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세기 서양 미술의 거장들 숨결이 한곳에

예술의 전당, '서양미술거장전-렘브란트를 만나다'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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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eastpak4)등록 2009.02.14 20:00
17~8세기 서양 미술의 거장들 숨결 한곳에

예술의전당, ‘서양미술거장전-렘브란트를 만나다’ 전시회

루벤스, 반다이크, 브뤼헐, 푸생, 뷰셰, 램브란트 등 그 이름만 들어도 가슴 설레게 하는 서양 미술의 거장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3층에서 지난해 11월7일 시작해 2월26일까지 ‘서양미술거장전-렘브란트를 만나다’가 열리고 있다. 바로 이곳에서 이탈리아, 프랑스, 플랑드르, 네덜란드 등 서유럽 화파의 대표적 대가 50인이 선보이는 명화들과 함께 서양 미술의 찬란했던 황금기를 경험할 수 있다.

17~8세기는 화려한 귀족문화의 발달로 서양 회화의 황금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7세기초는 서양미술사에서 근본적 변화가 일어난 혁신의 시기다. 그 이전까지 역사나 종교, 신화에서만 소재를 빌려왔던 거장들은 이 때부터 사람들이 살고 있는 세계로 눈을 돌려 있는 그대로를 그려내기 시작했다.

이번 작품전이 이와 같은 시대의 상황에서 그려진 램브란트의 에칭 26점 포함해 모두 76점의 거장들의 작품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작품들은 풍경화, 풍속화, 정물화, 초상화, 종교화 등과 여러가지 주제별로 나뉘어 전시됐다.

‘충만한 내부’, ‘유럽적 삶’ 주제의 풍경화는 실제 풍경을 아름답게 묘사하는 동시에 지향적으로도 한치의 오차 없이 사실적으로 그려 놀라운 원근법으로 많은 사람들을 사로잡는다. 특히 ‘풍경의 내면’의 풍경화들은 아틀리에서 만들어진 이상화된 풍경이 미적 감각의 충만함을 보여줘 현실과 꿈의 접점이 되어 신비로운 감정을 불러 일으킨다.

거장들이 그린 초상화는 모델의 심리를 미세하게 간파해 그들의 개성을 완벽하게 그려냈다. 그래서 초상화에 나타난 인간의 얼굴을 통해 인생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심오함을 생각나게 해 준다.

이들의 종교화를 보면 무엇보다도 성서를 인간 영혼의 드라마로 해석해 격정적이고 적극적인 감정표현과 함께 역동적으로 그려냈다. 이에 신을 닮은 인간의 초상을 그려내 인생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느끼게 해준다. 반면 정물화를 통해서는 찬란한 아름다움 속에서 삶의 허무를 느낄 수가 있다. 특히 빌리허 작품의 ‘허망한 영광의 알레고리’는 화려한 물건 위에 해골이 올려진 모습을 통해 모든 권세도 죽으면 소용없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렘브란트의 에칭작품 26점 중 ‘그리스도와 사마리아여인’, ‘햇불아래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예수’, ‘민중 앞에 선 예수’, ‘예수의 설교’에서는 예수의 굉장히 힘없고 볼품없어 보이는 외모가 느껴져 램브란트에는 예수의 모습은이 나약한 존재로 비치인 듯하다. ‘동정녀 마리아의 죽음’을 통해서는 침대 위에 구름가운데 천사들이 보이기도 해 상상력이 동원된다.

이와 같은 서양회화에 익숙치 않은 초보 관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엿보인다. 작품에 대한 설명 HD 다큐멘터리가 전시장 곳곳에 설치돼 상영되며 작품설명회와 오디오 가이드를 이용해 한층 풍성히 즐길 수가 있다. 또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학습 프로그램이 전시관 입구 옆 '어린이 어틀리'에서 마련됐다. 이밖에도 20만 관객돌파와 발렌타인데이에 관한 이벤트가 있다.

자세한사항은  http://www.artist2008.co.kr 통해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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