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지파동’에서 ‘쇠고기파동’으로

우리나라 미국의 모든 늙은 쇠고기 잔여물(적축물) 하치장 될 판

검토 완료

황수진(sooji2)등록 2008.05.07 19:13

 

 

식문화 차이에서 오는 괴리감을 이 정부는 아직도 모르고 있는가 ?

광화문 청계천 등지에서 연일 일어나고 있는 촛불시위는 빗장이 풀려버린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에 대한 국민들의 소리임을 정부는 간과 해선 안될 것이다. 지난 5월2일에과 3일에 이어 어제는 여의도와 청계천등지에서 또 다시 ‘촛불문화제’ 라는 이름으로 집회가 열렸다. 지난 달 18일 전격적으로 합의한 미 쇠고기 수입개방은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의 마음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식탁의 위협요소로 등장되고 있다.

아니 생존권에 침해를 받는 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학생들이 이렇게 일제히 사회적인 사건에 자발적으로 데모에 나선 것은 이례가 없는 일이다.

 

학교급식 우리도 안전하게 먹을권리 있어

그들은 한결같이 우리가 먹는 식품에 대해서 안전성에 대해 어른들이 신경을 안 쓰니 우리라도 나서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한다. 학생들이 공부나 할 것이지 라고 대부분의 어른들이 말할 것이다. 그러나 인터넷 문화가 확산 된 이후 이들이 받아들이는 사회적인 이슈는 어리다고 어린들이 그냥 지나치려다가는 큰 코를 다치게 된다. 인터넷 까페를 통해서 재생산되는 정보를 통해 학습화된 이들은 먹고 살기 바쁜 어른들보다 훨씬 많은 정보를 공유하고 있고, 또 그들이 원하는 것을 기성사회에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학교급식으로 먹는 음식이 당연히 안전성을 보장 받는 것 이랴야하지 않느냐고 말한다. 광우병 논란의 불똥이 단체급식시장에 떨어진 결과라 하겠다. 학교급식의 경우 위탁사업자가 대부분 영세한 탓에 높은 유통마진을 챙길 목적으로 저가형 쇠고기유통에 관심을 가질 것이고 이렇게 돼서 보급되는 식단을 대하는 이들이 바로 학생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먹거리에 대한 관심은 크다고 볼 수 있겠다. 어느 누가 이들에게 '학생들이 공부나 하지 거리로 나와 집회를 하느냐'고 탓할수 있겠는가 말이다.

 

우지파동은 이후 7년8개월만인 97년 8월26일

대법원에서 ‘우지라면 사건’이 무죄로 판결

지금부터 19년 전인 1989년에도 쇠고기 수입파동 건 저리가라 할 만큼 ‘우지파동’ 이란 이름으로 한 라면 회사가 고스란히 당대에 죄인이 되어 라면시장 1위를 내주었을 뿐만 아니라 거의 문을 닫을 뻔한 사건이 있었다. 삼양식품주식회사(당시회장: 전중윤)는 지난 1963년 라면이란 이름으로 첫 제품을 출시, 우리나라 라면의 효시를 이어갔던 회사였다.

이 회사는 지난 63년 9월 일본의 명성식품㈜과 라면생산 제휴를 맺고 국내 최초의 라면인 ‘삼양라면’을 선보였고 지난 70년대에는 ‘쇠고기 덕용라면’을 출시, 덕용라면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우지파동'의 개요는 공업용 쇠고기 기름으로 라면을 튀겨낸다는 보도로 인해 라면의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삼양식품은 1천여명의 인원감축과 공장 가동중단 사태로 시장점유율 10% 이하로 떨어졌고, 후발업체인 농심에 업계1위 자리마저 내주는 등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우지사건은 이후 7년8개월만인 97년 8월26일 대법원에서 ‘우지라면 사건’이 무죄판결을 받았으나 라면시장 1위 자리는 이미 농심에게 넘어간 지 한참 후였다.

우지파동의 개요는 미국에서 먹지 않고 버리는 아니 공업용(비누생산 등)으로 나가는 기름을 들여다가 우리나라에서 식용으로 먹는 라면을 튀기는 기름으로 사용했다는 데서 오해의 발단이 시작되었다. 미국은 지금도 쇠고기 살코기만을 식용으로 먹는 식문화 이지만 우리나라는 살코기뿐만 아니라 쇠의 머리부분 전체(눈에서 혀,) 와 뼈, 꼬리, 내장, 사골 등 한마디로 소의 어느 부분도 버리는 부분이 없이 모두 먹는 식문화이다.

살코기로 사용되는 불고기에서 삶은 머릿고기, 뼈를 고아서 우려내 먹는 설렁탕, 갈비탕, 육개장, 그리고 내장이 주원료인 곱창전골, 하다못해 소를 잡을 때 발생되는 소의 피인 선지까지 선지해장국이란 이름으로 먹을 만큼 어느 한 부분도 버리는 게 없이 먹고 있다는 것이다. 이 당시 삼양식품은 그들이 먹지 않고 공업용으로 나가는 우지를 들여다가 우리가 먹는 라면을 튀기는 기름으로 사용했던 것이다. 삼양식품 입장에선 잘못 한 것이 없었다. 그래서 법원 판결 또한 삼양의 무죄로 밝혀진 것이다. 

 

 미국과 다른 우리나라 식문화 차이 협상테이블서 확인 안돼

여기서 생긴 오해가 미국에서 식용으로 나가는 기름을 들여오지 않고, 공업용으로 사용되는 기름을 들여다가 먹는 기름으로 사용했다는 데서 소비자들로부터 삼양식품은 엄청난 오해 와 기업인의 양심으로 만든 식품이 아니라는 데서 지탄을 받았는데, 삼양식품이 이런 오해를 받게 된 것도 언론의 잘못이 크다.

당시 언론들은 소비자들의 반응을 부추겨서 삼양식품이 기업의 이윤추구만을 앞세워 식용이 아닌 공업용기름으로 라면을 튀겼다고 부도덕한 이기업이라고 난타를 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서 언론이 오해를 한 것이 하나 있는 데 미국의 식문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그들이 먹지 않은 식용이 아닌 공업용으로 나가는 기름을 수입해서 사용했다고 했지만 예나 지금이나 쇠기름은 지금도 라면을 튀기는 데는 사용하지 않지만 육개장의 원료(우지를 녹여서 고춧가루 등 다름 첨가물을 넣고 끓여서 사용)로 사용되고 지금도 아무일 없이 먹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미국은 예나 지금이나 살코기만을 먹고 있고 살코기를 제외한 다른 부위는 모두 공업용으로 처리하고 있다.

식용과, 공업용의 단어에서 오는 차이는 공업용이란 식용으로 사용 할 수 없는 부분이나 미국사람들이 공업용이라고 하는 것은 살코기를 제외한 모든 부위가 다 공업용으로 분류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와 미국과의 식문화의 차이가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 결과이다. 

우리 식문화는 소에 대해서는 단 한 가지도 그냥 버리는 것이 없기 때문에 삼양식품은 부도덕한 기업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졌지만 이미 게임은 끝난 뒤였다.

식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오해를 제대로 풀지 못하고 언론이 앞장서서 우지라면을 생산했다고 삼양식품을 매도해서 한 기업이 커 가다가 주저 않고 말았다. 

 

우지로 튀기던 라면, 이후 팜유나 콩기름 등으로 튀기는 계기 돼

그래서 한때 식용이냐 ? 공업용이냐로 수년 동안 언론이 떠들썩했던 ‘우지라면파동’은 이후 라면을 생산 할 때 우지로 튀기지 않고 팜유나 콩기름 등으로 튀기는 계기가 되었다.

팜유는 열대작물인 Oil Palm(기름야자) 나무의 과육에서 채취된 식물성 유지로 팜유에는 불포화지방산과 포화지방산이 거의 1대 1 비율로 들어 있고 필수지방산인 리놀레산(Linoleic acid)이 10% 정도 함유돼 있다. 포화지방산 함량은 동물성 유지와 비슷하다. 

그러나 팜유로 튀긴 라면이 더 안전하다는 결론은 아직 얻지 못했다. 항간에서는 우지로 튀긴 라면이 더 맛있다고 하는 분석도 있었다. 여기서 말하려는 것은 삼양식품을 두둔하기 위함이 아니고 우리 식문화와 미국의 식문화가 이렇게 다른데 정부는 일본에서도 수입하지 않는 30개월 이상의 소와 그 외 소의 모든 척축물들을 수입하겠다고 한 것이다.

정부입장에서 정말 제대로 검토 한번이나 하고서 이를 승인 한 것인지 아닌지를 묻고 싶다.

불과 한달도 안된 지난 4월경 이미 미국버지니아에서도 여성 한명이 인간광우병으로 죽었다. 그리고 광우병 인자는 인간에게 10년간 잠재했다가 나타난다고 한다.

 아직 잠재기에 있는 사람이 잇는 지 없는 지는 현실로 나타나지 않았지만 얼마전 죽은 속칭 ‘인간 광우병’으로 불리는 ‘변종 크로이츠펠트 야콥병(CJD)’은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를 먹은 사람에게 감염된다고 보고된바 있다. .

‘변종 크로이츠펠트 야콥병(CJD)’은 광우병과 마찬가지로 사람 뇌의 신경세포가 죽어 스펀지처럼 뇌에 구멍이 뚫리면서 결국 죽음에 이른다고 보고된바 있다. “감염 초기엔 우울증, 불안감, 불면, 행동변화 등 정신적 이상이 먼저 생기고 뒤이어 근경련, 치매, 조화운동 불능 등 신경학적 증상이 발생하며, 일단 증상이 나타난 뒤에는 1년내 사망률이 98%, 2년내 사망률이 100%”라고 말했다. 1996년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이래 11개국에서 200명이 발병했다. 인간광우병이 공식 발표된 것은 1996년이었다. 노인에게서 주로 발병하던 크로이츠펠트야콥병 증세가 90년대 중반에 20ㆍ30대 젊은 환자들에게서 나타났다. 영국 정부는 역학조사 결과 소의 광우병이 사람에게 전염돼 새로운 형태의 크로이츠펠트야콥병을 발생시켰다.

 

자국민을 위협요소로부터 보호해야할 정부가

오히려 위협요소로 끌어들이고 만 결과

그러나 크게 문제가 되는 것은 헌혈이라는 것이다. 광우병 환자가 많이 발생한 영국의 경우엔 자국 내 헌혈이 전면 중단돼 모든 혈액을 수입해 쓰고 있다. 광우병이 일정 수준 이상 발병하면 국가적 혈액대란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한편 현재까지 인간광우병으로 밝혀진 환자는 완치된 경우가 없이 대부분 사망했다.

광우병은 지금까지 알려진 세균이나 바이러스와는 전혀 다른 병원균으로 치료방법이 없다는 것이 이 시대 절망중의 절망 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전문가들의 주장에 의하면 “ 인간광우병은 잠복기가 길면 10년까지 가기 때문에 자신이 현재 병에 걸렸는지를 확인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적어도 작년 9월 현재까지에는 미 쇠고기 협상자료에서 여태까지 유지해 왔던 30개월 이하의 쇠고기만을 수입하고, 뼈나 그 외 내장 등은 수입하지 않겠다고 하다가 올 들어서 갑자기 그것도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워싱턴 방문을 하루 앞두고 쇠고기 전부분에 대해서 수입을 하겠다고 즉각 발표를 했다.

자국민을 위협요소로부터 보호해야할 정부가 오히려 위협요소로 끌어들이고 만 결과가 되었다. 국가 간 정부 간의 이해득실이 깔려 있기 때문에 우리 입장만 고수 할 순 없다고 해도 자국민의 건강에 대한 위험요소는 최소한 배제해야 하는 것이 정부가 해야 할 일이다.

협상 테이블에 앉았던 정부 관리나 전문가들은 미국과 우리나라의 식문화 차이를 제대로 알고나 있는 것인지 알고서도 이렇게 협상을 한 것이라면 국민을 위험요소에 빠트린 죄 값을 치러야 하고, 만약에 모르고 그랬다면 쇠고기 협상은 처음부터 다시 원점에서 다시 출발을 해야 한다.  

 

미국소적출물 모두 수출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나라로 보내질 것 

한가지 덧붙여 더욱 어이가 없는 것은 미국 내 살고 있는 한인들이 미국 쇠고기 안전하고 우리도 여지껏 먹고 있다고 나온 보도이다. 이 사람들은 지금 한국에 살고 있지 않고 미국에 살고 있으며, 그들이 구입하는 모든 쇠고기 20개월 이하의 안전한 (?) 쇠고기만을 유통점에서 사먹고 있기 때문에 우리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도 그들이 먹는 것과 똑같은 쇠고기를 수입 하면 된다. 그 대신 그들이 먹지않는 살코기를 제외한 전부위에 대해서는 우리도 수입을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정부는 미국의 발표만을 토대로 삼고 OIE가 발표한 결과만을 내세우며 검역 등 안전한 단계를 거쳐서 수입 하고 있다고 매번 발표 하고 있지만 다른 것 다 필요 없고 한국에도 미국민들이 먹는 20개월 이하의 쇠고기만을 들여오면 될것이다.

미국이 우리나라를 쇠고기 수출대상국 1호로 보고 있는 것은 이처럼 쇠고기를 단 한부분도 버리지 않고 다 먹는 식문화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20개월 이하의 쇠고기만을 먹고 그 이상이 된 소는 물론, 그들이 먹지 않고 공업용으로 사용하는 모든 쇠고기 적축물들이 우리나라로 수출할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다른나라보다 더욱더 우리나라로 수출 할 것을 국가적인 사안으로보고 미뤄 부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이런 사안에 대해서 더욱더 꼼곰히 검토하고, 확인하여 쇠고기협상을 다시 해야 할것이다.   

 

2008.05.07 19:16 ⓒ 2008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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