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중퇴에 IQ64인 던디, 그의 성공 비결?

“던디 성공신화” 아세요? 고등학교 중퇴에 IQ64 불구, “할 수 있다”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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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창선(iceman0305)등록 2008.10.13 14:23

던디 김 씨는 톱 세일러로서 중국 잡지 뿐 만 아니라 호주 잡지 등, 이미 여러 매체를 통해 꽤 알려진 사람이다. ⓒ 조창선


IQ64에 고등학교에서 퇴학을 당했던 화려한 경력(?)을 가진 평범해 보이는 한 인물이 노력과 열정으로 연간 2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특별한 성공스토리의 주인공이 됐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한국계 호주인인 그의 한국 이름은 김득래(40세)이며, ‘국제 인턴십’ 분야의 살아있는 성공신화로 불리는 ‘던디’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학창 시절 불량배들에게 맞는 게 싫어서 복싱을 시작한 이후 트레이너로 스카우트되어 워킹 비자를 받아 일본에 건너 간 것이 인연이 되었다. 일본으로 건너가 복싱트레이너로 활동하면서 그는 자신이 원하던 일본어를 배울 수 있었다. 언어를 배워야겠다는 일념 하나로 말도 통하지 않는 일본 현지로 건너갔다. 그것은 스스로에게 도전이었고 모험과도 같은 일이었지만, 운명의 전환점이 되리라고는 자기 자신도 몰랐다.

94년에는 북경공대에서 중국어 과정을 공부했다. 당시 중국에서는 유학생들이 중국인들의 집에서 거주하는 것을 금지했다. 하지만 그는 빠른 시간 내에 중국어를 배우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현지인의 가정에서 지내면서 중국어를 배우기도 했다. 중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게 되자 그는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서는 영어가 절실하다는 점을 깨닫게 되었다. 호주로 건너가 그 곳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고 생활비도 벌기 위해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심지어 나이트클럽 지배인 겸 웨이터를 하면서 외국인들로 부터 언어를 배우기도 했다.

학교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는 새벽 시간과 수업 후 늦은 밤까지 일식집이나, 베이커리 등지에서 일을 하면서 생활비를 벌었다. 심지어 호주에서 대학 시절에는 형편이 어려워 학비가 가장 학비가 저렴했던 신학을 선택해 공부하기도 했다.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기 위해서는 정규 교육과정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그는 인턴을 통한 현장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언어소통이 불편한 일본과 중국에서 생업에 종사하면서 자연스럽게 일본어와 중국어를 배웠다. 그리고 그는 더 큰 기회를 잡기 위해 영어를 배우기로 결심하고 호주로 건너가 커다란 성장을 일궈낼 수 있었다. 4개국 현업에 종사하면서 동시에 4개 국어가 가능할 정도로 언어실력을 키웠고 지금은 호주에서 50만 달러의 저택에서 남부럽지 않은 삶을 누리고 있다.

2005년 제임스 쿡 대학교가 문을 열 당시 많은 인사가 찾아와 축하를 해줬다. 김 씨와 악수하고 있는 사람은 당시 퀸즐랜드 주지사였던 피터 비티(Peter Beattie)다. ⓒ 조창선


그의 삶에 대한 노력과 열정은 결과로도 빛을 드러냈다. 그가 호주의 한 대학에서 국제교류 업무를 시작한지 1년 만에 학생 수는 10%나 증가했다. 2003년에는 호주의 한 대학에서 MBA 과정을 마친 후 그의 인턴십 프로그램 유치 실적을 인정받아 비자를 받을 가질 수 있었다. 특히, 2002년에서 2004년까지 2년 동안 그가 보여준 국제학생 유치 실적은 무려 43%나 증가할 정도였다. 결국 2004년 에는 탁월한 국제교류 능력을 인정받아 마침내 간절히 바라던 영주권을 손에 쥘 수 있었다. 그는 이후 제임스쿡 대학에서  국제 학생들의 취업을 담당하는 해외교류 이사의 자리에 까지 오를 수 있었다.

던디 김씨 옆에 있는 사람은 호주 야당의 총수를 맡고 있는 쥴리 비숍과 일행이 던디 성공신화를 축하해주고 있다. ⓒ 조창선


그는 현장에서 직접 경험한 파란만장한 스토리를 학생들에게 전달해 충분한 공감을 얻고 있다. 특히, 국제 인턴십을 꿈꾸는 학생들에게는 부러움과 존경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는 강연장에서 직접 회를 떠서 보여주는 이색 퍼포먼스를 통해 횟집 아르바이트 시절 일본에서 어떻게 일본어를 배웠는지를 실감나게 보여준다. 그런가 하면 직접 펀치를 날려가며 챔피언 시절 권투인생을 통해 경험한 도전과 열정의 키워드를 설명하는 방법으로 청중을 압도한다. 강의라기보다는 자신의 삶과 도전 과정을 연출한 하나의 퍼포먼스에 가깝다. 학생들이 던디를 보고 희망과 용기를 얻을 수 있는 것은 그가 어떻게 어려운 시절을 극복했고, 어떻게 언어를 배울 수 있었는지를 눈으로 집접 보고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제임스 쿡 대학에서 캔캔캔 강연을 마치고 일본 현지에서 배운 스시요리를 시연하는 던디. ⓒ 조창선


지금 그는 제임스 쿡 대학교의 해외 교류 이사로 근무하고 있고 경영학 석사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강연을 통해 낯선 나라에서 현지인들과 살을 맞대고 익히는 현장 경험의 중요성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에는 온라인교육사이트 에듀스파와 제주대학이 공동 주최하는 해외취업 특강 내한 강연차 이달 초 방한한 바 있다. 최근까지 자신과 같은 처지에서 어렵게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해 누구든 할 수 있다는 'Can Can Can!'의 도전정신을 보여줄 수 있는 각종 강연과 관련 자서전 출간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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