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Kauffman 재단에서는 지난 2008년 6월 8일부터 11일까지 3박 4일간 독일 Bavaria에서 열렸던 「Kauffman-Planck Summit on Entrepreneurship Research and Policy」에서 발표된 주요 논문을 모아 엮은 논문발표집을 발간하였다. 본 발표집에는 미국의 입장에서 본 글로벌 대학의 건설과 기업가적 대학(entrepreneurial university)의 육성, 유럽의 관점에서 보는 유럽 대학교육의 미래, 이스라엘의 기업가적 대학 육성 현황 등 다양한 내용이 발표․논의되었으며, 여기에서는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먼저 유럽의 대학들과 관련, 전반적으로 유럽의 대학들은 미국에 비하여 정부의 규제와 관여의 정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근에 이르러서야 미국의 대학들과 보다 유사한 방향으로 개혁이 진행 중이다. 유럽의 경우 특히 대부분의 대학이 공립대학의 형태를 띠고 있었으며, 이로 인해 예산의 활용이나 대학 운영의 측면에서 다양한 규제에 직면하고 있었음. 반면 미국 내 공립대학들은 점차 비정부(non-government) 지원의 비중을 늘려나감으로써 사실상 미국 내 사립대학과 공립대학의 비교 기준이 무의미해지고 있는 양상을 보였으며, 이는 대학 운영의 자율성 및 유연성 증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 하였다. 교육성과의 측면에서는 유럽의 초․중․고교들이 미국에 비하여 높은 성과를 보이는 반면, 대학교육과 관련해서는 미국의 성과가 훨씬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원인과 관련, 조지메이슨대학의 Alan Merten 총장은 대학간의 치열한 경쟁, 교수를 포함한 교직원에 대한 실적제 기반 보수체계(merit pay), 분야별 교직원에 대한 보수 차별화, 대학부문의 높은 자율성 등을 꼽고 있다. 한편, 과학기술이 대학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 대부분의 참석자들과 토론자들은 과거 지리적 집적이 주는 배타적 편익이 현대에 들어서는 과학기술의 발달로 상당 부분 무력화되었다는 데에 대체로 공감대를 형성 하였으나 학문 분과별 영향에 있어서는 학자별로 의견 차이를 보였다. 또한 과학기술의 발전은 흥미롭게도 인문사회과학에 더 다양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바, 그 예로 틈새시장(niche specialties), 즉 학제적 연구의 발전으로 인한 다양한 학문 분야의 등장과 온라인 저널(e-journal)의 보편화 등이 제시 되었다. 대학의 세계화와 관련하여, 최근 급증하고 있는 미국 내 대학들의 글로벌 파트너십 현상이 논의 되었다. 미국 외 국가들의 미국 대학 유치 혹은 파트너십 형성 유인으로 미국의 대학들이 그동안 축적해온 교습(teaching) 관련 전문성을 든 반면, 미국의 연구 중심 대학들은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하여 다양한 문화와 관점에 대학을 노출시킴으로써 연구 중심 대학으로서의 조직목표 달성에 이바지하는 것을 주요 동기로 지적하고 서로 그 유인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한편, 대학의 경제 발전에 있어서의 역할에 관한 내용 또한 논의되었는바,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대학이 경제 발전에 있어서 일정 수준 이상의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임. 그러나 어떻게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인지 그 구체적인 전략과 관련, 학자별로 의견차를 보임. 구체적 전략으로는 대학 내 연구자들에 대한 연구자금 운용의 자율성 보장 및 연구 결과물의 상업화 실현 시 적정 수준의 인센티브 보장, 대학의 연구 분야에 부합하는 민간 기업에 대한 대학 내 잉여공간 임대 허용 등이 논의되었다. 특히 민간기업의 대학 내 입지 허용과 관련, 많은 학자들이 연구중심 대학의 본래 취지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시하였으나, 이러한 부분에 대한 우려는 적절한 성과 및 수익 측정 지표의 개발과 적용으로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마지막으로 이번 학술대회에 참석한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민간기업의 자금이 혁신 창출 및 혁신의 상업화와 관련, 비영리부문 혹은 공공부문의 자금에 비해 훨씬 생산적으로 사용된다는 사실에 비추어 볼 때, 향후 연구 중심 대학의 역할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지식의 창출과 기존 지식의 보유와 확산에 중점을 두면서도, 민간부문의 혁신적 기업가 정신(entrepreneurship)의 배양과 관련 활동의 지원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수행되어야 한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과학기술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