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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희망연봉 800만원 시대 !
취업난에 1천만원 이하 희망연봉도 등장
사회생활 첫발을 내딛는 구직자들의 사기가 말이 아닙니다. 얼마전 한 외국계 회사에서 신입사원들의 희망연봉을 집계한 결과는 현재 예비 신입사원들의 심리상태가 얼마나 위축되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총 2,500명의 응시자를 집계한 결과 가장 높은 연봉을 쓴 사람이 2,500만원. 대부분은 1,500-1,800만원을 적었으며, 충격적인 사실은 1,000만원 이하를 적은 사람도 다수 있고, 제일 적은 금액은 800만원 이었다는 내용입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대졸 신입사원 초봉은 3,200만원이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우리 회사의 연봉 수준을 알고 지원을 했을텐데, 이렇게 낮은 금액을 적은 것을 보면 예비 신입사원들의 구직에 대한 열망이 얼마나 간절한지 알 것 같다"고 말하며, 처음에 800만원이라고 적힌 희망연봉을 보고 "월급을 써 놓은 줄 알았다"며 찹찹한 심경을 표현했습니다.
신입사원 희망연봉 800만원에 대해 기업에서 인사업무를 담당하는 사람들에게 의견을 물었더니 매우 놀랍다는 의견이 대부분 이었습니다. "입사전부터 심하게 잡쉐어링에 동참하는 군요. 안타깝다" "희망연봉인데 이렇게 밖에 적어 내지 못할 만큼 구직난이 심각하다. 꿈이 너무 적은 현실이 안타깝다" "현실에 할 말이 없네요" "안타깝습니다"와 같이 선배 직장인으로서 후배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대부분 표시했습니다. 다른 의견은 "인사담당자의 관심을 끌수 있었겠다" "주목은 받겠지만 뭔가 부족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어 결과가 좋지 않을 것 같다" "연봉에 상관없이 취업을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는 것 같다"와 같이 어려운 취업문을 뚫는 적극적인 전략으로 보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그 외에 "씁쓸하다" "월66만원이다" "94년 처음 받은 월급이 66만원이었다"와 같은 의견이 있었습니다.
경제가 어렵고, 사람도 안 뽑고, 신입사원 연봉을 깍고, 잡쉐어링을 하는 요즘 분위기가 그대로 느껴지는 사례 같습니다. 88만원 세대보다 더 악화된 66만원 세대가 서글프지만, 예전에 IMF 때도 이 보다 더 심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다시 경제가 활성화되고, 많은 고용창출과 임금인상이 있었던 경험이 있는 만큼 비록 연봉 800만원을 적을 지언정, 마음만은 "나의 가치는 1억 이상이다"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구직 활동에 임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2009.03.16 2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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