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 유도종목에서 양기춘선수가 은메달을 획득한 가운데, 한 여성 누리꾼이 왕기춘 선수의 미니홈피 악성댓글은 남겨 다른 누리꾼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이 누리꾼은 지난 11일, 왕기춘 선수가 아쉽게 금메달 획득에 실패하자 왕기춘선수의 미니홈피 방명록에 "고작 은메달 밖에 못하냐? 금메달을 가져와라"라는 내용의 욕설이 섞인 글을 올렸다. 이후 왕선수를 격려하기 위해 왕선수의 미니홈피를 찾은 수많은 누리꾼들이 그 글을 보고 방명록에 걸린 미니홈피 링크를 통해 접속하여 비난 글을 올리며 이 누리꾼의 몰지각한 행동에 대해 자성을 요구하였다. 그러나 이 누리꾼은 "왕기춘보러 다시금메달 가져오라고 하라"며 오히려 자신의 미니홈피를 찾은 누리꾼들을 조롱하였고 이에 더욱 화가 난 누리꾼들이 다른 포털사이트 게시판 곳곳에, 문제가 된 누리꾼의 행태와 미니홈피 주소가 실린 글을 올리면서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 한 누리꾼이 포털사이트에 올린 글 '회손녀'의 행태를 고발하며 누리꾼들의 응징을 촉구하고 있다. ⓒ 카시오페아
이에 대해 일부 누리꾼들은 이 누리꾼의 전화번호를 알아내겠다며 수사대를 자처하는 등, 비난의 강도를 높이고 있지만 현재까지도 이 누리꾼은 "내번호알고싶어?~ 알고싶으면 왕기춘보러 다시금메달가.져.오.라.그래 그럼알려주지롱?~ㅋㅋ메롱^^", "DC고 뭐고^^? 한참 멀었어~~~~~~" 등의 글을 올리며 한 치의 물러섬 없이, 오히려 누리꾼들을 도발하며 맞서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문제의 누리꾼이 누리꾼들의 비난에 명예훼손을 언급하며 올린 글에서 명예훼손을 '명예회손'으로 오기(誤記)하였고, 누리꾼들은 이를 조롱하며, 이 여성에게 '회손녀'라는 별명을 붙이면서 한때 한 포털사이트의 검색어순위 1위에 '회손녀'가 오르기도 했다.
한편, 문제의 누리꾼이 반성이 커녕 오히려 강경한 입장으로 나오면서, 시간이 갈수록 '회손녀'와 누리꾼들의 자존심 첨예한 대결 양상으로 비화되고 있는 것에 대해 한 누리꾼은 "자신의 싸이(미니홈피)와 영향이 미칠만한 지인들의 싸이에 방어 태세를 갖추고 (방명록을 닫고, 전화번호 이외의 신상 정보를 감추는 등) 되려 네티즌들과의 싸움을 즐기고 있다.", "이제는 왕기춘 선수에 대한 일은 오히려 잊혀지고... 디씨.웃대 등 회원들과의 자존심 대결로 발전한 것 같다."며 씁쓸함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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