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봉하 마을과 봉화는 엄연히 다른 곳

지역 표기를 할 때에는 좀 더 신중하였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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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평(jtp2216)등록 2008.02.14 13:20

이번 숭례문 화재사고에 대한 원인을 놓고 책임져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남의 탓으로만 돌리려는 정치권과 정부당국자의 후안무치한 행동에 실망한

네티즌들이 분노의 글들을 쏟아내면서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인 봉하 마을을

봉화로 잘못표기 하는 바람에 애꿎게도 경북 봉화가 덩달아 욕을 먹고 있다.

 

숭례문 화재사고와 대통령 고향마을을 왜 연관시키는지 나로서는 알 수 없지만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과 경북 봉화군은 엄연히 다른 곳이다.

숭례문 화재사고에서 뿐만 아니라 인터넷상이나 각종 언론매체에서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시 봉하 마을을 봉화로 잘 못 표기되는 것을 그동안 심심치 않게 보았다.

 

착각이나 실수이겠지 라고 그냥 넘길 수도 있겠지만 글 내용과 아무관련도 없고

더군다나 좋지도 않은 일에 생뚱맞게 봉화라는 지명이 온라인상에 오르내리니

봉화에 주소지를 둔 사람으로서 참으로 마음이 편치를 않는다.

이를 지켜보는 봉화 군민도 아마 같은 생각 이지 않을까 싶다.

 

글을 쓰는 사람은 무심코 쓴 지명이 설사 잘 못되었다 한들 전달하고자 하는

전체 글의 내용 중에 차지하는 부분은 극히 일부분이라 대수롭지 않게 여길지 몰라도

잘 못 표기된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나 연고가 있는 사람들은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고 또한 그것으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지역 표기를 할 때에는 재차 확인을 하고 좀 더 신중하였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한 가지 덧붙여 말씀드린다면 평소에는 관리에 관심을 전혀 두지 않다가 돌이킬 수 없는 최악의 상황에 와서야 정부당국과 정치권, 언론매체들이 언제 그랬냐는 듯 앞 다투어

호들갑을 떠는 것을 보면 한심하기도 하고 씁쓸함을 감출 수 없다.

 

이번 참사는 그 누구의 잘못을 떠나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켜내지 못한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모두의 잘못이고 또한 그 책임감에서 벗어 날 수 없다.

 

2008.02.14 13:16 ⓒ 2008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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