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육군 백두산 부대는 6ㆍ25 전쟁 중 이승만 대통령으로부터 “통일의 선봉으로 백두산 정상에 태극기를 휘날리라” 명명한 것에서 유래된 부대 창설의 의미를 되새기고 선배 전우들의 피와 땀으로 이룩한 부대의 전통과 명예를 계승·발전시키며 더불어 국민의 군대로 한층 다가가기 위해 양구의 명소, 월운리 「국토 정중앙 동계 레포츠 센터」에서 전창범 양구 군수를 비롯하여 재향군인회, 보훈단체, 통합방위 협의회, 백두산 전우회, 자매단체 두산그룹, 부대 장병 등 2천 여명을 초청, 부대 창설 56주년 기념 행사를 개최했음. 특히, 양구군 지역 거주 70세 이상의 노인 약 600여명을 초청하여 경로잔치를 마련해 지역의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음. 아울러 지역 주민과 참전용사, 예비역 간부 등이 부대 장병들과 함께 어울려 겨울철 추위 극복을 위한 빙상 경기를 병행해 민관군이 어우러진 사랑의 얼음 축제를 연출했다.
우리나라 최장(最長)의 GOP지역을 책임지고 있는 육군 백두산부대와 친환경 중심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양구군청이 상호 협력하여, 전국 최대 규모의 눈썰매장 및 빙상 경기장을 지난 2일 개장하였고 지역 주민과 외지 관광객, 군 장병 등에게 무료로 개방되어 민군협력의 대표적인 결정체라고 칭송받고 있다.
▲ 백두산 부대 장병들이 혹한의 추위를 이기고 동계레포츠를 최선을 다해 전념하고 있다. ⓒ 권소영
국토정중앙 양구의 명소로써 새롭게 탄생된 월운리 눈썰매장은 백두산부대에서 시설 설치와 운영을, 양구군에서는 4,000여 만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등 전형적인 민군협력의 모델이 되고 있음. 강원도 양구군 ‘월운리 저수지’ 일대에 12월 9일부터 눈썰매장 조성 공사를 시작해 최대 구간 250m 규모의 전국 최대의 눈썰매장을 개장하게 된 것. 즉, 250m의 슬로프와 65만여평(214ha) 규모의 빙판 경기장을 국내 최초로 동시에 즐기고 만끽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빙어 낚시, 스케이트 타기, 외날 양날 스케이트, 얼음 축구장, 팽이치기 등 동계 민속놀이 및 레저·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겨울철 스포츠 공간이 확보되어, 지역 주민 및 관광객, 인근 4땅굴을 방문했다 다녀간 외국인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이날 행사는 창설기념식을 시작으로, 지역 거주 노인 600여명 초청 경로잔치, 장병 빙상 3종 경기(눈썰매, 빙판달리기, 스케이트) 및 빙상 트랙 경기(개인전, 단체전), 장병 얼음 축구 대회를 비롯하여 빙어낚시 등 다양하게 진행되었음. 특히, 지역 주민들의 척사대회(우승팀/준우승팀 상금 30/20만원ㆍ대형시계 및 커피믹스 경품 증정)와 초등·중등학교 학생들의 빙상경기(400m, 600m 개인전), 엄마와 함께 달리기 등의 이색 행사는 박수갈채와 흥분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한편, 겨울철이면 아이들을 데리고 마땅히 갈 곳이 없었던 지역 주민들은 이 같은 반가운 소식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안전을 고려한 안전매트 및 휀스 등의 설치, 200여대가 주차할 수 있는 주차 공간 마련, 쇄석 포설을 통한 진입로 확보, 체조 공간, 우발상황시 보험 적용 등도 구비되어, 설계 당시부터 눈썰매장 이용객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 고객중심주의가 접목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올 겨울 많은 관광객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백두산부대와 양구군청은 앞으로 눈썰매장을 주민과 군 장병이 함께 공유하고 즐길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win-win 겨울철 레저·스포츠 시설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번 창설 56주년 행사를 계획하고 추진한 이재호 중령(공병대대장, 42세)은 “우리 군인에게는 동계란 말이 적용되지 않으며, 다만 사계절 전천후 특급 정예용사 육성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며 “혹한의 눈보라 속에서도 오로지 국민의 군대로써만 존재 의의가 있기 때문에, 이번 민군 협력으로 탄생된 월운리 눈썰매장이야 말로 겨울철 민군 소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09.01.15 16: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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