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런 대한민국

추경 예산 따내려는 국방부의 술책

검토 완료

문병석(moon21)등록 2008.10.26 12:39

제 아들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방의무를 마치고 지난 5월중순에 재대를 했습니다.

동해시에 거주를 하는 관계로 지원을 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동사무소 같은곳에서

편히 병역을 마쳤을터인데...

 

지원 입대를 하는 사람은 최전방으로 보내져 비무장 지대에서 근무를 해야 한다는 것도

불공평하고 이미 그런것을 알고 입대를 한 아들이 자랑스러웠습니다.

 

복학을 하려고 알바를 뛰던 아들이 5월 말 까닭없는 고열에 병원에 가도 병명을 알지

못하는 증세가 시작이 됐습니다.

만사를 제처놓고 아들놈 태우고 병원을 전전하다, 한 병원에서 말라리아 같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병명을 알아도 치료를 할 약이 없다고 서울 큰병원으로 가보랩니다.

건강한 아들 군에 보내놓고 의문사를 당한 부모들 심정을 알 것 같았습니다.

 

"죄송합니다. 보건소에 신고를 하시면 그곳에서 치료를 해 줄겁니다."

"그리고 8군단 보상과에 연락을 하시면 치료비와 손해배상을 해드릴 겁니다."

"만일 손해배상이 안돼거든 저에게 연락 하십시요"

 

국방부 전염병 예방과(?) 실장의 말을 신의 복음으로 듣고 치료를 했습니다.

문제는 퇴원시 부터 생겼습니다.

 

"치료비는 지금 드릴 수 없습니다."

"배상서류를 제출 하시면 한달 내로 처리해 드리겠습니다."

 

담당 하사의 대답에 맥이 풀리더군요, 노가다 일을 하는 저는 그동안 경비도 악명높은

사채를 300 얻어서 댓는데 한달씩이나 기다리라니요.

 

어찌 어찌 해서 퇴원을 시키고 기다리던중 반가운 연락이 왔습니다.

서류가 잘 못됐으니 다시 작성 해달라는...

신청한 돈은 병원비와 아들 알바를 못해서 벌지못한 보상금 합해서 170만원.

그것이 적으니 보호자 경비 30만원을 포함해서 200만원으로 고쳐 보내라는 것이지요.

 

기다리기에 화도 났지만...

그래도 국민을 생각하는 군대로구나...

동해에서 양양까지 고유가에 세번을 왕복 했습니다.

 

"아니 한달 내에 처리를 해 준다면서 왜 보상을 안해줍니까?"

"제가 언제 한달이라 했습니까? 두달이라고 했지... 그리고 민간인 판사와 법학교수의

심사를 받아서 돈이 나갑니다."

 

"그럼 추석에는 받을 수 있습니까?"

 

"그분들 일정에 곤란 할 것 같은데요..."

 

결국 병을 앓은지 4개월 만에 심사를 받았지요.

 

"심사만 받의면 즉시 배상금이 나갑니다." 했던 배상금은 110만원으로 짤렸답니다.

 

빈정대는 담당하사 여전히 당당하게 아니꼬우면 상소를 하라는 투로 말했습니다.

 

"그럼 그것이라도 송금해 주세요."

"돈이 국방부에서 오면 송금을 해 드릴께요."

 

"8군단 예산이 없어서 기다리셔야 합니다."

".................???? 아니 무슨 소리 입니까???

"돈 없는데 무슨수로 지불을 합니까? 추경예산 나올 때 까지 기다리세요."

 

"아니 그러면 당신들 봉급도 반년씩이나 밀렸겠네요?"

 

"국방부로 이송한 사건완결"

9월 4일 청와대 신문고에 올린 글의 회신을 10월 23일 받았습니다.

아들에게 전화를 해서 확인보니 돈이 안들어 왔대요.

 

"완결이 됐다면서 왜돈 송금을 안해줍니까?"

"예산이 없으니 기다리세요... 그리고 따질것 있으면 8군단에 하세요."

국방부 민원실장의 당당한 말에 성질이 터졌습니다.

 

"지금 우리나라 전쟁나면 부상당한 국군들 다 죽겠네요.. 그리고 당신 봉급도 밀렸지?

얼마나 밀렸는데?"

 

나에게 한참이나 군생활 후배인 실장도 고래고래...

"내가 당신 아들에게 병 옮겼어?"

 

노무현 시절에는 청와대 신문고에 글을 올리면 담당 비서관이 직접 전화를 해서 확인을

하고 나중에 또 전화를 해서 처리가 됐는지 재삼 확인을 하는 것을 목격 했습니다.

 

세월이 너무 달라졌습니다.

 

부시의 미국을 생각합니다...

미국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지요.

 

허긴 땅투기에 직불금에 정신이 없는데 노가다꾼 아들 생각이 나겠어?

신고를 해도 아무런 해결을 해주지 못하는 신문고는 무엇때문에 두는지....

그동안 4건의 직소와 한건의 국민 제안이 한 건도 해결이 된것이 없습니다.

그리고도 만족하냐?는 설문지를 작성하라 하는 담당공무원 무뇌아는 아닌지

궁금합니다.

 

정말 개판으로 돌아가는 나라꼴...

 

군명령 계통에 이상이 생긴지금

 

516반란의 악몽이 떠오릅니다. 

 

 

 

 

 

2008.10.26 12:38 ⓒ 2008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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