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렁이로 환경운동을?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유기순환운동교육 진행해

검토 완료

김충기(suk7018)등록 2008.06.23 20:59
 요즘 지렁이텃밭이라는 말이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렁이를 이용한 음식물퇴비화와 함께 여기에서 나온 퇴비로 키우는 텃밭을 함께 운영하는 것을 지렁이 텃밭이라고 한다. 원목나무를 이용해 직접 제조를 하는 방법도 있고, 주위에 스티로폼박스나 못쓰는 플라스틱박스, 여행가방 등을 이용해 재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최근 생태유아공동체가 어린이집과 유치원등에 이를 보급하는 운동을 시작했다.(한겨레신문 6월 3일)

인천에서도 지렁이텃밭보급운동이 진행중이다.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와 사)청소년인권복지센터 내일이 함께 진행하는 '지렁이를 활용한 유기순환운동'사업이 그것이다.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는 지난달부터 인천에 지역아동센터(공부방)와 어린이도서관을 대상으로 유기순환운동교육과 함께 지렁이상자만들기 실습, 분양을 시작하였다.

지역아동센터 아동을 대상으로 지렁이교육을 진행하여, 지렁이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지렁이관찰하기에 대한 교육과 함께 지역아동센터에서 함께 지렁이를 키우며, 관찰할 수 있도록 함께 지렁이 상자를 만들었다. 교육전에는 "징그러워요", "더러워요"라고 말하며 부정적이던 아이들이 교육을 거치고 직접 지렁이를 관찰하며 더욱 친숙해졌고, 특히 환경과 생명에 대한 아이들의 이해가 넓어지고, 관심도 많아졌다.

동네안에 작은 도서관을 표방하는 어린이도서관에서 진행한 교육은 도서관회원 부모를 대상으로 한 교육이 진행되었다. 도시농업에 대한 소개와 '유기순환운동'의 취지에 대한 교육에 반응이 뜨거웠다. 특히 새로운 환경운동 실천분야에 대한 소개로 유기순환운동에 대한 호기심을 많이 가졌다. 교육에 참여한 부윤희 달팽이어린이도서관 관장은 "처리하기 귀찮고 불편했던 음식쓰레기가 지렁이상자를 통해 생명의 흙이 된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된 좋은 계기였다. 유기순환운동 실천이 관심과 마음만 있으면 쉽게 할 수 있는 일이란 생각이 들었다"며 앞으로 계기가 되면 관련된 내용으로 생태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싶다는 의견을 주었다.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는 이번에 진행된 교육으로 300여명이 교육을 받았으며, 앞으로 6월과 7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 분양행사가 진행될 것이며, 하반기에는 학교와 청소년수련관 등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진덕 운영위원장은 "도시가 지속가능하려면 순환하는 구조를 가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유기순환운동은 흙에서 나온 것을 다시 흙을 돌려보내는 운동이다. 집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지렁이를 활용하는 것이다. 흙->작물->사람에서 다시 흙으로 돌려주는 유기순환고리를 생활로 부터 만들 수 있는 것이다"라며 유기순환운동의 의미를 설명했다.

6월 25일 오전 10시반에 교육과 함께 진행되는 분양행사가 있고 7월 26일 오후5시에 같은 장소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분양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신청은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카페(http://cafe.naver.com/dosinongup)와 청소년인권복지센터내일 홈페이지(http://www.youth.incheon.kr)를 통해 사전접수를 받는다.

유기순환운동이란?
도시에서 생태 환경적인 순환구조를 회복시켜야 합니다. 사람들은 도시생활을 하면서 수많은 오염물질을 배출합니다. 사실 사람들이 배출하는 것들(음식물 쓰레기, 똥, 오줌)은 오염물질이기 이전에 훌륭한 퇴비라는 자원이였는데, 도시에서는 버려지는 오염물질이 되었습니다. 이 물질을 이동시키고 처리하는데 막대한 비용이 들고, 버려지는 오염물질은 악취와 병균과 함께 우리의 삶을 위협합니다. 유기물의 순환고리가 끊어졌기 때문입니다.

4000년간 황폐화되지 않는 땅에서 농사를 지어온 우리조상은 유기순환고리를 이용해 왔습니다. 똥이 땅으로 가서 땅을 비옥하게 만들고 그 작물을 우리가 다시 먹고 배설하여 다시 땅으로. 화학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똥을 살리고 땅을 살리는 것이 바로 4000년 동안 농사를 지어도 땅이 황폐회되지 않고 계속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유기순환의 비밀이였습니다.

지속가능한 사회는 선순환하는 사회입니다. 자원, 에너지, 물 그리고 유기물이 순환해야 합니다.  흙에서 자란 작물이 사람을 거쳐 다시 흙을 되돌리는 유기물의 순환고리가 다시 되살아나야 합니다. 이것이 유기순환입니다. 도시에서 실천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첫번째 텃밭농사를 짓는 것입니다. 두번째 지렁이를 이용한 음식물 퇴비화입니다. 세번째 미생물을 이용한 환경재제사용, 마지막으로 어렵긴 하지만 인분을 퇴비화(물론 텃밭이 있어야 가능한 실천입니다.)하는 것입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부평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