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동안 국민들을 3번이나 죽음으로 몰아넣는 자들은 보아라!!!
2004년을 밝혔던 촛불보다 더 뜨겁게 타오르는 2008년의 촛불!!
1997년 김영삼 정부가 망쳐놓은 나라!! 그래도 이 땅의 착한 국민들은 이 꼴로 만든 당신네들을 욕하기 보다는 돌 반지, 20년 전 금가락지 팔아가며 다시 일어나서기 위해 우리, 서로 부등켜 안은 채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던가? 그 때 한강 다리 위에서 목숨을 던진 한 남자의 ‘국민 여러분 제발 살아 있어 달라고 나처럼 죽어서는 안 된다고’ 마지막 유언은 죽을 때까지 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죽지 않으려고 살아남았다. 당신네들도 이 나라의 같은 핏줄이기에 용서 했다.
2002년 당신들은 또 다시 우리들의 정신을 죽이려 했다. 우리 손으로 뽑은 대통령 우리의 허락도 없이 단 한 마디의 상의도 없이 끌어내리려 했다. 이 나라의 국민들을 정신적 공항으로 몰아넣으며 바보로 만들어 버렸다. 우리가 뽑은 대통령. 당신네들보다 평범했다는 거 인정했다. 언행이 대통령답지 못했다는 것도 인정했다. 대통령보다 잘난 당신네들 그래 그것도 인정했다.. 하지만 인정할 수 없었던 건 도무지 참을 수가 없었던 건... .. .
왜 국민을 무시하느냐는 거다. 왜 우리들을 인정하지 않느냐는 거다. 우리가 씌워 준 감투. 우리가 내는 세금으로 먹고 사는 주제에 왜 우리의 주권을 도륙하느냔 말이다.
그때 우리는 촛불을 밝혔다. 종로에, 시청 앞에서, 사람들이 오가는 거리 어귀에서 2004년을 밝혔던 그 촛불.. 그 대통령을 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당신들의 오만함을 깨우쳐주기 위해 우리가 당신네들의 주인임을 가르쳐 주기 위해 광장을 가득 매우며 눈물처럼 간절하게 타오르던 촛불을 밝히면서 우리들은 또 한 번 당신들을 용서했다. 이제는 안 그럴거라 믿으면서... ... .
그리고 오늘 2008년 5월 29일. 우리는 또다시 촛불을 밝혀 들었다. 진실이 왜곡되고 인격이 말살되어가는, 이제는 더 이상 회생불가능한 너희들의 작태를 보면서 5000천만 국민들이 정의의 촛불을 들었다.
촛불
피로 써라
촛불을 보면 눈물이 탄다
끌려간 할아버지 기다리다 부뚜막에 켜 놓으신
할머니의 두 손이 탄다
새벽 별 같은 깍두기에 찬밥 말아 먹고
대문 나서던 아버지의 헤진 구두 밑창이 탄다
사람의 집들을 방석처럼 깔고 앉아 있는 남산
백열전구가 머리 채 잡아당기던
컴컴한 지하실, 그 어둠이 타고 있다
다시 찾아온 새벽녘에도 무엇이 불안했던 것일까
불 끄지 못하는 여의도의 헛기름 낀
너희들은 모른다
어찌하여 어둠을 사르는 것이 눈물인지
봄꽃의 질긴 뿌리를 닮은 내 할머니의 손과
내 아버지의 낙타 혹 같은 발바닥이
어둠 속으로 자꾸 몸 던지려 했는지
네 몸을 찢어 불을 붙인다 해도
너희들은 알 수 가 없다
촛불은 언제나 없는 자의 손에서만 빛을 발하니까
항상 어두운 곳에서만 눈물을 태우니까
억지로 들이부은 고추가룻물
내 목구멍으로 넘겨야하는 날 온다 해도
어둠이 동구 밖으로 물러 날 때까지
나는 촛불을 놓을 수 없다
이 눈물 끌 수는 없다
더 이상 우리에게 용서를 구하지 마라!
이 촛불로 너희들의 오만과 거짓 낱낱이 지져줄 테니.
위선으로 얼룩진 너희들의 족적들을 깔끔하게 불살라 줄 테니
피로 써라
2008.05.30 00: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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