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골 목사, '전두환 각하칭송' 김삼환 목사에 공개서한
신학적 근거로 문제 삼지만 진보주의에 의한 성격인듯
몇일 전 '뉴스앤 조이' 기사를 보았다. 그 내용은 이러했다.
현재 진보기독교운동단체인 예수살기 상임대표로 역임중인 문대골(전 생명교회) 목사가 예장통합총회장이자 NCCK회장인 김삼환(명성교회) 목사에게 지난해 성탄예배 참석한 ‘전두환 내외’에 설교 후 각하 호칭으로 환영한 것을 문제 삼아 공개서한을 보냈다는 내용이었다.
사건의 발달은 이러했다. 지난해 성탄절 전두환 내외는 명성교회에 와서 강단 앞쪽에 앉아 성탄예배를 드렸다. 김삼환 목사는 설교 후 전두환 대통령 각하로 호칭하며 꽃다발까지 전달해 크게 환영한다며 박수를 보냈다. 이 내용의 기사가 '지저스타임즈'지에 실렸는데, 사를 접한 문대골 목사가 격분한 나머지 공개서한을 보내기에 이른 것이다.
문목사는 이날 행했던 김목사에 대해 '예배의 거룩성을 훼손한 것'과 '하나님 역사에 대한 반역'이라며 2가지를 문제삼았다.
아기예수만 받을 영광을 전두환내외에게 나눠줬다는 것이 예배의 거룩성을 훼손했다는 첫째이유이다. 5월18일 광주학살의 주범을 보통 성도처럼 소개하고 할 것을 대신 각하 운운하면서 꽃다발을 안겼다는 것이 하나님 역사에 대한 반역이라며 나머지 이유를 들 었다.
이 기사를 읽으면서 필자는 2가지의 관점에서 생각해 봤다. 하나는, 문목사 말대로 전두환 전대통령을 너무 유명인사로 김목사가 대우한 것이 지나친 것에 틀림이 없다고 본다. 허나 담임을 맡고 있는 교회의 목사가 자기교회에서 무엇을 하든 그 자리에도 없던 타인이 공개서한까지 보내며 비판하는 말을 할 필요가 있냐 하는 것이다.
다른 또 한가지는, 사실 문목사가 신학적 근거로 김목사의 잘못된 점을 얘기했지만, 진보주의에 의한 사람의 생각일 뿐인 듯하다. 물론 필자도 영화 '화려한 휴가'를 본 후 더 실감나게 군사독재의 실태를 알게 됐었다. 하지만 위의 내용은 군사정권 시대 진보주의가 극심한 반대운동을 하던 때의 과거사에 얽매이는 행동으로 밖에 볼 수 없다. 마치 우리나라가 일제시대의 아픈 과거사 때문에 일본이라면 쪽바리 운운하면서 싫어 하는 것처럼 말이다.
김삼환 목사측에선 아직 공식적인 답변이 없는 듯하며, 이에 대한 반응이 어떤식으로 나타날지 궁금해진다.
덧붙이는 글 |
공개서한 글 기사위치 / http://www.newsnjo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6950
2009.02.15 09: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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