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39계단으로 주목받는 신예, 배우 임철수를 만나다

연극 39계단 멀티맨, 배우 임철수 인터뷰

검토 완료

장병욱(bluesskk)등록 2009.03.14 12:02

배우 임철수 배우 임철수 ⓒ 장병욱

 

 

 

 

 

 

 

 요즘 대학로에서는 멀티맨들의 활약이 도드라지는데요. 멀티맨의 활약으로 유명한 작품으로는 김종욱 찾기, 휴먼코메디를 빼놓을 수 없겠습니다. 이 두 작품보다 더 많은 역할을 소화해내는 멀티맨으로 연극 39계단을 들 수 있겠는데요. 이 작품에서 이들은 주인공 역할을 맡은 이석준씨, 박해수씨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이며 공연을 빛내주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중 멀티맨1역을 맡아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고계신 임철수 씨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연극 39계단 멀티맨 (왼쪽부터) 배우 홍태선, 배우 임철수 ⓒ 장병욱

 한명의 사람이 한 극안에서 여러명의 역할을 해낸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일이지요. 연기자는 한명인데, 재현해야하는 역할은 여러개이니까요. 임철수씨는 39에서 미스터메모리, 스파이, 경찰, 신문판매원, 청소아주머니, 조던부인, 맥그리걸부인, 맥쿼리회장 등 수많은 역할을 놀라울정도로 잘 재현해주고 계십니다. 이러한 역할을 해내기전까지 임철수씨의 커리어를 알아보면,2004년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올려졌던 갈매기에 출연하셨었네요.또한 2004년 세종문화회관에서 올려졌던 뮤지컬 청년 장준하에도 출연하셨구요. 2008년 박해수씨와 함께 창작뮤지컬 사춘기에 출연하셨습니다. 그중 용용브라더스역할로 분해주셨지요. 그리고 거창연극제 대학부문 연기상, 2007 신세계 전국대학연극제 연기상을 받으시면서 불같은 연기력을 인정받으시기도 했습니다. 임철수씨는 연극과 뮤지컬외에도 독립영화와 같은 장르에서도 연기를 하셨는데요. 2006 단편 <꿈꾸는 백수 임철수>, 단편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등에 출연하셨습니다.

 

 임철수씨를 보고있자면, 참으로 배우다 라는 생각이듭니다. 무대뒤나 공연이 끝난 후 잠시나마 만나는 임철수씨는 깨나 수줍음이 많으신 분이라는 인상을 받았는데요, 무대위에서 열연하시는 모습을 보면 이래서 배우구나 라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공연리뷰들을 보면 임철수씨를 칭찬하는 글을 쓰신분들이 많은데요, 그걸보면 저만 느끼는부분은 아니라는 생각이듭니다.

 

다음은 임철수 씨와 잠시동안 즐거운 대화 나누었던 인터뷰 내용을 담아보았습니다.

 

 

Q. 여장남자의 역할을 하는 소감은? 어떻게 표현하려고 하는가?

임철수 : 여자만이 가지고있는 특징을 좀더 과장되게 포인트를 잡는게 어렵다. 이역할을 맡고 여자들을 자주보게된다. 근데 여자들이 가진 특징이 다 똑같진 않더라. 손동작 같은것들을 형상화하는 작업이 어렵다. 최대한 찾아내어 자연스럽게 하고싶다. 임철수라는 배우가 하고 있구나라고 보여질 수 있도록. 무엇보다 즐겁다.

 

 

Q. 많은 역할중 가장 애착이 가는 역할은?

임철수 : 미스터메모리. 캐릭터 자체가 소극적이지만 순수하고 사랑스럽다. 내가 사회자였다면 항상 미스터 메모리를 챙겨줬을거 같다. 또 자신만의 능력이 있는 인물 아닌가. 순수하지만 천재적인 능력을 가진 이중적인 면이 매력적이다.

 

 

연극 39계단 멀티맨 배우 임철수 ⓒ 장병욱

Q. 가장 연습하기 어려웠던 장면은?

임철수 : 맥쿼리회장. 대회의장의 회장역할인데 열정을 가지되 소리가 들리면 안되다보니 표현하는데 굉장히 어려웠다.

 

 

Q. 연습실에서 주로 불리던 별명은?

임철수 : 원숭이. 난 한국 원숭이. 정수영씨는 일본원숭이. 난 전혀 모르겠는데... ㅎㅎ

 

 

Q. 관객들에게 한마디?

임철수 : 한사람에게 집중해서 보는 공연이 아니고 4명이 갖고 노는 모습이 굉장히 흥미로운 작품이다. 어떻게 표현하는 지에 대해 전체적으로 편안한 마음으로 관람하면 좋겠다. 서로의 관계를 생각하면서...

 

 

 

 

 

 

 연습실에 인터뷰 갔을때가 생각납니다. 5명 배우중에서 가장먼저 인터뷰요청을 했는데, 어색하실텐데도 불구하고 너무 친절하고 편안하게 잘해주셔서 감사했답니다. 단순한 인터뷰 이상으로 한 배우의 인간적인 매력에 끌려버리기도 했구요. 끊임없이 변화하지만 한편으론 한결같은 배우가 되기를 바라며, 이번 연극 39계단도 성황리에 마치길 기대해봅니다.

 

연극39계단 포스터 이미지 ⓒ 장병욱

2009.03.14 12:03 ⓒ 2009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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