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을 나누는 사람들, 평강과 온달

친환경 농산물로 건강지키며 봉사활동

검토 완료

가금현(ggh7000)등록 2009.01.21 18:05
충남 태안군 남면 원청리에 자리 잡은 아담한 시골농가.
그곳에서는 평강과 온달이 아름다운 사랑을 꽃피우고 있다.
가수가 직업였던 평강 박주영(45)씨는 어느 날 갑자기 배에 물이 찰 정도의 심각한 간경화병을 앓게 되어 이곳에 정착했다.
이때 함께한 사람이 온달 허무한(47)씨다.
허씨는 농사일이라고는 전혀 알지 못하는 무정전 전원장치 전문 엔지니어링으로 오직 평강이 좋아 함께 시골 삶을 이끌어가고 있다.
병원에서 조차 뾰족한 치료방법이 없는 평강의 병은 친환경속에서 재배한 먹거리와 맑은 공기속에서 새로운 희망일기를 써내려가고 있다.
특히 평강이 입고 있는 옷을 보면 환자인가 싶을 정도로 밝고 화사하다.
그에 답은 평강이 스스로 밝히고 있다.
“어두운 면을 보이면 환자처럼 느껴지고, 환자처럼 보이지만 이렇게 밝게 입고 밝은 마음을 가지면 마음만은 환자가 아니고 환자로 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배에 물이 차 외부에 보기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이렇게 입는다”고 말했다.
자신의 고통은 자신만이 지겠다는 맑은 삶이다.
그 같이 맑은 마음을 가진 평강은 자신의 특기인 노래를 통해 어려운 생활 속에서 고통 받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전달하는 봉사자 역할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건강이 악화 돼 살던 곳을 떠나 낮선 이곳 시골에 정착 자신의 건강을 지키기도 어려운 상황에서도 쉼 없이 펼쳐가는 봉사활동은 감동 그 자체다.
평강은 “이제 내 노래로 많은 분들에게 즐겁고 행복하게는 못하지만 저와 함께했던 봉사자들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통해 더 많은 봉사활동을 펼쳐 가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16일 남면에 위치한 몽산포교회에서 열린 어르신학교 개강과 함께 평강과 온달이 분주해졌다.
실제로 오는 4월 28일까지 매달 둘째, 넷째 주 화요일 문을 열게 되는 어르신학교는 지역 어르신들에게 노래교실, 건강강좌, 요가, 수지침, 레크레이션, 소풍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선보이게 되며, 많은 부분에서 평강의 역할이 기대된다.
또 (사)충남곰두리봉사회서산지회의 회원으로 봉사자로서의 아름다움을 몸소실천하고 있다.
평강과 온달은 맑은 공기와 친환경농산물을 찾아 이곳에 정착했다.
살고 있는 집과 밭도 모두 외지인의 것으로 임대료 한 푼 내지 않고 무상으로 살며 농사 짖고 있다.
이 또한 고마워 할 줄 알며, 더욱 건강해져 보답해야 겠다는 마음으로 살아간다는 평강과 온달.
이들이 살아가는 방법은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이용 인터넷을 통해 판매되는 농산물이다.
특히 야채, 수세미, 땅두룹효소 등은 인기 만점으로 한번 주문, 효과를 본 사람들이 날로 늘고 있다고 자랑이다.
또 철마다 호박고구마, 옥수수, 감자, 땅두릅, 부추, 마늘, 땅콩, 고추, 토마토, 배추, 무, 수세미, 조롱박, 딸기, 포도, 여주, 더덕, 잔대, 도라지, 감, 앵두, 복숭아, 오이, 사두오이, 가지, 호박, 동아, 수박, 참외 등 자신들이 직접 재배하기 위해 땅에 거름내기부터 상품출하까지 모든 과정이 기록으로 남겨가고 있다.
이 기록들은 ‘평강과 온달’(http://blog.daum.net/hmh812)이라는 다음 블로그에 올려 소비자들의 신뢰를 쌓아가는 모습은 돈을 벌기라기보다는 맑은 삶 자체를 보여주는 것 같다.
이는 8년동안 총수입이 150만원이라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기초생활수급자로 생활하면서도 긍정적인 사고와 남을 먼저 배려하고, 남의 건강을 먼저 생각하는 이들이 있기에 우리사회는 결코 어둡지만은 않다.
자신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정착한 시골마을에서 남의 어려움을 먼저 생각하고 이웃의 어르신들을 돌보는데 몸을 아끼지 않는 평강과 온달의 이웃사랑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아울러 이들의 사랑이 오래도록 이어지기를 소망해 본다.

첨부파일 평강과 온달.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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