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춘 후보, 상대후보측 '내부 자료' 불법 입수 의혹

강원춘 후보측, 문건 입수 경위 의혹 제기

검토 완료

정권수(newwjd)등록 2009.04.05 18:58

4.8 경기도교육감 김진춘 후보가 상대 후보측 '비공개 자료'를 근거로 비방전을 벌이고 있어 자료 입수 경위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출마 선언 후 줄곧 관권, 금권선거 의혹을 받으며 관련자가 검찰에 고발되는 등 부정선거 논란을 불러일으킨 김진춘 후보가 이번에는 상대후보의 '비공개 자료'에 접근해 비방전을 벌이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4일 일부 언론에 따르면 "김진춘 후보는 '강원춘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cafe.daum.net/gokwc)'에 올라온 광명갑 연설용 원고가 허위사실을 담고 있으며 불특정 다수에 공개돼 공직선거법을 심각하게 위반했다며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고 한다.

 

그러나 강원춘 후보측에 따르면 "강원춘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카페에 게재된 연설원고는 우수회원이 아니면 절대 접근할 수 없는 순수한 내부자료"라며 "우수회원은 각 연락소장으로 한정돼 있다"고 밝혔다.

 

특히 강원춘 후보측은 "접근이 지극히 제한된 문서를 입수해 선관위를 이용 비방전을 유도하고 상대후보를 흠집 내려는 행동은 교육감 출마자로써 자격미달임을 스스로 반증하는 것"이라며 "선거가 종반에 다다르니 교육자라는 신분을 망각한 일계 정치꾼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진춘 후보측이 선관위에 팩스를 통해 제출한 증거자료는 검토단계에 있는 문서로 최종 연설원고에 이르지 못한 지극히 내부적인 문서"이며 "불특정 다수에 공개된 바도 없으며 공직선거법하고는 상관이 없는 검토 수준의 문서"라는 주장했다.

 

따라서 "입수자료가 특정인만 접근할 수 있는 내부 문건인지도 모르고 불법적인 방법으로 입수한 자료를 공개자료로 둔갑시켜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하는 등 상대 후보를 비방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고 있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더욱이 선관위 관계자에 따르면 "고발이 아닌 김진춘 후보측이 소명서와 강원춘 후보측 광명갑 연설원고를 팩스로 보내와 강원춘 후보측에 삭제를 권고했으며 강원춘 후보측은 바로 삭제했다"며 언론보도에 대해 터무니없다는 반응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원고를 팩스로 받았을 뿐 원고의 출처에 대해서는 모른다"며 "고발된 것이 아니라 소명서 제출과 강 후보측의 삭제로 마무리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강원춘 후보측은 문건 입수경위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에 대해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김진춘 후보를 고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9.04.05 18:52 ⓒ 2009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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