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 상류 구영천 썩고 있다

축사 오폐수 유입·건축 폐자재 오염 일대 악취 진동

검토 완료

김영호(kyh1056)등록 2008.11.03 20:48

 

울산시 울주군 범서읍 구영천 아래의 물이 악취와 함께 썩어 고여 있다 울산시 울주군 범서읍 구영천 아래의 물이 악취와 함께 썩어 고여 있다 ⓒ 김영호

 

태화강 상류에 난개발과 축사들의 무단방뇨로 인해 오·폐수가 유입돼 수질 및 토양오염이 심각한데다, 배수로조차 확보되지 못해 물이 썩어가고 있지만 행정당국에서는 아무런 조치가 없어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2일 태화강 상류인 울산시 울주군 범서읍 구영리 84-5번지 일대의 하천(구영천)이 건천으로 변해 물이 군데군데 고여 있는 상태며 기름띠가 형성돼 오염정도의 심각성을 말해 주고 있다. 또 인근주민들에 따르면 축사의 가축분뇨 등 오수가 유입되고 제2다운초~구영간 도로개설공사를 하면서 하천에 대한 철저한 대비없이 공사를 진행해 산화된 자재들이 수질과 토양을 오염시키고 있다.

 

특히 이 인근에는 호연초등학교와 범서고등학교 주위 아파트가 밀집되어 인근 구영천에 악취가 진동해 이들 학교, 아파트는 올 여름 창문을 열수가 없을 정도의 고통을 겪었다는 것. 이와 함께 행정당국이 축사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대단위 아파트단지를 조성하는 택지개발사업과 도로개설사업의 추진으로 더욱 오염을 부추겼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에 울주군은 인근 축사의 경우 정상적인 허가를 받고 있으며 정화조시설이 갖춰져 아무런 문제가 되질 않는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인근 주민들은 “환경단체와 함께 민원을 제기했지만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개발이전에 있던 축사의 문제를 해결하지도 않고 허가해준 관청에 문제가 있다”고 분노했다.

 

인근 아파트에 사는 이모(32)씨는 “오·폐수가 계속적으로 태화강으로 유입되고 있는데 점촌교에서 연어맞이 행사를 때문에 일시적으로 녹조를 제거하는 정화작업을 하고 있는 것을 목격 했다”고 증언했다.

 

울산시민의 관심과 노력으로 연어가 돌아오는 축제가 열리는 태화강으로 거듭나고 있지만 태화강 살리기보다 이 같은 상류의 오염원을 제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근본대책이라는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 김영호 기자

 

 

 

덧붙이는 글 | 울산제일일보

2008.11.03 20:50 ⓒ 2008 OhmyNews
덧붙이는 글 울산제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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