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아> 가짜보도, 판매 이익금 환수해야 한다!

[주장] 공정한 진상조사위 구성-자진 정간을 촉구한다

검토 완료

조호진(mindle21)등록 2009.02.17 13:50

<신동아> 2월호의 미네르바 특종보도 ⓒ 신동아

시사월간지 <신동아>에 등장했던 '미네르바 K'가 결국 가짜로 판명됐다.

<신동아>를 발행하는 <동아일보>는 17일자 1면에 게재된 사과문을 통해 "K씨가 후속 취재에서 자신은 미네르바가 아니라며 당초의 발언을 번복했다"며 "<신동아>는 발언 내용과 번복 배경을 검증하는 과정에서 K씨가 미네르바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이날 오후 늦게 발매되는 3월호에 사과문을 게재했다"고 밝혔다.

<신동아>는 작년 12월호에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를 자처하는 K씨의 기고문을 실은 데 이어 지난달 미네르바 박모씨가 체포된 이후에도 '미네르바는 금융계 7인 그룹…'이라는 내용의 K씨 인터뷰를 실어 이른바 미네르바 진위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동아>는 "오보를 하게 된 경위를 규명하기 위해 사내에 진상조사위원회(위원장 최맹호 상무이사)를 구성해 16일 조사에 착수했다"며 "조사과정의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진상조사위에 외부의 법조인과 언론학자도 참여시켜 조사 내용을 철저하게 검증받을 계획이다.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독자들에게도 결과를 알려 드리겠다"고 전했다.

<동아>는 "동아일보사는 <신동아>의 오보에 대해 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이번 일을 뼈아픈 자성의 계기로 삼아 신뢰받는 언론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1931년 창간 이후 몇 차례 폐간과 복간을 거듭하며 '우리나라 잡지사상 가장 오래된 종합 잡지'의 맥을 이어온 <신동아>는 이번 사태로 그 동안의 명성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출처 : 가짜로 판명된 <신동아> 미네르바... <동아>, 사과문 게재 - 오마이뉴스

<신동아>는 미네르바 보도사건으로 얻은 이익을 내놔야 한다. ⓒ 조호진


<신동아-동아에 대한 요구>

<신동아-동아>의 사과문은 진정성도 없고 책임조치 및 재발방지 대책이 허술한 형식적 제스처에 불과하므로 받아들일 수 없다. 따라서 아래의 요구사항을 수용할 것을 촉구하며 이를 거절할 시 그 아래 내용의 시민행동에 돌입할 것을 독자 및 양심적 시민에게 호소할 것이다.

<상식적 시민의 요구>

1. <신동아-동아>는 가짜 미네르바 보도사건 전모를 밝힐 수 있도록 양심적 언론인 및 학자, 언론시민단체 관계자 등으로 진사조사위원회를 재구성하라.
2. <신동아-동아>는 미네르바 보도사건 책임자(대표) 등에 대한 인사조치 단행하라.
3. <신동아-동아> 보도사건에 대한 사죄 및 재발방지 행동으로 3-6개월 자진 정간하라.
4. 판매 이익금을 환원하라. (환원 대상 및 사용처는 양심적 언론인으로 구성된 기구에서 사용하도록 위임한다)

<신동아-동아>의 역사적-현재적 태도로 볼 때 위의 상식적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므로 양심적 언론인, 시민, 지식인 등으로 '신동아의 가짜 미네르바 보도사건 진장조사위'(약칭 신미진)를 구성하여 진상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

이를 통해 시장장악과 권언유착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보수언론의 반언론적 행위를 근절시켜야 한다. 특히, <신동아-동아>의 판매부진에 따른 타개책으로 작전을 펼쳤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진상조사에 전력해야 한다.

<양심적 언론인-지식인-시민에게 호소함>

1. <신동아-동아>의 가짜 미네르바 사건이 오보인지 작전인지를 조사할 수 있는 ‘신동아의 가짜 미네르바 보도사건 진상조사위원회’를 즉각 구성해야 한다.
2. 양심적 독자 및 시민들로 하여금 부당이익을 환수할 수 있도록 ‘손해배상 청구소송단’을 구성하는 등의 법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
3. <신동아-동아>에 대한 자진 정간을 촉구하고 거부할 경우 불매 및 폐간운동을 펼쳐야 한다.
4. 온-오프를 통해 보수언론의 사회 해악적 사건과 폐해를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이들의 비윤리적 언론행위를 근절시키기 위한 시민역량을 집결시켜야 한다.

2009. 2. 17일 충정로 거주 양심적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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