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충만

마법의 양탄자를 타고있는 우리들의 대통령께

검토 완료

문병석(moon21)등록 2008.08.14 10:59

이 신새벽에 폰을 꺼내들고 내가 죽어도 부고를 알릴 필요 없는 이들을 지워 나갑니다.

자신이 거지인 줄모르는 비구도, 인연을 앞에두고 인연을 찾아 해메는 비구니도...

그리하여 생육신 사육신... 지우고 지워도 남은 숫자가 정확하게 40.

아직껏 업의 부채가 그만큼 남았다는 증거이기도 하지요.

 

엊그제 전화를 받았습니다.

" 선생님 글을 읽고 저의 집을 지어 주십사........................................................."

" 몇평이나? 공사비는???"

" 15평을.... 평당 200 에...."

 

아버지의 고향이 전라도라 애증의 골이 깊은 전라도 사람들을 행동으로 보여주던 며칠 전

사람들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그런 대화를하고 있는 현실이 정말 슬펏습니다.

 

남도에 회원이 꼭 나의 손으로 집을 짓겠노라고 문자를 날려서...

그냥 바람쐬는 심정으로 아내를 대동하고 딴에는 국가 시책에 호응도 하고. 너무 피곤하기도

해서 이천 터미널에서 카플 부부를 모셨지요.

 

" 광주를 거쳐 남도로 가시는분 카풀. 운전면허 보유자. 무료."

미친놈 취급받으며 한시간 가량 서서 표파는 아가씨눈치를 보며...

 

그리하여 진천에서 중국집을 하고 아내는 하이닉스에 근무를 한다는 상고머리의 사나이는

동생이 조선대 병원에 입원하서 마음이 다급해서 인지, 공짜로 가는 즐거움에서 인지,

엄청 RPM 높게 밟아 대더니... 톨 게이트에서는 만원짜리를 꺼내던 신장님 같은 지 마누라 손을

톡 치더군요.

만원 짜리에 천원짜리 두장까지 건네던 제 아내표정이 조심 스러웠습니다.

광주 터미널 까지 요리저리 잘 끌고가던 그 사내 인사말도 없이 황급히 사라지더군요.

 

물어물어 보성가는 길을 찾아 갔습니다.

 

"일당으로 해주시고..."

"뼈대 세우고 지붕까지만 해주시면.... 다음엔 지가..."

"몇일이나 걸릴지... 몇품이나..."

"소개해주신 자재상은 성의가 없어서..."

겉만 차고 속은 따뜻한 수박을 정말 두입먹고 만 맛없는 이야기가 이어졌습니다.

언제나 혹사나 하면 역시나 여서 우선 오늘 여기까지 온 경비부터 이야기를 했습니다.

 

전화비 아끼려고 문자를 날리는 사람들은 100% 점심은 고사하고 차 한잔도, 그리하여

그곳까지 왕복을 한 연료비도 안주고 그저 선생님 회원이니까로 밀어 부치지요.

 

"아니 계약도 하기전에 무슨 경비를..."

귀가 얼마나 밝은지 저 멀리서 그 님의 부인이 화를 내며....

드디어 일당 일을 해주는 사람도 계약을 하고 일을 하는 세상이 도래 했습니다.

 

오후 한시에 약속을 잡는 사람들의 속내를 아는지라 보성에서 전화를 했지요.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가겠습니다."

"선생님 편하실대로 하세요..."

 

동해에서 남쪽 바닷가 까지 달려 간 저는 경비로 20만원 받아들고 왔습니다.

"정말 섭섭합니다... 말씀 안하셔도 경비도 생각하고 있었고... 회라도 한접시..."

경비 20만원을 은행에서 찾아온 돈을 건네며 미륵불의 코에 좁쌀 콧구멍의 그 님은

변명을 하더군요.

 

"... 돈도 많은데... 좋은일에 희사도 하시고... 부디 마음에 드는 집지으시길..."

사주와, 관상, 수상, 에는 사람사람의 팔자가 써 있습니다.

죽는소리 연발하던 그 님 동관이 만큼의 재산이 얼굴에 써 있더군요.

그렇게 절약을 하며 사는데 돈이 불어나지 않으면 이상한 일이지요.

 

요즈음 주택을 짓는분들 거의 대부분 분쟁에 휘말리고 소송을 하고 야단입니다.

결국은 자신의 욕심에 빠져서 자신이 스스로 스트레스를 만들고 집짓는 사람들 욕을 하지요.

자가당착 이라 하나요?

 

"요즈음 평당 얼마면..."

"최소한 300은...."

"..... 200 미만으로도 지을 수 있다고..."

"......................................................."

 

그저 유구 무언이지요 평당 200만원 이 아니라 20 만원 짜리 주택을 못짓겠습니까?"

200 만원 짜리 집을 짓겠다면 200만원의 집에 만족을 해야 하는데 300 내지는 400 만원

짜리 만족을 원하는 마음이 화를 부르고 그만큼의 업을 짓고 더 나아가서는 도독 심보를 키우지요.

 

 

각설하고 2BK 님을 보면 사회가 님의 생각 대로 흘러간다고 생각이 듭니다.

글을 올리는 오마이뉴스 역시 사장이나, 편집자 취향과 다른 글이 올라오면 육하 원칙입니까?

등이 안맞고, 등등의 핑게로 생나무나 제목도 안보이는 잉걸로 남지요.

 

요즈음 회사가 힘들거나 국가가 어렵다면

대가리가 미련하면 팔다리가 피곤하다는 속어를 한번 생각해 보시기를.

정말 사장이 미련하면 부하직원들이 피곤하고...

대통령이 미련하면 국민들이 피곤한 삶을 살아가지요

문제는 대가리가 자신이 미련하다는 것을 모르고 그저 밀어부치는 것이지요.

 

그저 독자를, 국민을, 자신들을 그자리에 올려논 힘의 원천을 무시하고...

" ... 제잘난 멋에 사는게 인생인데..." 입니까?

농사를 짓지 않는 저는 어제 장터에 가서 비료값이 100% 가까이 오른것을 알았습니다.

"...... 다 자업자득이여..."

그것이 FTA 를위한 또다른 꽁수가 아니길 진정으로 바랍니다.

 

"우리가 남이가..."

한마디로 오랑케의 힘을 빌려서 제형제들을 몰아내던 파워를 동원한 石03 이도 이렇게 까지

국민들을 허탈의 구렁텅이로 몰아 부치지는 않았습니다.

지금 자랑스런 화랑의 후예들은 제손으로 넣은 똥을 밭아내야할지 삼켜야 할지 울상이고

계백의 후손들은 제스스로 손발 자르고 주둥이만 살아서 "긍게 거시기 하장께..."

주둥이만 살아서 외쳐대지만 아직껏 미운 오리 새끼 입니다.

 

때리는 남편보다 말리는 시어머니가 더 밉다고 요즈음 진골성골들은 악을 쓰는 민중들을보며

불안함을

"그랴 우리민족은 건망증이 심한 민족이니께 시간이 흐르면 다 잊을껴..."

"일정 때 서러움도 사변의혼란으로 다잊고 친일파도 나랏님도 되고 국해우원 장관 다 시키잖어"

 

저는 그저 무식한 노가다꾼이라 보수와진보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모르지만....

하늘을 나는 새도 좌우의 날개로 난다는 것은 압니다.

 

돈많은 사람은 자기의 것을 지키기 위해서 보수라는 우측 날개고 없는자들은 공평하게 나누어

먹고살자고 진보라는 좌측 날개가 되지요.

그 어느 한쪽이 없어지면 새는 땅으로 떨어지지요.

 

저는 할렐루야를 외치는 극우도 싫고... 국민들의 자식인 전경들을 패는 극좌도 싫습니다.

"선생님 저는 가슴속에 체게바라를 품고 삽니다."

하던 막노가다꾼을 선생님이라 부르던 그 대학교수님이 이순간 보고싶습니다.

 

아! 2MB님은 날개가 필요없는 마법의 양탄자를 타고 난다고요?

흐흐흐 그 양탄자 실이 풀려 그 끝을 국민들이 쥐고 있음을 모르는 것은 당신 뿐이지요.

 

제발 제발 마음을 텅 비우세요...

그만큼 갖고 그만큼 호사를 부렸으면 됐지 무엇을 더 바라십니까?

 

하고 싶은 말 너무 많지만 오늘은 이만하고 다음에 뵙지요.

저는 목사인 막내 매부에게도 형제중에 유일하게 "한서방" 하고 부르는 사람이고

전 정권 때 장관을 했던 유난히도 촐싹대서 미움을 받던 자칭 제주도의 사위의 이종 사촌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세상은 윗사람이 아랬사람을 찾아가 인사를 드리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다음 카페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8.08.14 10:59 ⓒ 2008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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