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노총 사건을 바라보며] 독수리의 월동--새로운 비상을 위하여

지금은 묵은 깃털을 스스로 뽑아서 버릴 때

검토 완료

이도영(dylee0128)등록 2009.02.09 22:57


사진: Bold Eagle, 어떤 웹에서 인용
http://www.bhimages.co.uk/USERIMAGES/American%20Bold%20Eagle%20in%20Flight.jpg

독수리는 꽁꽁 얼어붙은 추운 겨울 빙벽 높은 곳에서 지냅니다.

그냥 웅크리고 앉아서 덜덜 떨고 있지 않습니다.

양지 바른 얼음 벽 기슭에 앉아서 자신의 묵은 깃털들을 자신의 부리로 하나 하나 뽑아 냅니다.

그리고 빙벽사이로 녹아 내리는 차가운 물에 벌거 벗은 몸을 씻습니다. 엄청난 시련이지요.

그렇게 해서 새로 돋아난 깃털로 봄을 맞이 합니다.

묵은 깃털로는 다가올 강풍과 폭우를 이겨 낼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쉽게 부러져 버리기 때문이지요.

우리는 지금 꽁꽁 얼어 붙은 정국을 맞이하여 분투하고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움추려 들어서 꼼짝 달싹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빙벽의 독수리처럼 묵은 깃털들을 우리 스스로가 뽑아 버릴 때입니다.

그리고 차가운 빙수로 우리의 몸을 단련할 때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더 높은 더 활기찬 비상을 위하여...

밤하늘에 높이 떠 오르는 대보름 달을 쳐다 보면서...

모두의 건안과 건투와 건승을 기원하면서...

만리 이역에서 편지를 띄웁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글은 <제주의 소리> <라디오21> <사람사는 세상> 등에 기고했습니다.
  •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