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시체들의 정부!!

500년 전 실종된 원 균의 망령으로 되살아난 이명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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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경(chino053)등록 2008.05.30 18:55

살아 있는 시체들의 정부

 

 

500년 전 실종된 원 균의 망령으로 되살아난 이명박

 

 

 

1592년 임진왜란이 발발하고 나라가 존망에 처해졌을 때 우리 역사는 반만년 한민족의 성웅 이순신(호는 여해(汝諧)의 등장을 지켜보게 된다. 몰락한 가문에 셋째 아들로 때어나 30살까지 변변히 내세울 것도 없는 말단관직에 머물던 그가 왜란발발 1년 전, 전라좌도수군절도사로 세상에 그의 이름을 처음 알리기 시작했다.

 

- 여기서 이순신 장군에 대한 언급은 생략하겠다.  더 해봐야 사족일 뿐이니까 굳이 알고 싶다면 오늘 당장 광화문으로 나가보시라 -

 

이순신이라는 이름이 실록에 언급될 무렵, 그 당시 조선의 무관직자들 중 엘리트코스를 밟으며 승승장구하던 원균이라는 작자의 이름도 설핏 엿듣게 된다. 이 나라 국민들 대다수가 임진왜란이라 하면 원균과 이순신 장군 두 사람을 자연스레 비교의 잣대로 재보게 된다.

 

엘리트무관이었으면서도 늘 이순신에게 라이벌의식을 가졌던, 경상우수사라는 지휘권을 휘두르며 상대적으로 작전권이 약했던 이순신의 전술에 사사건건 테클을 걸고 넘어졌던, 논란의 불씨는 있으나 이순신 장군을 백의종군 하게끔 한 자들 중에 서열 3번째 안에 그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전전연승을 거두며 응집된 조선의 수군을 칠천량 앞바다에 고스란히 냅다 꽂아버린, 필사즉생(必死卽生) 필생즉사(必生卽死)로 다시 바다로 전장으로 돌아온 우리의 영웅에게 고작 12척의 판옥선만 남겨놓고 자취를 감춰버린, 왜란실종자병단 첫줄에 당당하게 그 이름을 올린 너무나 유명한 원 균

 

얼마 전부터 우리는 500년전, 칠천량해전에서 실종된 원 균이 살아 돌아와 이 나라를 혼란에 궁지에 몰아넣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2008년 5월 29일

너무나 무섭고 떨리는 유령(幽靈, ghost)정부가 나타났음을,  이  꿈에서 있을 법 한 현실을 우리는 경험하게 되었다.

 

엘리트정치를 지향하며 강.부.자 고.소.영 이라는 이름도 생소한 잡귀들을 몰고 다니며 이 나라 백성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일계 연예인을 장관으로 둔갑시키고 땅투기 위장접입으로 잔뼈가 굵은 좀비들을 휘하에 두면서 급기야는 아시아의 대마왕 일본국왕까지 찾아가 복귀를 축하해달라고 머리를 조아렸다. 처세술에도 능한 이 유령은 저 멀리 태평양까지 건너가 핵폭탄 보다 위력이 강한 신종무기 미친소를 대량으로 들여와 전국방방곡곡에다 용단폭격을 가하고 있다.

 

500년 전의 원균은 적에게 칼을 든 이유가 자신의 전공을 위해서였다지만 , 다시 되살아난 이 요사스러운 것들은 적이 아니라  같은 동포들의 목숨을 담보로 자기의 힘을 과시하고 있다. 그들을 밤낮주야로 미치게 만들고 있다.

 

이 유령들의 작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이 나라 금수강산에 구멍을 뚫고 반만년 이 땅을 지키며 흐르던 한강과 낙동강을 합쳐버리겠단다. 우리나라 아름다운 강들을 죄다 탈장시키겠단다. 선사시대부터 새겨놓은 선조들의 흔적들은 지킬 생각도 않고 ‘실용’이라는 콘크리트로 한반도를 뒤덮어 버리겠단다. 국영기업민영화, 글로벌 세계경영 라는 굿판을 벌려 놓고 전 세계 지독한 악령들에게 힘을 달라고 내림굿을 수 일 내에 벌이겠단다. 또다시 500년 전, 칠천량 바닷물에 모두들 밀어놓으려 하고 있단다.

 

이제 그들이 소금이 달다면 내일 아침 신문에도 지금까지 소금은 달콤하다 라는 기사가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시대가 왔고 세상 그들의 몰고 온 어둠에 뒤덮이고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절망의 아침을 맞이하게 되었다. 칠흑 같은 어둠이 세상을 덮어 버렸다.

 

누군가 이럴 말을 했단다. 영웅의 시대는 끝이 났다고.. .. .

그래.  이순신, 잔다르크, 알렉산더, 이런 영웅들의 시대는 이제 끝이 났음을 인정한다.

이제 아무도 영웅을 기다리지 않는다고.. 하지만 우리가 영웅을 기다리지 않는 이유는 다르다. 기다리고만 있을 만큼 우리는 멍청하지 않으니까.

이 무거운 짐을 한 사람에게 지울 만큼 우리는 비겁하지 않으니까.

 

살아있는 시체들의 정부가 판치고 있는 어둠을 몰아내는 방법은 딱 한 가지!!!!

 

이 요망한 것들이 더 이상 고개 들지 못하게끔 정의의 촛불을 밝혀야 한다.

새벽녘 우리네 어머님께서 정한수 옆에 밝혀 두시던 그 촛불을... .

찢어지는 가난 속에서도 너만은 밝은 것만 보고 살라고 서랍장 속 꼭꼭 넣어 두었다가 책상머리에 가만히 켜 놓으시던 그 촛불을... ... .이제 다시 꺼내들어야 한다.

 

잠시 길을 잃어 방황하고 있는 ‘민주주의’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길 잃어버리지 않게끔 골목길 어귀마다 이 촛불 밝혀 놓아야 한다

 

더 이상 더럽고 추잡한 이 망령들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먼동 환하게 트는 아침까지 이 촛불 끄지 말아야 한다

 

 

 

 

피로 써라

 

2008.05.30 19:02 ⓒ 2008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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