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스펙 경쟁 손실 최소 2조원시대. 토익시험, 보고 또 보고, 평균 학점 0.1을 올리기 위해 한 학기 다니고 다녀, 스펙경쟁이 낭비로 치닫고 있다. 경제 불황의 장기화로 고학년 취업 준비는 이제 옛말이 됐다. 최근에는 신입생 때부터 토익, 자격증에 매진하는 이들이 늘고, 스스로를 ‘고급 스펙’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의 경쟁으로 과열 된 지 오래이다.
이제는 남들이 다 가진 토익점수, 어학연수가 아닌 독특한 자신만의 ‘이색 스펙’으로 기업에 어필해야 한다. 정씨는(인하대 산업공학과4)방학을 이용해 네팔, 인도, 라오스를 포함한 20여개의 국가 봉사활동과 여행을 다녀온 특별한 경험이 취업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2009년에 졸업을 앞둔 이씨는 (경영학과 00학번)백댄서로 2년간 ING무용단, 유승준, SES, HOT등 유명 가수의 백댄서로 활동했고, 보디빌딩 3위의 이색 경험에 대해서 면접관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대학생 총 176명을 대상으로 ‘이색 스펙’에 대해 설문조사를 해 본 결과, ‘스펙이 취업에서 얼마나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느냐?’라는 물음에 61.7%가 ‘매우 큰 영향’이라고 응답했다. ‘기본 스펙 외에 취업을 위해 이색 스펙의 중요도는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느냐?’에는 47.9%가 ‘중요하다.’라고 답했고,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는 31%를 차지했다. 한편 “이색 스펙이 취업 시 긍정적인 도움이 된다면, 얼마나 투자하겠는가?”하는 질문에는 “기본 스펙에 더”가 57.6%, “기본과 같은 비중으로 이색 스펙에도”가 47.9%로 나타났다. 이 처럼 대학생들에게는 기본 스펙과 더불어 이색 스펙의 관심도와 중요도가 높게 평가 되고 있다.
‘한국얀센’ 홍봉표인사부 차장의 인터뷰를 통해 스펙과 이색 스펙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1. 기본스펙이라 말하는 학교 성적, 토익, 공모전, 어학연수, 등은 취업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나요?
‘기본 스펙’ 이라는 것은 취업을 하려는 지원자들이 아주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요건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도움이 되고 꼭 갖추어야 할 사항 이지요. 예를 들어 국제화시대에 맞는 능력이라든지, 정보화시대에 맞는 능력이라든지, 회사에서 요구하는 인재 상에 맞는 도전, 기업가정신, 리더십 등이 준비가 필요한 거죠.
2. 기본 스펙의 변별력 없어짐에 따라 이색 스펙을 준비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그럼 이색 스펙은 취업에 도움이 되는가?
요즘은 각 기업에서 직원을 뽑을 때 그 회사의 Mission, Culture, Value 에 맞는 사람을 선호합니다. 그러기에 대학생활에서 꾸준하게 열심히 일궈온 다양한 능력과 끼를 가지고 있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4 년 동안 자기의 능력을 발휘 해 본 아무런 기회나
경험이 없다면 아무리 학점이 좋다고 하더라도 기업인사담당자들이 선호하는 인재는 아니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3. 동일한 조건이라면 전국노래자랑 인기상, 합기도 유단자등 이색 스펙을 가진 사람이 유리한가?
물론 유리합니다. 좀 더 다른 지원자들과 비교하여 특성을 가지고 있는 지원자라면 인사 담당자들이 선호하는 사람이라고 판단할 것입니다. 기업의 조직 활성화와 새로운 창조적인 재미있는 기업문화를 만들어나가는데 큰 도움이 될 테니까요.
4. ‘이런 이색 스펙은 준비했으면 좋겠다.' 하시는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살아오면서 뭔가 재미있어서 그것에 열정을 다해 본 것이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예를 들어, 건강 관련된 또는 취미관련해서 전문가가 될 정도 열심히 하여 대회 수상 할 정도로 빠
져보았다면 좋은 사례가 될 듯합니다.
5. 실무자가 보는 취업준비생의 준비는 중 필수 준비사항 추천 부탁드립니다.
우선 학점관리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그리고 외국어 실력을 향상해야 합니다. 외국에 연수를 가는 것보다는 한국에서라도 열심히 하면 충분하게 향상할 수 있습니다. 자기 하고 싶은 직무에 대하여 깊은 지식이 있으므로 많은 관련된 지식터득을 위하여 인턴경험, 관련전공서적읽기, 경력직 같은 신입으로 취업을 준비 하여해야 할 것입니다.
6. 앞으로 취업을 앞둔 학생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많은 학생들이 ‘경제가 어렵다’ ‘실업률이 높다’ ‘대기업에서 뽑지 않는다.’ 등의 부정적인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취업 시장의 기회 요인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취업에 대하여 관심만 가지고 준비하면, 충분한 기회가 주어질 것입니다. 절대 취업을 회피하거나포기하면 안됩니다. 많은 취업준비생들이 공무원, 공기업, 대기업 등만을 선호합니다. 하지만외국계기업, 미래가 충분한 중소기업에서도 꿈을 실현 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에게는 뭐든 할 수 있다는 꿈과 도전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취업에 관심을 갖고 계속노력을 한다면 기회는 충분하다 생각합니다. 학생들 대부분은 4학년 2학기에서야 취업준비를 하려고 합니다. 이건 잘못된 생각입니다. 1학년 때 부터 앞으로의 진로에 대하여 생각하고 준비하여야 할 것 입니다. 스스로 자립정신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색 스펙’은 특별하고 남달라야 하는 어려운 것이 아니다. 언제 어디에서나 자신을 표현하는 노력과 열정이다. 물론 취업을 위해서 기본 스펙도 중요 하다. 전공공부, 국제화시대에 발 맞춤한 영어실력, 컴퓨터 사무능력 등의 기본 소양을 기르면서, 자신이 뜻을 품고 있는 분야에서 자신을 펼칠 수 있는 각자의 이색 스펙을 쌓아 취업에 준비하자.
2008.12.03 10: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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