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때 만들어 먹는 송편과 옷감 재료로만 이용하던 모시가 소득작목으로 부상하고 있다.
영광군농업기술센터는 연간 100억 원을 벌어들이는 모싯잎 송편 재료인 모시의 확대재배를 희망하는 농업인이 늘어남에 따라 모시 우량묘를 육묘해 분양한다고 밝혔다.
요즘 영광군의 주요 특산품으로 부상하고 있는 모싯잎 송편의 판매가 늘어 주재료인 모싯잎의 수요량도 급격히 증가해 2~3년 사이 모시 재배 면적도 수직 상승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군 농업기술센터는 2007년부터 매년 모시 모종을 육묘해 희망농가에 공급해 왔으나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해 빠른 번식방법을 개발해 공급량을 늘려 나가고 있다.
이번 분양하는 모시 모종은 지난해 새로 개발한 '흡지를 이용한 대량증식 방법'에 의해 생산되었으며, 지난해 12월부터 10만 주를 육묘해 농가에 공급하게 된 것이다.
오는 20일 공급할 모종은 15일 분양자에게 통보할 계획이지만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돼 1농가당 공급량을 1,000주로 제한하며, 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사전 모시재배에 대한 기술교육을 실시하고 공급한 모종은 모시재배에 필요한 모주로 활용토록 지도할 계획이다.
지금 영광군에는 17ha의 모시가 재배되고 있으며, 3.3㎡당 모시밭을 만든 1년차에는 연간 3회 1.5kg을 수확할 수 있고 2년차는 연간 5회 3.5kg, 3년차는 연간 5회 5.0kg을 수확할 수 있다.
모시밭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광폭재배 방법(60cm×60cm)은 10a당 3,000주가 소요되고 보통재배(60cm×25cm)는 6,600주, 밀식재배(25cm×25cm)는 15,000주의 모종이 필요하다.
모싯잎 가공은 먼저 연한 모싯잎만 따서 끓는 물에 삶은 다음 탈수 과정을 거쳐 -10℃에 냉동 저장했다 사용하며, 모싯잎 송편을 만드는 방법은 쌀 20kg에 모싯잎과 설탕, 소금을 넣고 적당량의 물로 반죽해 만드는데 모싯잎은 보통 쌀의 20~25%를 첨가하며 이 양으로 모싯잎 송편 500~600개를 만들 수 있다.
모싯잎 송편은 노비송편 또는 머슴송편 이라고도 불리는데 일년 간 고생한 머슴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추석절에 쑥으로 만들던 송편을 귀한 모싯잎으로 만들어 나누어 주던 것이 유래된 것이다.
한편 영광군에는 모싯잎 송편 제조업체가 계속 늘어 지금은 60여 개소에 이르고 있으며, 송편 25개가 들어있는 1상자에 1만원을 받고 연간 100만 상자를 판매해 1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2009.04.14 11: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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