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윤진식 후보의 '망언', 반드시 '응징 받을 것'

"감히 환경이니 문화를 논할 자격도 없다"고 시민단체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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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현(dambawo)등록 2008.03.29 14:50
한나라당이 한반도운하를 오는 4.9 총선 공약에서 빼버렸다. 이는 총선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우선 소나기는 피하겠다는 국민을 속이는 치졸한 행위다. 지금까지 이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운하건설 의지를 결코 굽힌 적이 없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운하는 안 할 수도 있다’고 연막을 치고 있지만 이 대통령은 “우리 국토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활용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단계적 입장이나 소극적 입장이 아니라 큰 입장에서 구조를 한 번 바꿔놓을 필요가 있다”며 그의 국토개조론 즉, 한반도운하 건설을 여전히 강조하고 있다.
운하건설에 대한 이 대통령의 이 같은 확고한 의지와 세부 일정까지 밝혀진 마당에 한나라당은 이번 총선에서 당당히 운하건설을 총선 공약으로 내걸고 유권자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하여 충주지역구에 출마한 한나라당 윤진식 후보는 ‘충주는 항구다’라는 자신의 주장을 관철키 위해서라도 청와대와 한나라당에 한반도운하를 총선공약으로 내걸도록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
윤 후보는 ‘충주는 항구다’고 외치며, 한반도운하를 반대하는 행위는 “충주의 빗장을 걸어놓고 과거로 돌아가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충주시민들의 마음속에 남아 있는 마지막 희망의 불씨마저 꺼트리려 한다”며 운하건설을 반대하는 충주시민들을 비난했다.
현재 전국에서 종교계, 교육계, 문화계, 법조계, 시민단체, 노동단체 등이 한반도운하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윤 후보의 말대로라면 기독교를 비롯한 불교, 천주교, 원불교 등의 종교계와 전국 115개 대학 및 교육계, 문화계, 법조계, 시민단체, 노동단체 등은 전부 ‘대한민국의 빗장을 걸어놓고 과거로 돌아가려는 세력’으로 치부해야 한다. 과연 그런가? 누가 과거로 돌아가려는 세력인가?
또한 윤 후보는 “충주지역 일부 시민단체들이 운하건설을 환경파괴니 대재앙이니 하는 부정적 시각으로 무산시키려는 태도를 보면서 참으로 개탄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몇몇 대표들이 모여 마치 회원 대다수의 의견인 양 과대 포장해 21만 충주시민들의 염원에 찬물을 끼얹는 작금의 행태는 감히 환경이니 문화를 논할 자격도 없다”며 충주시민단체를 모욕하는 망발을 일삼았다.
윤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로 결정된 뒤, 그동안 충주시민을 몇 명이나 만났는지 모르겠다. 충주시민 중 10에 7명은 운하에 반대한다. 이는 충주지역 곳곳을 다니며 현장에서 충주시민들로부터 직접 들은 생생한 목소리다. 그런데 윤 후보는 “일부 시민단체들이 환경파괴니 대재앙이니”하면서 운하건설을 “무산시키려는 태도”에 “개탄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몇몇 대표들이 21만 충주시민들의 염원에 찬물을 끼얹는 작금의 행태는 감히 환경이니 문화를 논할 자격도 없다”는 극악무도한 발언을 했다. 이는 용서할 수 없는 언행이다.     
그렇다면 되묻겠다. 윤 후보는 충주시민단체를 향해 “감히 환경이니 문화를 논할 자격도 없다”는 극언을 일삼을 만큼 ‘충주의 100년’ ‘충주의 경제’ ‘충주의 농업’ ‘충주의 교육’ ‘충주의 관광’ ‘충주의 문화예술’ ‘충주의 환경’을 논할 자격이 있는가? 그 동안 윤 후보가 충주발전을 위해 무슨 일을 했다고 이런 망언을 서슴지 않는가?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지난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출신은 이명박 정권의 국정운영에서 ‘손 떼고 다 나가라’고 협박했다. 윤 후보는 참여정부 출신 아닌가? 그렇다면 안 원내대표 말처럼 한나라당 후보에서 물러나는 것이 마땅하고 옳은 일 아닌가? 그것이 학자로서의 양심 아닌가?
이제 윤 후보는 ‘충주는 항구다’고 외치는 어설픈 작태를 걷어치워야 한다. 충주는 항구가 아니다. 목포가 항구다. 윤 후보의 충주는 항구라는 허무맹랑한 소리는 오는 총선에서 충주시민들로부터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다.
만에 하나 윤 후보가 당선되면 충주에 터를 잡고 일하겠지만, 만에 하나 낙선돼도 충주에 서 터를 잡고 충주발전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지 충주시민은 두 눈 똑바로 뜨고 지켜볼 일이다. 충주시민과 시민단체를 모욕한 윤 후보의 극악무도한 언행은 반드시 응징 받을 것이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나우리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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