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쥐박이가 나타났다 !!

기륭전자 원정단, 미국내 시민단체와 촛불시위와 집회 행진을 벌여

검토 완료

최석희(21kdlp)등록 2008.12.29 11:38

쥐를 앞세우고 시민 홍보을 진행 21일 면담이 이루어지지 않자 원정단은 22일 쥐와 함께 시민 선전전을 진행하였다. 미국에서 쥐는 탐욕스러운 쥐를 상징해, 집회 시위에 쥐를 자주 이용 한다. ⓒ 최석희


기륭전자 문제 해결을 위해 금속노조 시리우스 원정단이 뉴욕에 온 지 열흘이 지났다. 지난 열흘, 미국 증시가 폭락하고 한국 증시도 또다시 폭락했다. 기륭전자가 위성라디오를 수출하는 뉴욕의 시리우스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10월 1일 기륭전자는 공시 등을 통해 시리우스가 XM을 인수, 장밋빛 전망을 꿈꾸었으나 무너지는 주가를 잡을 수는 없었다. 또한 세계 증시 파동 여파와 기륭노사 문제 그리고 시리우스와 XM의 합병으로 인한 시리우스 내의 갈등과 증시 악재 여파로 앞으로 전망도 그리 좋아 보이지 않는다.

기륭원정단이 출발하기 이전의 주가는 1달러 전후의 가격이었으나, 24일 종가 기준으로 0.29달러에 불과한 상황이다.

시리우스 면담을 요구하는 기자회견 10월 21일 뉴욕의 노조와 노동단체,시민사회단체가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하였다. ⓒ 최석희


기륭전자 문제를 해결 하기 위해 원정단은 수차례 시리우스 경영진 면담을 요구했다. 미국으로 오기 전 금속노조는 수차례 공문을 통해 면답을 요청하였지만, 원정단이 떠나기 전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원정단은 뉴욕 시간으로 지난 18일 오후 본사를 방문해 면담을 재차 요청하였지만, 시리우스는 보안담당자만을 내세우면서 교섭을 거부하였다.

원정단은 촛불시위를 통해서 항의하였고 21일 오전 9시에는 뉴욕에 있는 김동균 목사, 노동자 인권을 위한 노동단체 NLC, 통일단체 '노둣돌', 뉴욕에 있는 민주노동당 당원, 겨레학교와 미국의 노조들과 함께 재차 면담을 요청하였지만, 시리우스는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이에 항의하기 위해 원정단은 미국에 있는 단체들과 함께 삼보일배와 시리우스에서 한인타운까지 거리시위를 벌였다. 집회에서 원정단을 이끌고 있는 금속노조 오상룡 부위원장은 "끈질긴 투쟁으로 기필코 면담을 성사시켜 시리우스에 시정을 요구하고 새로운 노사관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오석순 기륭전자 조합원은 "우리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어서 계속적으로 우리를 탄압하면 우리는 모두 죽게 됩니다"라고 호소했다.

이외에도 미국에 있는 통일운동 단체 노둣돌과 미국 항만노조, 가사노동자 노조 등에서 기륭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하는 발언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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