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200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 시작

[200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내멋대로 직관기 1] 문학, 한국시리즈 이전

검토 완료

이준혁(intosucces)등록 2008.10.27 18:17
  3경기가 치러진 롯데자이언츠와 삼성라이온즈의 준플레이오프, 6경기가 치러진 두산베어스와 삼성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를 모두 마치면서, 이제 프로야구팬의 관심은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의 마지막 관문이라 할 수 있는 대망의 한국시리즈에 집중되고 있다.

 얼마 안 있어 문학야구장에서 시작하게 될, SK와이번스와 두산베어스의 한국시리즈 1차전. 비록 작년의 경우, 2패를 먼저 겪은 SK와이번스가 이후 파죽의 4승을 겪으며 'V1'을 이뤘지만, 7전 4승제의 한국시리즈에서의 첫 경기 승리의 중요성은 아무리 말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코칭스텝, 선수, 팬 등 경기와 관계된 모든 주체들은 이번 1차전의 경기내용과 경기결과에 모든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 현실이다.

하지만, 이런 큰 경기 - 특히 1~5차전 경기 중 유일한 휴일 경기이기에, 온라인 티켓판매 시작 즉시 해당 사이트를 접속할 수 없었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기도 하다 - 에는, 보이지 않는 수많은 사람들의 고생과 노력이 숨어 있다. 특히, 한국시리즈 첫 경기 전날의 문학야구장은, 많은 사람들이 고된 작업을 이어가는 중 비까지 내려(내리고 그치기를 반복함) 전쟁터를 보는 듯한 느낌도 들 정도였다.

앞으로,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경기를 모두 직관하며, 오늘의 1차전 경기부터 마지막 경기까지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내멋대로 직관기'라는 제목으로 경기장 구석구석의 풍경을 공유하려 한다. 경기 내적·외적 요소를 고루 다루려 하니 많은 호응 바란다. (기자 주)

비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었던 1차전 경기 전날의 문학경기장

문학경기장 입구 문학경기장역(인천지하철 1호선)에서 문학경기장으로 가는 길. 전면에 보이는 건물은 주경기장(축구장)으로, 야구장은 우측에 위치해 있어, 중간에 나무 사이의 보도블럭을 통해 우측의 다른 길로 너머가야 한다. 경기 전날에는 비가 와 젖은 바닥과 뿌연 하늘을 접할 수 있었다. ⓒ 이준혁


한국시리즈 1차전이 열리기 전날인 지난 토요일(10월 25일). 문학경기장 및 인근 지역에는, 하루 종일 비가 내리다 그치다를 반복하는, 매우 변덕스러운 날씨를 보였다.

오전부터 조금씩 내리기 시작한 비는, 점심이 되며 30분 이내 간격으로 내리고 그치기를 반복했으며, 이로 인하여 경기장 내에서 다음 날의 경기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던 사람들은 금년 포스트시즌 타 경기보다 더 많은 고생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문학경기장 및 인근 지역에 비가 완전히 그친 때는, 당일 심야까지 경기 준비작업을 하던 사람들의 언급에 의하면, '9시 뉴스'를 할 시각을 전후한 때인 것으로 파악된다.

비로 인해 망가진 현수막 전날(금요일)에 팽팽하게 부착한 3루 방향 매표소 앞 현수막은, 토요일 하루 종일 내린 비로 인해, 보기 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물론, 경기 당일(일요일) 아침에는, 다시 팽팽하게 부착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 이준혁


돔구장이 없는 대한민국 스포츠의 현실에서, 어떤 야구장이 되었든 비가 내릴 경우, 왠만해서는 경기가 정상 진행되지 못하는 상황에 다다른다.

한국시리즈 첫 날부터 경기가 진행되지 못할 경우, 경기 전날까지 부착된 많은 광고·홍보 부착물의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점은 물론 예매티켓 환불 및 경기일정 조정 등 다양한 점에 대해, 관객과 KBO(한국야구위원회) 등 당사자 모두에게 애로사항이 생기게 된다.

그래서, 막상 '내일 경기가 열릴 것이다'라는 기대로 준비 작업을 하는 많은 사람들도, 우천취소에 대해 우려하는 모습을 적지 않게 볼 수 있었다.

한국시리즈 1차전 전날의 그라운드 200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전날의 문학야구장 그라운드. 마운드와 홈베이스에 한해 방수포로 덮여져 있었으며, 그 외의 지역은 비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었다. 프로야구경기가 열리는 대한민국의 야구장 중 내야 전체를 덮을 수 있는 방수포를 보유한 야구장은 단 한 곳도 없다. ⓒ 이준혁


내부에도 한국시리즈 1·2차전 준비로 구슬땀을

경기장 복도 부분의 준비 SK와이번스의 홈구장인 문학야구장. 포스트시즌 전 경기는 KBO가 주관하지만, 경기장 복도 등의 사용은 SK와이번스 측이 가능하기에, 계단의 경우 SK와이번스 응원구호가 칠해졌고, 경기장 내외 다섯 곳에서는 2009 시즌의 연간회원을 모집하고 있었다.[ ⓒ 이준혁


찌뿌연 하늘과 비로 인해 젖은 경기장 구석구석과는 달리, 다음 날은 맑을 것이라는 예보로 인해, 경기장 곳곳에는 한국시리즈의 정상 준비로 인해 매우 분주한 모습이었다.

경기장 내외의 현수막·스티커 등의 부착 및 연간회원 모집 현장접수처 구축, 그리고 각종 판매점들의 경기 당일대비 준비 등은 전날 저녁에 거의 대부분 마무리되어 있었다.

하지만, 경기장 내 각종 음향·영상 등의 조절, 방송국의 방송 준비, 미리 스카이박스를 예약 후 활용하는 기업들의 시설 마련 등은 비로 인해 자정 무렵까지도 끝나지 못했다.

경기 전날의 경기장 곳곳의 모습 비로 인해 경기장 곳곳이 젖어 있었지만, 홍보시설구축, 시설정비, 방송장비점검 등으로 인해, 한국시리즈 1차전 전날의 문학경기장은 매우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 이준혁


이번 한국시리즈와 관련해, SK와이번스의 모그룹인 SK그룹의 경우, SK텔레콤의 7억원을 비롯 그룹 전체적으로 9억의 비용을 투자한 상태이다. SK텔레콤, SK건설, SK에너지 등 SK그룹 주요계열사가 함께 마련한 1루 매표소 앞 'SK 패밀리가 떴다' 부스를 비롯, 경기장 복도의 야구와 마케팅을 접목한 부스 등은, 이러한 엄청난 비용 투자에 따른 설치물이다.

경기장 내 스카이박스 창문 상단에 일렬로 부착된 현수막은, 이번 1차전 때의 경기장 내에 자리잡은 홍보물 중,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다.

['야구의신' 김성근의 생각대로]를 비롯 ['캐논히터' 김재현의 생각대로], ['리틀쿠바' 박재홍의 생각대로], ['국민우익수' 이진영의 생각대로] 등 한국시리즈에 출전하는 SK와이번스에 소속된 2008 한국시리즈 출전선수와 코칭스탭 등의 유쾌한 캐리커처가 '생각대로' 문구와 함께 담긴 현수막은, 문학야구장을 찾은 사람들에게 웃음과 보는 재미를 줬다. 

와이번스랜드의 변화 문학야구장 복도에는 와이번스랜드가 1루 방향와 3루 방향에 걸쳐 나뉘어 있다. 평소에는, 3루 방향에는 어린이들이 놀 수 있는 '키드존'이 있고, 1루 방향에는 각종 구단홍보물 및 벤치 등이 있다. 3루 방향의 '키드존'은 평소와 동일했지만, 1루 방향의 경우 당일 진행된 야구 관련 이벤트의 행사장으로 탈바꿈했다. ⓒ 이준혁

덧붙이는 글 | 글·사진 이준혁 | 본래 여행 가이드기사, 교통 심층기사, 교통 칼럼 등의 글을 써 왔다. 오랫동안 야구를 살펴온 야구팬으로, 이번 200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벌어지는 '뒷 이야기'에 대해, '매우 평범한 수준'(?)의 '똑딱이 디지털 카메라'로 담담하게 담는다.


덧붙이는 글 글·사진 이준혁 | 본래 여행 가이드기사, 교통 심층기사, 교통 칼럼 등의 글을 써 왔다. 오랫동안 야구를 살펴온 야구팬으로, 이번 200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벌어지는 '뒷 이야기'에 대해, '매우 평범한 수준'(?)의 '똑딱이 디지털 카메라'로 담담하게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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