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연수, 유학 댁의 자녀도 준비 중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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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영(eocorsu)등록 2007.12.04 16:52
강은영 기자는 전남대학교에 재학중입니다.
 

언어연수, 유학 댁의 자녀도 준비 중이십니까?

강은영(kissmeeun@hanmail.net)

 

어느 순간부터인가 우리나라 초,중,고 및 대학교의 학업과정외에 어학연수가 자연스럽게 교육의 한 코스로 자리잡게 되었다. 위의 표에서도 확인 할 수 있듯이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어학연수를 목적으로 출국하는 학생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연도별, 국가별 한국인 어학연수 현황 교육인적자원부 자료 ⓒ 강은영

 

 

올 들어 지난 8월말까지 해외 언어연수 및 유학비용에 34억 6천만 달러가 사용되었다.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3%가 증가되었다. 이러한 증가추세가 계속 되면 올 한해 52억3천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었다. 원화로 4조 8천억원에 달하는 수준이다.
해외 유학과 연수비 증가비가 연평균 10억달러 육박하고 있는 실정이다.

어학연수의 목적은 토익성적, 다양한 문화 체험, 커리어, 빠른 외국어 습득 등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도 단연 1위를 차지하고 있는것은 취업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전국 대학생 3천 7백여 명을 대상으로 취업준비 현황을 조사한 자료를 보면 46.3%가 취업을 위해 해외유학이나 어학연수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즉, 글로벌 시대에 맞는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외국어 능력이 필수적이며 심지어 제 2외국어 구사 능력까지 요구하는 기업들도 있어 이제는 영어 뿐만 아니라 제 2외국어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취업ㆍ인사포털 인크루트가 4년제 대학생 856명을 대상으로 어학연수 계획을 물었더니 20.3%가 '올해 해외로 어학연수를 떠날 예정으로 평균 1천500만원의 비용으로 9.3개월 동안 연수를 보낼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생들은 미국, 영국, 호주 등 영어권 국가(77.6%)에서 연수받기를 희망했으며 일본(12.1%), 중국(6.3%), 프랑스(1.1%)로 가겠다는 사람도 일부 있었다. 어학연수 목적에 대해서는 대부분이 '실질적인 회화실력을 키우기 위해서'(62.1%)라고 밝혔으며, '어학연수를 안 가면 서류전형 등 취업에 불리할 듯해서'(14.4%), '영어면접에 대한 부담 때문에'(7.5%) 등의 답변도 있었다. 어학연수 비용은 대개 '부모님이 마련'(42.0%)해 주거나 '아르바이트를 해서'(42.0%)서 돈을 모으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신의 활동 범위를 넓히고 언어가 통하면 자신의 가능성을 다른 문화에서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약 5개월간의 일본어학연수를 선택했다는 정성원(전남대02)씨는 언어는 생활하면서 배우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이라고 하였다.

 


 

무분별한 어학연수, 너도나도 가기식

 

현재 많은 사람들이 어학연수를 취업을 위해 당연히 가야 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경향이 있어 뚜렷한 목표의식없이 단지 갔다오면 당연히 어학실력이 늘겠다는 막연한 기대감과 이력서에 한줄 더 쓸수 있다는 생각으로 단순히 어학연수를 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비용만 평균 1천만원을 웃도는 경제적 부담과 함께 취업에 있어서도 어학연수 경험 자체에 대한 변별력이 사라져 가고 있는 만큼 뚜렷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준비하지 않으면 오히려 시간과 비용 낭비가 될 수도 있다.

 

 

 

준비없는 어학연수 당연 실패

 

“아는만큼 보이고, 아는만큼 들린다”
연수를 간다는 생각만으로 들떠 사전에 언어에 대한 미흡한 학습과 연수지의 문화나 환경, 그리고 역사 등을 잘 알지 못해 문화적 차이, 부진한 학업성적, 의사소통의 어려움 등에따른 여러 문제점들이 나타나고 있다. 사전에 회화학원을 통한 언어에 대한 친밀감 형성이나  기본적인 언어능력을 습득은 현지에서 좋은 밑바탕이 된다. 이와 함께 연수지역에 대한 문화를 배우고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어학연수 사기 피혜사례 증가

 

2006년11월 기준 '한국유학협회'에 가입된 유학수속대행업체수는 130여개 이며, 가입되지 않은 업체수는 가입업체수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때문에 검증받지 않은 업체에 의뢰했지만 계약과 다른 환경제공, 시행지체 등 결국 돈만 떼이고 연수지에 가보지도 못하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  한국 소비자 보호원의 자료에 따르면 2003년도에는 123건 2004년에는 107건 등으로 해마다 100건이상에 달하고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최소한 연수를 가기전에

 

1. 가는 목적 - 회화, 시험대비, 듣기, 말하기, 쓰기, 집중적으로 할 것은?
2. 프로그램 연구 - 누구를 위한 무엇을 얻기 위한 프로그램
3. 기간 및 경비 - 효율성 관계: 투자한 것 이상의 효과
4. 교사의 자격 - 자격과 경험이 있는 정식 교사
5. 학교의 상태 - 인가된 학교 경험이 있는 학교
6. 귀국 후 지속성 - 귀국후에도 공부를 계속 할 수 있는 장치
7. 연수의 필요성 - 꼭 가야하는 이유, 한국의 학원이 아닌 외국에서 배워야하는 이유

등을 점검하여 올바른 연수 인가를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일회성, 이벤트성 연수는 이제 그만 두고 보람되고 효율성이 있는 연수를 통해 자신의 언어능력을 향상 시켜야 할 것이다.

 

 

2007.12.04 16:52 ⓒ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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