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한 철야농성에 들어가며

촛불집회 폭력진압 경찰 책임자 처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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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혜영(whywon)등록 2008.06.27 22:31
이명박 정부는 쇠고기 고시 관보게재로 국민에게 선전포고했습니다. 초등학생, 81세 노인,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변호사, 시민단체 대표까지 무차별 연행했습니다. 어제는 국민보호 활동과 평화시위를 위해 현장에 나섰던 통합민주당 안민석 의원 등이 무차별 폭행당했습니다.

현직 국회의원을 강제 연행한 것도 모자라 집단 폭행까지 했습니다. 이는 5공 독재 이후 초유의 일입니다. 국민이 선택한 정부이지만, 5-6공 군사독재정권의 후예라는 ‘폭력유전자’까지 바꿀 수는 없는 모양입니다.

이명박 정부는 국민의 촛불을 군홧발과 물대포 세례로 제압하고 있습니다. 급기야는 물대포에 최루액까지 첨가한다며 국민을 협박하고 있습니다. 광우병대책회의 등 시민단체가 설치한 천막마저 강제 철거했습니다.

민주당 국회의원들과 당원동지에게 호소합니다.

모두 촛불문화제에 참여해서 국민보호에 앞장서 주십시오. 촛불문화제가 끝까지 평화적 집회로 끝날 수 있도록 모든 헌신과 노력을 다해 주십시오. 폭력은 국민의 정당한 요구를 왜곡합니다. 이명박 정부에게 탄압의 빌미만 줄 뿐입니다.

경찰이 물대포를 쏘면 가장 앞에서 막아주십시오. 혹여 시위대가 돌을 던지면 ‘비폭력‘을 외쳐주십시오. 경찰과 시위대의 한가운데에서 위대한 촛불집회의 정신을 지켜주십시오. 국민들의 위대한 저항이 폭력과 이데올로기의 희생양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공권력의 폭력 앞에 평화의 깃발로 뭉쳐야 합니다. 비폭력만이 승리를 보장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져야 합니다.

안민석 의원은 개인자격이 아니라 통합민주당 원내부대표로서 국민보호단장으로 활동하기 위해 촛불집회에 참여했습니다. 안민석 의원이 경찰에게 무차별폭행을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비통한 심정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안민석 의원을 현장에 내보낸 원내대표로서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 끝에 무기한 철야농성을 시작합니다. 촛불을 켠 시민들의 평화의 힘이 ‘민주주의’와 ‘대한민국 헌법 제1조’를 지키는 원동력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2008.6.27 

통합민주당 원내대표
원  혜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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