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공공도서관 문화프로그램에 반기를 들고 나선 도서관이 있어 화제다. 이 도서관에선 구연동화, 논술, 전시회, 꽂꽂이 등의 프로그램은 찾아 볼 수 없다. 대신 인문학강좌, 도서관 북세미나, 자기표현 강좌 같은 프로그램들이 운영된다.
덕분에 진중권 교수, 심상정 의원을 포함한 유명인들의 특강이 연이어 운영 됐고, 최근엔 공공도서관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실용 강좌를 열어 관심을 끌고 있다.
‘개인과 집단의 평생교육’을 기치로 내건 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의 사례다. 시민단체 ‘책읽는사회문화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이 도서관은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주도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 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 강의장 주민들의 발표 시간이 이어지고 있다. ⓒ 김민영
현재 6회차까지 진행된 <책을 통한 자기표현> 강좌는 그 대표적인 사례. 독서법, 글쓰기, 스피치 교육으로 구성된 이 프로그램은 자기계발을 원하는 주민들의 열띤 참여로 운영되고 있다.
단순한 강의를 넘어 실전훈련, 과제수행, 토론, 발표 등 수강생들의 능동적인 참여를 요하는 과정인 만큼 교양강좌와는 많은 차별점이 있다. 그럼에도 주민들의 학구열은 대단하다.
매주 수요일 저녁 7시 30분에 진행되는 이 강좌는 약 2시간에 걸쳐 진행된다. 그러나 강의는 밤 10시가 되어야 마무리 된다. 코칭을 원하는 주민들의 열띤 호응 때문. 실제로 글쓰기 강의가 진행된 세번째 강의에는 10여명이 넘는 수강생들이 남아 첨삭지도를 받았다.
이번 강좌의 목표는 읽기, 쓰기, 말하기 능력을 동시에 개선하는 것. 다양한 연령층의 수강생은 물론 도서관 운영자들의 참여 또한 이어지고 있다. 서평을 쓰고 책 소개를 하는 것이 업무인 사서들에게는 꼭 필요한 과정인 셈.
이번 강좌를 맡은 독서경영전문회사 (주)행복한상상(http://www.rws.kr)의 신기수 대표는 “서평쓰기 교육이 필요한 도서관으로부터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읽기, 쓰기, 말하기 능력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자기계발 훈련”이라고 전했다.
강좌 <책을 통한 자기표현>의 강사진은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기업 및 독서관련단체에서 운영되어 왔으며, 공공도서관에서 진행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2008.08.17 16:45 |
ⓒ 2008 OhmyNews |
|
-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