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꾼 김용우의 이야기가 있는 콘서트 “꿍꿍이”

영원한 젊은 오빠 소리꾼 김용우

검토 완료

김진상(madangin)등록 2008.11.07 15:37

국악계의 영원한 “젊은 오빠” 소리꾼 김용우의 이야기가 있는 콘서트 『 꿍꿍이 』가 12월12일~14일까지 서울 남산국악당에서 열린다. 데뷔 12년 가까운 그의 노래의 길을 진지하게 돌아보는 무대가 될 이번 콘서트는 예전에 거의 무대에서 선보이지 않았던  그의 소리가 갖고 있는 진정성과 깊이를 보여줄 수 있는 무대라고 한다.

 

젊은 소리꾼 김용우는 시조·가사부터 서도소리, 경기잡가, 사물놀이까지 다양한 전통음악을 사사하고 1996년 음반 <지게 소리>로 데뷔했다. 그리고 2006년 베스트 음반 <10년 지기>까지 7장의 음반을 내놓으며 활발한 공연을 벌여왔다. 민요를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데 재능을 보여온 김용우는 이번 공연에서는 이전공연과 달리, 장구 베이스 피아노만 소박하게 꾸민다.

 

우리 민족이 즐겨 부르던 민요, 천둥의 소리는 슬프고 애절한 한(限)과 어께 들썩이며 장단에 춤추는 홍(興)이 하나였다. 한이 서린 노래에도 흥이 배어 있고, 흥겨운 노래 속에서도 눈물과 한이 응축되어 있는 말 그대로 삶의 다양함이 담긴 소리들이었다.

 

<노니나타령>, <이별가> <창부타령><진주난봉가><어이 얼어지리><강강술래>등 이별과 한을 노래했지만 흥으로 이를 달래고 흥겨운 장단 속에도 구슬픈 노랫말과 가락으로 관객들의 가슴 속 응축된 한과 흥을 풀어주는 노래들을 선보인다.

 

다양한 악기들이 다양한 소리를 내는 것만이 소리를 풍요롭게 하는 것은 아니다. 공연에서는 악기를 줄이고, 소리의 힘을 빼고 비어있는 듯 여백의 미를 살리면서 우리 전통소리의 참맛과 여운을 느껴볼 수 있는 이색적인 시간도 마련된다.

 

때론 아름답고, 때론 발칙한 소리로 풀어놓은 김용우의 꿍꿍이 외에  이번 공연에는 각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인, 방송인, 배우가 아주 특별한 손님으로 함께 한다. 접시 꽃 당신의 시인 도종환이 숨겨 놓은 아름다운 꿍꿍이, 아나운서 이금희가 감춰놓은 발칙한 꿍꿍이, 배우 권해효가 풀어놓을 시원시원한 꿍꿍이와 이야기보따리들이 시와 영상, 노래와 함께 펼쳐질 예정이다.

 

함께 살고 있는 세상, 더불어 사는 사람들, 그리고 그 속에서 꿈꾸는 그들과 우리의 삶에 대해 때론 재미있게, 때론 진지하게 이야기 나누며 돌아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함께하는  아주 특별한 손님 : 시인 도종환(12일), 아나운서 이금희(13일), 배우 권해요(14일)에 각각 만날 수 있다. 전석 33,000원 인터파크에서 예매 할 수 있다. 문의 : 02-3143-7709

 

소리꾼 김용우는 국립국악고와 서울대 국악과, 한예종 전통예술원에서 가곡과 가사, 시조, 진도 무악 등을 배운 정통 소리꾼으로, 1996년 첫음반 ‘지게 소리’를 낸 뒤 12년간 7장의 음반을 내며 한국과 일본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2008.11.07 15:27 ⓒ 2008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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