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 "5부 세트보다 7부 반지가 실속 있어"

[체험기] 와인과 다이아몬드 강좌에 참석해보니

검토 완료

김진수(freenation)등록 2009.01.28 16:21

첫번째 순서로 다이아몬드의 기초강좌가 진행됐다. 강사는 주수광 다이아몬드 컨설턴트. ⓒ 히오스

 

다이아몬드와 가장 어울리는 술이 있다면 뭘까? 고민할 것도 없이 와인이라고 대답하는 사람이 많을 듯하다. 확실히 와인과 다이아몬드는 품격과 분위기가 닮았다. 그래서일까 최근 한 업체에서 와인과 다이아몬드 강좌를 결합한 ‘다이아몬드&와인 클래스’를 무료로 열어 참석자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와인과 다이아몬드의 퓨전 파티가 궁금해진 기자는 이벤트 공고를 보고 직접 응모해, 행사에 참석해 보았다. 이벤트를 개최한 곳은 삼신다이아몬드라는 주얼리 업체. 이 업체는 벌써 3년째 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테이블에는 간단한 비스킷과 치즈케익 등이 시음회 안주로 제공됐다. ⓒ 히오스

행사가 열리는 곳은 압구정에 위치한 삼신의 이벤트 홀이다. 저녁 7시 30분에 도착하니, 15쌍 정도 되는 커플들이 이미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홀 내부는 각종 드라마와 영화에 배경으로 쓰인 곳답게 고급스런 인테리어에 다이아몬드 진열장도 눈에 띈다.

 

다이아몬드는 믿을 수 있는 매장을 찾는 것이 중요

 

잠시 후 빔 프로젝트가 켜지면서 다이아몬드 강의가 시작됐다. 강사는 다이아몬드 컨설턴트인 주수광씨. 약 30분에 걸쳐서 다이아몬드의 기초적인 지식을 전달했다. 평소 다이아몬드에 대해 전혀 몰랐던 기자도 캐럿의 의미에서부터 다이아몬드의 투명도와 커팅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열심히 들었다.

 

특히 관심을 끈 부분은 투자대상으로 다이아몬드의 장점을 설명하는 부분이었다. 강사에 의하면 다이아몬드는 각종 세금 때문에 시세의 100%에 되팔기가 어렵다. 또 금은방 같은 경우 같은 다이아몬드라도 흥정에 따라 매입가격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믿을 만한 매입처를 찾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

 

주수광 강사는 “명품관이든 금은방이든 간에 자신이 신뢰할 수 있는 곳이 가장 좋다”고 강조했다. 믿을만한 곳이 마땅치 않을 때는 브랜드 제품을 구입하는 것도 좋다. 브랜드 다이아몬드는 고객이 원할 경우 구입했던 다이아몬드를 시세의 일정비율로 매입을 하는 제도가 있다. 안전하게 믿고 판매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결혼을 앞둔 커플들에게 당부하는 말도 새겨들을만하다. 강사는 “예물은 실제로 착용을 해야 의미가 있다”“평소에 잘 착용하지 않는 다이아몬드 5부 세트로 예물로 하는 것보다 7부 반지를 하나 하고, 자주 끼고 다니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5가지 다이아몬드 중 진품을 골라내는 이벤트. 참석자들의 눈빛이 진지하다. ⓒ 히오스

진짜 다이아몬드를 찾으면 다이아몬드 반지를 선물로 지급

 

이날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진짜 다이아몬드를 맞히는 이벤트였다. 5개의 다이아몬드 중에서 단 하나의 진품을 골라낸 사람에게 다이아몬드 선물을 주겠다고 하자 참석자들의 눈이 보석처럼 반짝거린다.

 

진행자가 테이블을 돌며 다이아몬드를 보여주는데, 아무리 뚫어져라 봐도 내 눈에는 별반 차이 없었다. 다른 참가자들 역시 그저 ‘감’으로 각자 자신이 생각한 진품 다이아몬드의 번호를 써내는 듯하다. 응답지를 다 받은 후 진행자가 ‘다이아몬드 테스터기’를 들고 검증에 들어갔다.

 

다이아몬드가 열전도성이 좋다는 점을 이용한 테스터기는 열을 가해 진품을 구별해 내는 원리다. 하나씩 테스트를 하는데, 4번 다이아몬드에서 ‘삑삑’거리는 소리가 나자. 몇 사람 입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맞힌 사람은 총 4명. 개인기를 보여달라는 진행자의 으름장이 있었지만 결국 가위바위보를 통해 최후의 1인에게 다이아몬드 반지가 선물로 돌아갔다.

 

경품으로 지급되는 다이아몬드는 캐럿은 작지만 틀림없는 진짜 다이아몬드다. 이날 행사에는 ‘이렇게 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다이아몬드 반지와 목걸이를 비롯한 푸짐한 경품이 준비됐다. 참석자들이 한시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던 까닭이다.

 

이날 와인은 2종이 제공됐으며 다른 한종은 퀴즈경품으로 10명에게 제공됐다. ⓒ 히오스

실용적 와인강좌도 함께 들을 수 있어

 

다이아몬드 강의에 이어 진행된 와인클래스에서는 두산주류에서 근무하는 이재한씨가 강의를 맡았다. 구수한 입담과 유머러스한 진행으로 분위기는 한층 고조됐다.   

 

강의는 와인의 종류와 에티켓 등 초보들을 위한 기초적인 내용이었으며, 실용성에 포인트를 두었다. 시음은 ‘카스텔로 델 포지오 모스카토 다스티’와 ‘산타리타 120 카버네 소비뇽’ 2종이 준비됐다.

 

‘카스텔로 델 포지오’는 여러종류의 ‘모스카토 다스티’ 중에서도 고급스런 맛을 선사했다. 평소 기자는 일부 ‘모스카토 다스티’에서 느껴지는 방향제 같은 향이 마음에 들지 않아 꺼리는 편인데, 이 와인은 맛도 향도 훌륭했다.

 

‘산타리타 120’은 최근 SBS ‘떼루아’에도 등장한 와인으로 짙은 바닐라향이 특징이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짜임새 있는 타닌맛을 보여줬다. 보통 맛을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슷비슷한 와인이 있는데, 이 와인은 독특한 개성이 살아있다.

 

행사장에는 시음주와 함께 치즈케익과 비스킷, 치즈 등이 준비돼 참석자들을 즐겁게 했다. 게다가 10명의 참석자들에게 즉석에서 와인퀴즈를 통해 ‘프레시넷 코든 니그로’ 2병을(하프사이즈)를 경품으로 제공했다.

 

참석자 중 한명이 와인을 시음하고 있다. ⓒ 히오스

내용은 VIP급, 참가신청은 누구나 가능

 

모든 순서가 끝난 후 자리에서 일어나는 참석자들의 얼굴에는 만족감이 가득하다. 강의 컨텐츠, 시음와인, 경품이벤트, 관객참여도에 합격점을 주고 싶다. 보통 이런 행사는 특정 VIP 고객을 대상으로 폐쇄적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대외적으로 오픈된 이벤트임에도 불구하고 행사의 수준이 높은 편.

 

참석을 원하는 사람은 매달 삼신다이아몬드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와인&다이아몬드 클래스' 뿐만 아니라 다른 주제와 접목된 행사도 있으니 관심있는 이들은 자주 홈피를 들려볼 것을 권한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와인리포트(www.winereport.co.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9.01.28 16:17 ⓒ 2009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와인리포트(www.winereport.co.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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