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31일 마산 창동에서 광우병미국소반대 촛불문화제 열려

광우병 수입소 반대에서, 국민의 뜻을 무시하는 현정부에 대한 저항으로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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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두현(mitbul)등록 2008.06.02 15:52
5월 31일(토) 저녁 7시에서 두시간 이상 마산 창동 사거리 일원에서 열린 촛불문화제는 마산에서 촛불문화제가 시작된 이래, 최대인 연인원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현장배포 촛불 700여개)

이날 촛불문화제에는 지역의 중고등학교 학생, 주부, 교사, 직장인들과 사회단체 회원들과 민노당, 민주신당 당원들도 결합하였다. 이날, 열린사회 희망연대에서도 회원전체에게 연락 조직적으로 참여했다.

특히, 어린 아이들과 같이 나온 젊은 부부들도 눈에 띄여, 자녀들의 건강권을 걱정하는 부모로서 ‘광우병 걸릴 확률이 벼락 맞을 확률보다 낮다.’거나 ‘괴담’으로 몰아붙이는 정부의 안이한 태도에 대한 분노가 확산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날, 장기자랑 형식을 빈 문화제는, 현 정부가 국민들의 절대다수가 반대하는 미국소 수입을 밀어붙이기 식으로 강행, 재협상을 거부 정부고시까지 강행한데 대한 비판이 주된 기조를 이뤄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모든 권력을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제1조라는 노래를 함께 부르며, 국민을 무시하는 현 정부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에 호응하는 모습은 광우병 미국소 수입반대 촛불문화제가, 국민의 의사를 무시하는 오만한 현정부에 대한 주권을 가진 국민으로서의 분노와 국민저항권 차원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날 첫 발언자로 나선 김의곤 씨(열린사회 희망연대 운영위원)는 “현 정권이 국민을 무시하고 광우병미국소 수입을 강해하는 것은 현정권에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 정권은 쉽게 물러설 정권이 아니다. 국민들의 의사를 무시한채 밀어부치려는 오만한 이명박 정권에 대해 국민들이 온몸으로 싸워서 막아야 한다.” 고 했고,

마산 자산동에 살고 있다는 주부도 나와, “부부가 맞벌이 해서 생활해 나가는데, 물가도 오르고 줄줄이 공공요금도 오르고 많이 힘들다. 잘사는 사람들은 더 잘살고 어려운 사람들은 더욱 힘든데, 돈 있는 사람들이야 미국소 수입되도 선택할 수 있겠지만, 서민들이야 찜찜해도 먹을 수밖에 없다.” 고 했다.

합포고에서 사회과목을 가르친다고 자신을 소개한 교사는 “ 우리 아이들을 보호하러 왔다. 대학입시 땜에 경쟁에 내몰리고 있는 아이들이 불쌍하다. 합포고가 진학지도에 느슨하다며 걱정하는 학부모들이 있는데, 대학에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며 현 정부가 밀어 붙이려는 교육정책을 에둘러 비난했다.
이날 문화제에는 마산중부서 사복경찰들이 많이 나와 사진촬영을 하며 집회장 주위를 서성거렸는데, 시민들이 위축되거나 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중고생들의 춤과 노래 등 다양한 장기자랑이 이어진 뒤, 김영만 씨(김주열추모사업회 회장)는 하모니카 연주를 마친뒤,“ 어제 이명박 대통령이, 엄청난 촛불을 누가 사주었느냐며 배후세력을 추궁한 모양인데, 그런 바보같은 질문으로는 경찰도, 안기부도, 보안사도 절대로 찾지 못한다. 내가 여러분들에게 같은 질문을 해보겠다. "여러분들의 호주머니를 털어 촛불을 사게 한 자가 누구냐, 바로 그자가 배후세럭이다. 누굽니까?" 하고 군중들에게 질문을 던지자 "이명박! 이명박!"하는 소리가 동시에 구호처럼 나오자 " 어이 김형사 경찰청에 보고해, 배후세력 찾았다고" 라며 소리치자  웃음과 함께 박수가 터져나왔다.

마지막으로 그린비 공연에 이어 노래패 철부지 고승하님과 가수 김산의 공연을 끝으로 5월31일 촛불문화제는 매주 토요일 촛불문화제의 계속을 알리는 광고를 끝으로 주변의 쓰레기를 말끔히 치운뒤 마쳤다.
이날, 촛불문화제는 시종 평화롭게 진행되었으나, 이날 나온 발언과 구호는 단순한 광우병 수입소 반대를 넘어서, 국민의 의사를 철저히 무시하는 현 정권에 대해,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주권자인 국민의 저항권 행사차원으로 옮아가고 있음을 보여준 집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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