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솔트레이크 시티 동계 올림픽 때 우리나라의 김동성 선수가 억울하게 금메달을 빼앗긴 사건을 기억하는가?
그 때 우리 국민들의 울분은 아마 지금도 모두의 뇌리에 박혀있을 것이다. 당시 인터넷에는 하루에도 수백, 수천건씩 반미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컨텐츠들이 올라오고, 국민들의 반미 정서는 고조되었었다.
그 시기에 발표되었던 "Fucking U.S.A"라는 노래는 쉬운 가사, 따라하기 쉬운 음정등으로 인해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이슈가 되었었다.
▲ 윤민석 ⓒ 네이버
"Fucking U.S.A"의 작곡·작사가인 윤민석(사진)씨는 같은 곡에 가사를 바꾸어 "촛불을 들어라"라는 곡을 발표하였다.
노래의 전주 부분에는 "MBC PD 수첩"에 방영되었던 광우병의 위험에 대한 내용이, 중간 간주 부분에는 통합민주당 조경태 의원의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청문회 때의 날카로운 음성을 삽입하였다.
노래의 1절에는 "광우병 환자를 보았나 청와대 정부 저들을 보라"와 같이 우리나라 정부의 안일하고, 사실을 감추려는 태도에 대한 비판을, 노래의 2절에는 일부 보수 언론에 대한 비판의 내용을 담고있다.
다소 날카로운 어휘가 섞여있기는 하지만, 이미 국민의 정부에 대한 지지율이 20%로 하락한 이 때, 그저 웃고 넘어갈만한 문제는 아닌 듯 싶다.
윤민석 씨는 작품 발표 동기를 "가녀린 손으로 촛불을 들고 있어야 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너무도 미안하고 부끄러워서"라고 밝혔다.
미국산 소고기 수입에 대한 반대 촛불집회가 매일 전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지금, 정부는 국민들에게 안심할 수 있는 "해답"을 주기는 커녕 촛불집회에 참가한 학생들에게 벌점·퇴학경고 방송을 하고 '집회 자제'문자를 보내기도 하는 등 오히려 국민들의 반감만 고조시키는 행동을 하고있다.
국민을 안심시키는 것은 국민이 국가에게 준 '임무'가 아닐까? 정부의 조속하고 현명한 정책을 기대해본다.
2008.05.12 1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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