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안밖으로 불법행위 난무해. 국회! ‘너나 잘하세요~’

‘등잔 밑이 어둡다’는 속담이 딱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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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영(smile4me)등록 2007.12.12 16:10
손재영 기자는 한국외국어대학교에 재학중입니다.
국회 앞 도로에 신호위반 난무해

 

국회 앞 도로에는 횡단보도가 설치되어 있다. 분명히 빨간불에서 파란불으로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운전자들은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달린다. 일반차량들뿐만 아니라 심지어 서울시에서 운행하는 시내버스들까지 아주 빠른 속도로 달린다. 특히나 출근시간에는 그 수위가 높아져 국회 앞 횡단보도를 건너기가 너무나 조심스러워지고, 매번 두려움에 떨게 된다. 

 

국회앞 횡단보도 초록불으로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무서운 속도로 질주하는 차량들과 시내버스. 각각 다른날짜에 찍은 사진이다. ⓒ 손재영

대통령선거가 다가오는 요즘, 3~4대의 전경버스가 배치되어 있으며 많은 숫자의 전경들이 국회 앞을 지키고 있다. 하지만 국회앞 전경이나 경찰들은 소위 말하는 ‘눈뜬장님’일 뿐이다. 자신들 눈 앞에서 보란듯이 신호위반을 하며 질주하는 차들을 멀뚱멀뚱 바라만 보기만 할뿐, 제 할일도 하지 못하고 있다. 운전자들은 그들에게 보란듯이 교통위반을 일삼는다, 아래 동영상은 국회 출근길에 찍은 동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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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앞 신호위반 난무해 매일 아침저녁으로 국회 앞 횡단보도를 지날때면 신호위반을하며 쌩쌩 달리는 차들 때문에 두려움에 떨게된다. 하지만 국회앞 전경들은 멀뚱멀뚱 쳐다보기만 할 뿐이다. ⓒ 손재영

▲ 국회 앞 신호위반 난무해 매일 아침저녁으로 국회 앞 횡단보도를 지날때면 신호위반을하며 쌩쌩 달리는 차들 때문에 두려움에 떨게된다. 하지만 국회앞 전경들은 멀뚱멀뚱 쳐다보기만 할 뿐이다. ⓒ 손재영

 

신호위반에 신경도 안쓰는 전경들 신호위반에 신경을 쓰기는 커녕 웃으며 얘기하는 전경들을 볼 수 있다. ⓒ 손재영

 

국회 안에서 가짜 명품이 판매되고 있다.

 

국회에는 국회 직원들의 편의를 위해 필요한 물건들을 살 수 있는 ‘후생관’이라는 곳이 있다. ‘후생관’ 상가 안에는 소규모의 상점들이 많이 들어서 있다. 과자, 음료수, 과일, 전기제품, 신발, 속옷, 건강식품, 문구류, 머리핀, 악세서리 등을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국회 안 후생관 안에서 ‘짝퉁’을 판매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이는 명백한 범법 행위이다. 이 상가에서는 이름만 말하면 다 알만한 “샤넬” “아르마니” “루이뷔통” "에트로" 등 명품을 모방한 ‘짝퉁’ 가방과 지갑이 3만원에서 10만원 사이에 판매되고 있다.

 

국회 '후생관' 입구 모습 '후생관'에서는 각종 생활용품이 판매되고 있다. ⓒ 손재영

                                               

국회 후생관에서 판매되는 짝퉁 제품들 사진에 있는 구찌,코치 지갑 외에도 버버리, 아르마니, 루이뷔통 등 큰 사이즈의 짝퉁 가방들도 판매되고 있다. ⓒ 손재영

몰래 판매를 하는 것도  아니고, 일일이 전시를 해 놓아서 누구나 쉽게 볼 수 있게 되어있어 그 대범함이 혀를 차게 한다. 처음 국회 후생관에서 이 광경을 보고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지 모른다. 불과 얼마전 가짜명품을 정교하게 만들어 유통시킨 혐의로 구속된 사람이 화제가 되어 기사에 여러번 오르내린 적이 있다. 하지만 정작 법을 만들어 내는 국회 안에서도 같은 범법 행위가 서슴없이 이뤄지고 있다니.. ‘등잔밑이 어둡다’는 속담이 딱 어울린다.

 

정말 황당하고 울분이 터졌지만 흥분되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조심스럽게 가짜명품을 판매하는 아주머니께 몰래 인터뷰를 시도 했다. 워낙 한가한 시간대여서 어려움이 따랐지만 사진 한 장을 겨우 건졌다. “아~ 이 가방 정말 예쁘네요.. 이거 정품인가요?” 라고 말을 건네자, 주인 아주머니는 "정품은 아닌데요.. 디자인이나 재질은 정품과 정말 똑같이 나왔어요.요즘 단속이 심해져서.. 다양한 상품들을 들여놓기가 어려워요. 아가씨한테 딱 어울리겠네. 이거 남들이 보면 다 진짠 줄 알아요. 싸게 드릴테니 사세요.” 라고 말했다.

 

이 후생관은 하루에도 약 백명의 공무원이 이용한다. 가끔씩 이용하는 일반인들은 둘째치더라도 국민의 세금을 받아 국회에서 일하는 모든 공무원들은 이런 범법행위가 국회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에 대해 전혀 문제의식을 갖고 있지 않은 것일까? 아니면 관여하기 귀찮아서 눈감아 주는 것인가? 공무원들과 국회의원들이 조금만 눈여겨 보고 관심을 가진다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데도 불구하고 그냥 방치되어 있는 이 현실이 참으로 답답하다. 국가를 위해 일을 해야하는 분들이 도덕성이 결여되있는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다. 이들은 국회 ‘안’부터 삼엄하게 감시하고 철저히 단속을 해야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올해 국가부패지수는 10점 만점에 5.1점으로 조사대상 180개국 중 43위에 머물렀다. 2006년 국제투명성기구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가난과 부패의 연관성이 뚜렸하게 나타난다고 한다.  선진국 대열에 서있는 우리나라가  OECD 30개국 중 25위를 차지하고 국가부패지수가 OECD 국가의 평균이 7.1에도 훨씬 못미치는 결과를 낳은것은 참 부끄러운 일이다. 하지만, 국회 '안'의 불법행위들을 볼때 이러한 결과는 당연하다고 보여지며, 국민들이 정부를 신뢰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 여겨진다.


'국회! 너나 잘하세요'

덧붙이는 글 | 단독

2007.12.05 16:30 ⓒ 2007 OhmyNews
덧붙이는 글 단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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