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시민단체, 청소년 인권 침해 ‘모스키토’ 금지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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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미(stet21)등록 2008.12.07 15:14

불량청소년 쫓는 '모스키토' 상점 근처에서 어슬렁 거리며 영업을 방해하는 불량청소년들을 쫓기 위해 설치된 '모스키토'. 모스키토는 청소년들에게만 들리는 고주파의 소음을 낸다, ⓒ BBC

영국정부가 고주파 10대 퇴치기 사용을 금지시키라는 시민사회 단체의 요구를 받고 있다고 2일 영국 ‘BBC'인터넷 판이 보도했다.

영국 보안업체가 개발한 ‘모스키토’는 10대에게만 들리는 고주파의 소음을 내보내 식료품가게나 쇼핑센터에서 고함을 지르거나 욕설을 퍼부으며 떼로 몰려다니는 불량 청소년들을 쫓아내기 위해 개발됐다. 

 BBC는 고주파의 소음을 내는 ‘모스키토’는 25세 이하의 청소년과 젊은이들 만 들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종종 25세 이상의 사람들에게도 들리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최근에는 성능이 좋아져 성인들도 이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사에 따르면 영국 인권단체인 ‘리버티’는 이 장치를 규제하고 이로 인한 청각 손상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라고 당국에 요구했다. ‘모스키토’는 영국에만 약 3500개가 사용되고 있으며 대부분이 쇼핑센터에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스키토'소리에 귀 막은 영국 소녀들 청소년들에게만 들리는 고주파의 소음을 내는 '모스키토'. 길을 가던 소녀들이 이 장치에서 나오는 소음으로 귀를 막고 걸어가고 있다. ⓒ BBC

BBC와의 인터뷰에서 리버티의 샤미 챠크라바티 국장은 이 새로운 장치에 대한 “당국의 시급한 조사와 규제가 필요하다”며 “이것은 이미 작심하고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는 막지 못한다. 대신 나머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우리의 생활을 고통스럽게 만들 뿐이다”라고 말했다.

 

‘영국 아동청소년 책임관’도 이 장치들을 금지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모스키토’가 일부 범죄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이 아닌 대부분의 청소년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며 이는 청소년과 아동들의 인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내일신문에도 송고된 기사입니다.

2008.12.07 15:16 ⓒ 2008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내일신문에도 송고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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