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시스 느끼고 다른사람과 교류하는게 묘미"

[블로그학교] 커뮤니티로서의 메타블로그 활용사례 경험 나눠준 <지리산생명연대>

검토 완료

초록당사람들(준)(koreagreens)등록 2009.03.12 16:46
커뮤니티로서의 메타블로그 활용사례: 지리산생명연대

블로그학교 3강(2/18) '커뮤니티로서의 메타블로그 활용사례'를 이야기하러 멀리 전라도에서 손님이 오셨다.
멀리서 오셨는데, 하필 다른 날과 달리 결석자들이 생겼다. 죄송함으로 흐트러지려는 마음을 붙잡고, 수업에 귀를 기울였다. 지리산생명연대가 운영하는 두개의 메타블로그 <지리산이 좋아 친구가 된 사람들의 이야기>(http://myjirisan.net), <이야기가 있는 지리산 희망가게>(http://hopestory.net)를 담당하는 최화연팀장. 순수한 모습으로 차분하게 메타블로그를 운영해온 경험을 들려주는데, 어느새 참여자들은 귀를 쫑긋거리고 듣고 있었다.

커뮤니티로서의 메타블로그 이야기

지리산댐건설 반대 운동을 계기로 <지리산생명연대>라는 단체가 만들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에서는 여전히 환경운동에 대한 반대 인식이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지리산을 아끼고 지리산을 위해 일하는 활동가, 농부 등 일명 '지리산희망씨앗'을 찾아 다녔단다. 지리산지역민들이 먼저 인식이 바뀌어야 하는게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서였다. 이렇게 지역주민들에게 한발짝 다가가기 위해 메타블로그를 구상하게 됐단다. 거기다, 전국적으로 퍼져있는 지리산생명연대 회원간의 소통에 대한 고민이 보태져서 자연스럽게 메타블로그를 시작하게 됐다고.

지리산생명연대 메타블로그 운영자 최화연팀장 초록당사람들 블로그학교 메타블로그사례 경험을 나눠준 지리산생명연대 최화연팀장 ⓒ 초록당사람들(준)


커뮤니티 메타블로그<지리산이 좋아 친구가 된 사람들>에 있는 블로거들은 생태적 삶에 관심이 많다. 자연과 함께 하는 일상을 소소히 드러내는 블로그가 대부분이다. 최근에는, '달집태우기' 포스팅이 다음블로그뉴스에서 추천수를 꽤 받아 이슈가 됐다. 꾸준히 0만명이 들어오는데, 이유는 저희들이 자연이 그리운 사람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것 같다.
그 포스팅을 올린 블로거가 인기를 얻고 방문자수가 높아지니 흥이 나서 하더라. 이처럼, 자기 마음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의 피드백을 받으면서, 자신도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다른사람과 마음의 교류도 할 수 있는게 블로그의 묘미인 것 같다. 스스로 마음에서 우러나는 블로깅이 블로그를 지속하는 힘이다.

메타블로그를 활성화하려면

메타블로그는 나름의 컨셉을 잘 잡아야 한다. 초록당사람들도 자신만의 이슈와 회원들의 일상적 소통이 적절히 배합된 느낌의 메타블로그가 되면 좋겠다. 지리산생명연대는 오프라인에서 이미 관계망이 있어서 온라인으로 쉽게 전환할 수 있었다. (내 생각에는) 온라인커뮤니티만으론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모임을 병행하는게 좋겠다고 생각한다.

또, 초록당사람들을 여러 매체에(각종 메타블로그)에 노출해서 유입경로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메타블로그 활성화의 관건은 개별 블로그의 성장에 있다. 좋은 블로그에는 좋은 내용을 가공해서 재미있는 글이 실린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선, 조직에서 블로그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이 부분에 대한 개발과 지원이 필요하다.

개별 블로그 성장이 관건

지리산희망가게 커뮤니티와 쇼핑몰 결합된 메타블로그 사례 <지리산희망가게> ⓒ 초록당사람들(준)


딱딱한 단체블로그보다 유연한 블로그의 힘이 낫다는 점을 예로 들어 보겠다.
단체 홍보를 위해 딱딱한 조직이름을 걸고 블로그를 만드는 것보다, 쉽고, 재밌는 블로그를 개설하는 게 낫다. 예를 들면, <지리산댐반대운동> 블로그보다, <지리산에서 없어져야 할 3가지: 댐, 케이블카, 골프장>같은 블로그가 훨씬 네티즌들의 관심을 많이 받는 이치와 같다.

저희 단체는 (초록당사람들도 비슷한 고민으로 보이는데) 단체홈페이지와 블로그의 결합을 고민하고 있다. 구체적인 형태로, 자유게시판에서 트랙백, rss지원을 가능하게 하고, 단체새소식(활동소식)에서 개인블로거들이 편하게 쓴 얘기들이 올라오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 참고하는 곳으로, 지리산길(http://www.trail.or.kr), 함께하는 시민행동(http://www.action.or.kr), 다음세대재단(http://www.daumfoundation.org) 등이 있다.

블로그와 쇼핑몰을 결합한 사례로 <이야기가 있는 지리산희망가게>를 소개한다.
다른 쇼핑몰사이트와 달리, 기획단계에서 두가지 점에 주안점을 뒀다. '소비자와 생산자가 소통할 수 있는 다리가 되자'. '상품에 소소한 이야기를 담자'.
생산자로 참여하는데 엄격한 자격이 따로 없다. 이 점이 걱정될 수 있는데, 이 점을 우리만의 장점으로 살려 교류와 소통이 있는 쇼핑몰의 색깔을 소중하게 지켜가려 한다.
(블로그와 쇼핑몰이 결합된 사이트를 보려면, 도토리속 참나무 (http://www.docham.co.kr)를 참조해라.)

끝으로, 다시 강조하고 싶은 점은, 메타블로그가 활성화되려면 개인 블로그가 활성화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블로그를 시작하는데 주저한 분들에게 말하고 싶다.
"편하게 접근하시라", "자신을 먼저 표현해라". 여기에서 상호교류가 시작된다.

  •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