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당사람들(준)이 주최하는 2009 블로그학교 마지막 강좌가 2월 25일 한백교회에서 열렸다. 초대강사는 오마이뉴스 기자와 다음미디어뉴스에서 일했고, 현재 테터엔미디어에 재직중인 이성규 팀장(블로그: http://blog.ohmynews.com.dangun76)이다. 이날 강의는 종강답게 웹2.0 시대정신을 복습하고, 블로그와 메타블로그가 정치에서 중요한 이유를 총정리하는 시간이었다.
웹2.0을 통한 오바마의 당선요인
웹2.0 키워드는 참여, 공유, 개방정신이다. 이것은 민주주의정신에 가깝다. 정치경력이 적고 재정후원이 적어 맥케인에 비해 열세로 출발했던 오바마가 어떻게 당선하게 되었을까?
한 칼럼니스트는 지난 대선을 두고 (클린턴 당선을 빗대어) "네트워크야, 이 바보야!"라고 평했듯이, 당선요인은 온라인을 통한 네트워크였다.
▲ 블로그학교 강사 이성규 테터엔미디어 팀장 이성규팀장은 정치미디어로서 블로그 활용전략에 대해 강의했다. ⓒ 초록당사람들(준)
오바마는 모바일('오바마 폰'불림), 웹, 오프라인 등 세가지를 축으로 웹과 오프라인상의 결합을 충분히 활용했다. '오바마폰'을 통해 지인들에게 오바마에 대한 지지를 부탁하고, 오바마로부터 오는 뉴스를 문자 메시지로 실시간 받을 수 있었다. 미국에서 유명한 친구맺기 사이트인 트위터(http://twitter.com)를 통해 맺은 친구들을 오바마의 지지자로 끌어냈다. 실제, 대선당시, 트위터에서, 상대후보 맥케인의 친구가 수천명에 그친 반면에 오바마는 그보다 50배나 많은 (온라인)친구들이 있었다고 한다. 온라인네트워크를 통해 모금한 후원금도 후보경선 당시(2008년 1월) 전체 모금액중 90%에 달했다고 하니, 오바마의 선거운동은 "웹2.0을 정치2.0으로" 적용한 모델로 충분하다. (오바마대선전략은 블로그 쥬니캡 참고: http://junycap.com/blog)
초록정치확산을 위한 인터넷활용전략
첫째, 초록당사람들만의 정보와 관점이 있는 글을 올려라.
(의외겠지만)주변에 청와대블로그를 권유하고 있다. (푸른팔작지붕아래 http://blog.naver.com/mb_nomics) 어떻게 메시지와 정보를 전달하면서 소통하는지를 살펴보면 도움 될 것이다.
유념해야 할 점이 시민단체들의 가장 큰 오류가 블로그에 논평(성명서)를 그대로 붙이는 식인데, 이를 지양해야 한다. 경험으로 볼때, 단순 정보만 담긴 글도 별로이고, 정보와 관점이 함께 녹아 있는 글이 네티즌들의 추천을 많이 받으니, 꼭 이 사실을 유념해라.
둘째, 메타블로그 등 소셜미디어를 활용해라.
다음블로그 방문자가 주간 5600만이나 된다. 어느 언론사가 이를 능가할까? 이 사실은 소셜미디어의 위력이 기성언론을 뛰어넘고 있는 시대가 왔다는 점을 보여준다.
메타블로그에서 좋은 위치에 오르는 글을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조언하는 블로거들이 많으니 검색해서 이 점도 전략적으로 활용해라.
메타블로그에서 꾸준히 좋은 글로 추천받게 되면, 초록당사람들만의 '독자네트워크'를 만들어 갈 수 있다. 이들은 선거국면에서는 충성도 높은 지지자로 변모할 짐재력이 있다.
▲ 오바마가 대선에서 활용한 소셜네트워크 사이트 오바마는 다양한 소셜네트워크를 활용하여 풀뿌리선거운동을 펼쳤다. ⓒ http://junicap.com/blog
또, 정치단체에서 미디어전략을 우선순위로 삼아야 할 이유는, 소셜미디어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계층이 2-30대이란 점에 있다. 미국정치에서 늘 나왔던 전제하나가 젊은 층을 공략해서 선거에서 승리한다는 걸 오바마도 증명했다!
(초록당사람들에게) 구체적으로 조언한다면, 회원들이 꾸준히 2일에 1번정도는 글을 올리고, 블로그에 방문하는 사람들을 관리하라. 이것을 꾸준히 해서 각자 인기블로거의 역량을 키우면서, 각자 풀뿌리(인맥)네트워크를 구성하라. 어느 단계가 되면, 개별단위로 흩어져 있던 역량을 합쳐 팀블로그를 만들고, 이후에 매체를 창간하시면 어떨까. (팀블로그 예: 3M흥업 http://mmnm.tistory.com)
앞서 언급했듯이, 블로그미디어는 민주주의가 가까움을 끝으로 강조하겠다.
블로그미디어는 오프라인보다 훨씬 민주적 성격을 띤다. 독자의 투표에 의해 좋은 글이 노출되므로, 의제가 상향식으로 설정된다. 블로그는 민주주의적 방법론을 채택하는 데 훌륭한 매개체이다. 또, 블로그 구독자가 늘어나면, 구독자를 대표하는 책임원리에 의해 자신이 움직이게 되므로 민주주의가 상시적으로 작동된다. 정보기술이 빨리 발달하면서 민주주의에 일정 정도 기여를 하고, 오프라인에 영향을 주고 있다. "기술도 민주주의에 기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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