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의 작별 기사를 읽고

연탄재 발로 차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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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철(youdin)등록 2009.04.23 09:42
노무현의 홈피에서 그의 고뇌에찬 작별 인사를 읽었다.
비루한 출신(속세적 의미의)으로 최고의 권좌에 올랐던 풍운아이나
노회하고 음흉스러운 우파 늙은이들과
돈과 기득권으로 중무장한 헤게모니의 강력한 저항에
그의 꿈을 펼치지 못한채
또한 꿈꾸던 퇴임후의 아름다운 봉사조차 허용하지 않는
밴댕이 소갈딱지같은  부잣집 집사 출신의 대통령에게
하염없이 당하는 모양새가 마음 아프다.
어떤 대통령도 그 처럼 영혼을 ,울리는 웅변을 하지 못했다.
믿어 주세요라고 비열하지도 않았고
밀어 버려 라고 잔인하지도 못했다.

그의 많은 실정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의 마초적 리더쉽이 좋다.
기득권은 언제나 기득권을 유지하는 구조를 고집하겠지만
그것이 또한 자유 경쟁의 일부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나 불공평하지 않은가?

지난 임기동안 그의 통치는 그들과의 끊임없는 싸움이었다.
결국 그의 명예조차 지키지 못하고 스러지겠지만
한국 민주주의 역사에서 그의 역할은 과소평가되지 않을 것이다.

지난 대선에서 우리는 꿈을 읽었다.
젊은 세대가 뭉치는 세상을 바꾼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이땅의 별무소용인 정치인들, 조상의 은덕으로 불공평한 특권을 누리는 자들,
그들에게 빌 붙어 기생하는 언론들, 그들은 잊지 말아야 할것이다.
그들이 뿌려대는 악취가 또다시 강산을 더럽히면
그들은 또다시 일어날 것이다.

노무현.
그는 진심으로 민중을 위한 진실한 가슴을 보여 주었다.
정치가 더러운 속임수와 협잡과 잔대가리가 아닌
삶의 가치임을
그 자신 삶의 서사임을

그의 작별은 결코 비루하지 않다.
한국가를 좌지 우지하고 마강한 권력을 장기간 휘두르고, 뒤가 무서워 친구룰 대통령으로 세우고도, 그 조차 부초처럼 가벼운 우정인지 귀양길에 오르고, 수천억
비자금에도 재산이 이십만원이네 하는 야비하고, 째쨰한 리더가 아닌것이 얼마나 위안이 되는지 모른다.
나는 그가 이 상황을 극복하고 한 인간으로서
한 나라의 전임 대통령으로서 명에와 개인으로서의 행복을 찾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이명박은 재산환원 약속을 미적 미적 미루고 있다.
나는 그가 전재산환원이라는 사탕발림에 대해서 용두사미 슬그머니 푼돈 내놓고 꼬리 만다에 만원 걸었다.  베트남의 호치민이나 인도의 간디처럼 오랜세월 대중의 가슴에서 살아 숨쉬는 진정한 지도자의 모습을 그에게서 그림자나마 느끼고 보았다.
나는 그 사실에 감사하다.
개그 소재나되는 대통령이 몇이나 되는 이 척박한 환경에서 그를 등장시킨 힘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지난 대선의 정몽준의 막판 배신은 참으로 코매디였다.
그럼에도 노무현은 그에게 어떠한 불이익도 주지 않았다. 그는 그런 사람이다.
글의 두서가 없음이 그를 행한 나의 믿음이 심경적이라는 반증이다.
마음을 운직일 줄 아는 사람이었던 노무현.
그의 말과 행동에 꼼짝 않던 사람들은 모두 기득권자와, 그 우산 아래서 짧은 햇살을 즐기던 무지 몽매한 프로레타리아들이었다.
어쩌면 기득권들이야 그들의 헤게모니를 지킨다는 명분이 있으므로 미움과는 무관하게 이해되는 부분이 있으나 기를 쓰고 노무현을 비방하던 쥐뿔도 없는 프롤레타리아들은 도무지 이해가 안간다. 신문 방송을 토시하나 안틀리게 외우며 핏대를 올리는 농촌 사람들.
이번 바자금 사건과 관련하여 이웃집 사장은 내게 문득 노무현에게 돈 좀 받았어요? 라고 묻는다.  도대체 이런 류의 우빨들 머리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알 수 가 없다.

나는 경박스러운 이명박의 좌충 우돌을 즐기고 있는 중이다.
장애인 행사에 가서는 눈물을 찍어 내는가 하면, 수 많은 돌출 발언으로 국민들을 즐겁게 해주지 않은가.. 나는 그가 실망으러움에도 불구하고 성공한 리더가 되기를 바란다.
퇴임 후에도 그의 명예가 한층 높아지고, 존경 받는 사람이 되기 바란다.

노무현이 파산선언을 하고, 봉하마을 초가삼간에서 명예를 지키며 살았다면 그 많던 그의 지지자들은 얼마나 행복 할까.. 노무현 스스로 조차도 말이다.
아쉽다.... 그의 희생으로 많은 사람들이 행복 할 수도 있었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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