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모 의원 공무원 대상 단감 판매 물의

의원측 "모르는 일, 의회 관계자 물의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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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kyh1056)등록 2008.11.05 19:18

울산시 울주군 배축제 기간에 울주군의회 모 의원의 단감농장에서 재배된 단감을 군청공무원들에게 팔아 물의를 빚고 있다.

 

5일 울주군 일부 공무원과 군의회측에 따르면 지난달 23일께 의회사무과 직원이 '모 의원이 단감농사를 짓고 수확했는데 사고 싶은 사람은 신청하기 바란다'는 취지의 내용이 군청 내 업무용 메신저를 통해 전달됐다. 

 

특히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있어 이를 쉽게 뿌리칠 수 없는 상황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팽배한 가운데 이 단감은 1상자(10kg)에 2만원대에 100상자 정도가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이 불거지자 의회 사무과 관계자는 오히려 "이를 보도하면 나도 가만있지 않겠다"며 일부 출입 기자를 상대로 협박성 전화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 단감은 기존의 단감보다 가격이 비싸게 팔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군의회의 위상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군수 부재의 상황에서 이제 신장열 군수가 자치단체장으로서 업무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행정기관의 견제기관에서 이 같은 문제가 논란이 되자, 의회 해당 과장과 일부 의원들이 진화에 나섰다.

 

한편 군민의 한 사람인 군의원이 단감을 판매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견해도 제기됐지만, 군의회 관계자의 협박성 발언이 더욱 의구심의 기폭제로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당사자인 의원은 이날 오후 울주군 프레스룸에서 "나는 정말 몰랐고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한다"며 "의회 관계자의 발언이 옳지 않은 만큼, 이 부분에 대한 적절한 조치와 공개사과 등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군의회 사무과 관계자는 "요즘 세상에 공무원을 상대로 강매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배 사주기 운동이 벌어지는 시점에 맞춰 같은 가족처럼 함께 일하는 군의회 의원 10명 중 단감 농사를 하는 의원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내부 통신망을 통해 홍보한 사실이 있으나 단감 구입 희망자의 한해 판매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영호 기자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울산제일일보에도 게재됩니다.

2008.11.05 19:18 ⓒ 2008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울산제일일보에도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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