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대우자동차를 구입하고 나서

누가 대우차를 살릴 것인가?

검토 완료

김성복(ksbock)등록 2009.04.23 17:43
지난 2001년 감리교 중부연회에서 대우자동차를 돕기로 하고 대우자동차 부평공장을 빙 둘러서는 인간띠잇기를 하고 500대 팔아주기 운동을 펼친 적이 있다. 그 때 큰 맘먹고 매그너스를 구입하여 8년간 사용하다가 이제 다시 대우차 사주기 운동에 참여하고 며칠 전에 토스카를 구입하였다.

다른 회사 차를 구입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부평지역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처지에 내 고장 기업이 사라지냐 마냐 하는 문제를 결코 외면할 수 없었다.

그런데 이 대우자동차를 경영하던 GM 측이 미국에서 파산신청을 한다는 흉흉한 소식이 들리고 있다. GM한국법인은 우리 정부에 구제 금융을 요청하였다는 이야기도 있다. 대우차의 운명이 풍전등화와 같은 처지로 보인다.

그래서 하는 말이다. 이참에 삼성이 나서서 대우차와 쌍용 그리고 르노 삼성까지 통합하여 현대 기아차와 함께 양두마차로 개편하는 것이 어떨까한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삼성일가에서 동원할 수 있는 현찰이 20조원이 넘는다고 한다. 이 자금을 금융업에 진출하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는 모양새다. 금산분리 원칙이 깨지고 규제철폐차원에서 마음대로 은행업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니 시간만 남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경제에 문외한 이 필자가 보기에도 삼성의 금융업진출은 독이 될지언정 득이 될 것이 없다고 본다. 당장은 돈놀이로 솔솔 재미를 볼 수 있겠으나 결국에 가서는 투명하지 못한 금융거래 등으로 필경 구조조정 당할 운명에 처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는 말이다. 그 자본으로 자동차에 진출하여 자동차산업을 일으키고 한국경제의 진정한 기둥으로 태어나기를 권하고자 한다. 자동차에 갈수록 전자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으니 삼성전자의 이미지를 활용하여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삼성 일가가 그동안 도덕적으로 문제가 많고 여러 가지로 혁신해야 할 점도 많이 있으나 삼성의 브랜드는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있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하는 지혜도 필요하다고 본다.

그나저나 대우차도 문제이지만, 삼성은 언제 한겨레와 경향에 광고를 다시 줄 것인가? 광고로 신문사 보도를 조종하려는 것은 세계일류기업답지 못한 행위 같아서 언급하기에도 민망하다.

덧붙이는 글 당당뉴스에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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