것도 좋아.
자살! 자살은 세상에 대한 복수."
지금 이 장면은 자살을 결심한 한 남자가 부르는 노래이다.
하지만 저승사자의 심판을 받게 되고 , 마음을 바꿔 다른 자살을 선택하는 사람들을 막는 일을 하게 된다.
많은 땀과 노력으로 인해 작품이 만들어 진다.
관람하는 우리들이 보답해야 할 것은 공연장에서 에티켓을 지켜주는 것이 우리의 몫이지 않을까?
공연장의 꼴불견들을 보자면.
◈늦게 와서는 " 왜 안 들여보내줘요?" 막무가내 소리치는 사람. 원칙적으로는 공연 시작 이후엔 공연장에 출입할 수 없다.
◈공연중에 떡하니 "어어. 나 지금 공연보고 있어 왜?" 공연중에 당당하게 전화 받는 사람
◈가방속에 음식물을 숨겨와 공연중에 냄새 풍겨 가며 먹는 사람. 공연장에는 음식물 반입 금지이다.
관람하기 전 팜플렛을 통해 관람하게 될 작품을 이해하고 상상해 본다면 많은 재미와 더 큰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공연장 에티켓을 지킨다면 관람객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작품에 빠져들 수 있을 것이다.
곧 연말이 다가온다.
더 많은 작품들이 전국 소극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가족, 연인, 친구끼리 가까운 소극장에 찾아 연극, 뮤지컬 을 본다면 더 따스한 연말을 보내지 않을까 싶다.
2007.11.29 22: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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