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역인가 왜곡인가? 노컷뉴스와 데일리서프의 공연한 실수

이명박은 부시의 애완견? 굳이 오역하지 않아도 다 알고 있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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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석(gseog)등록 2008.07.14 09:41
이명박 정부는 미국과의 협상과정에서 검역주권을 내주면서 협정문의 오역이라는 웃지 못 할 코미디를 연출해 분노한 국민들을 아연실색케 하였다. 또한 미국산 쇠고기 판매호조를 과장 선전한 <중앙일보>의 사진연출은 조직범죄로 드러났다. 그리고 <조선일보>의 상습적이고 의도적인 오역이 문제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노컷뉴스>와 <데일리서프라이즈>가 실수를 범했다. 무능하고 굴욕적인 이명박 정권을 비판하려는 의욕이 앞선 나머지 의도적인 오역을 한 것인지 아니면 단순한 실수인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오역을 하기에는 너무나 간단한 문장인 것만은 틀림없다.  

<노컷뉴스>는 “美언론, 李대통령의 對北 '강경기조' 탓(?) -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악화된 남북한 긴장상태의 단면”이란 제목으로, <워싱턴포스트>가 이명박 대통령을 미국의 애완견으로 비하했다는 내용을 실었다. CBS 박종률 특파원 명의로 13일 02시06분 입력된 기사이다.

이에 대해 15시30분경부터 누리꾼들의 지적이 잇따랐다. <워싱턴포스트>는, 북한 당국이 이명박을 애완견이라 비판한 내용을 인용했을 뿐이었던 것이다. 결국 17시45분에 <노컷뉴스>의 기사는 바르게 수정되었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해당기자와 언론사의 공식적인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한편, <데일리서프라이즈>에는, “워싱턴포스트 또 이 대통령을 ‘부시 애완견’으로 비하 - 관광객 피격이 이 대통령의 대북강경정책 탓인듯한 뉘앙스로 보도”라는 기사가 실렸다. 13일 09시27분 국제팀 명의로 입력되었다. 내용은 <노컷뉴스>의 수정 전의 오역기사와 흡사하다. 누리꾼들의 지적이 없어서인지 아직 수정되지 않은 상태로 노출되어 있다.

중앙, 조선의 상습적이고 의도적인 오보와 비교할 바는 아니지만, 언론의 신뢰를 위해 <노컷뉴스>와 <데일리서프라이즈>의 공식적인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고 싶다. 

워싱턴포스트를 인용한 노컷뉴스 'as a lap dog of the United States'에 형광펜으로 색칠을 하면서까지 간단한 영문의 오역을 범했다. ⓒ 노컷뉴스 캡쳐


참고로, <워싱턴프스트> 기사 원문은 다음과 같이 되어 있다.
Since Lee was sworn in to office in February, the propaganda arm of the North Korean government has used unusually strong language to vilify him as a threat to peaceful dialogue on the Korean Peninsula and as a lap dog of the United States. In a major break from the policies of his two predecessors, Lee has not, at least so far, sent large shipments of free food and fertilizer to the North.

<워싱턴프스트> 기사 원문.
http://www.washingtonpost.com/wp-dyn/content/article/2008/07/11/AR2008071100314.html?hpid%3Dsec-world&sub=new
<노컷뉴스> 수정된 기사. http://www.cbs.co.kr/nocut/show.asp?idx=879063
<데일리서프라이즈> 기사.
http://www.dailyseop.com/section/article_view.aspx?at_id=85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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