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빠가 쓰다

얼결에 노빠가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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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철(youdin)등록 2008.04.10 00:20
그날은 지독한 감기에 걸려 구들목 신세를 지던 12시 경이었다. 선배의 전화가 몽롱한 정신을 잠시 깨웠다.

"투표 안해?  몽준이가 노무현을 배신했다. 뭔 말인지 알재?"

나는 후환이 두려워서 아픈 몸을 끌고 나가 노무현을 찍었다. 어쩌면 나는 그와 약간의 동질감으로 찍었는지도 모르겠다. 웬지 말이라도 섞을 수 있을것 같은 그런 느낌이랄까..

하여튼 그날의 선택은 5년간 나를 줄곧 뉴스에 귀 기울이게 하였다. 영천이 고향인 장모가 노무현을 욕해도 나는 입을 다물었고. 권력의 힘관계를 한치도 감지 할길 없는 촌부들이 단지 제왕적 기질이 없다며( 그말은 내게 꼭 자기들을 억누르고 군림해야 지도자라고 따르겠다는 말로 들리기도 한다) 노무현을 비판할 때도 침묵했다. 

왜냐하면 그들의 비판은 근거가 없기 때문에 토론의 할 여지조차 없기 때문이었다.  조중동이라 불리우는 보수언론의 사설들을 토시하나 틀리지 않게 암송하면서 자기 생각인양 착각하고 핏대를 세우는데야 무엇으로 당하겠는가 말이다. 토론이란 자신의 신념이 있고 그신념의 근거가 나름대로 객관적인 토대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토대에 대한 쌍방의 이해를 근거로 대화는 이루어 져야한다.

하여간 요즘 노무현 홈피에 들어가면 왜 내가 그를 좋아하는지 이해가 된다. 사람들의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중국애들이 놀라 입을 벌린다 한다. 대통령 임기 끝나고도 그 지저분한 권력의 꼬랑지를 잡고 노욕을 불사르는 땡삼이와 대중과는 판이하게 다르지 않은가.

무섭다.  돈많고 무식한 인간이 가장 무섭다지 않은가. 잠은 오고 할 말은 많고.......... 내일 출근 해야하고...... 빌어먹을 선거에 참가하지 않았다. 한놈은 선거만지나면 사라지는 넘에다가 세번째 당선을 노리는 넘이고 또 그넘을 찍는 무뇌들이 득실대는게 싫어서다.  딴나라당이다.

엄청 150석이 넘겠다. 수도권의 한나라당 지지는 이해하겠다. 규제철폐의 혜택은 슈도권에 돌아 갈테니까.. 무리를 하면서 정치적 부담을 감수하고 시행했던 부동산 특히 공장 증설에 대한 노무현의 정책은  사실 지방 경제를 위한 것이었다. 

그러자 기업들은 몇몇은 지방으로 몇몇은 해외로 나가게 된다.그나마 지방 공단이 몇 개 활성화될  조짐이 있었다. 그런데 맹박은 수도권 규제를 푼다고 한다.  수도권에 엄청난 인프라가 있는데 왜 가지 않깄는가?? 이 공약에 수도권 주민이 박수치는것은 이해가 간다. 그런데 경상도 충청도 강원도가 박수치고 난리다. 자랑스러운 경상도민이시다.  성추행 최씨는 또 금뱃지 달았다. 자랑스러운 강원도민들이시다.

뭐 딴 말 할것 없겠다. 의료보험 민영화로 맹장수술 100만원쯤 내고,  조금이라도 중병이면 바로 파산하게 되는 미국넘들 처럼 되봐야 정신 차릴까?  운하 한다고 파제껴서 마실 물도 귀해 질때 정신 차릴까.... 맹박이 통되면 주식이 오른다고?? 벌써 쪽박 찬넘 많다....하여간 당해봐야 알까 말까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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