볍씨소독으로 벼키다리병 예방한다

일반농업과 친환경농업 볍씨소독 방법 각기 달라

검토 완료

백용인(dosapaek)등록 2009.04.23 19:34

벼키다리병 예방을 위한 볍씨소독 작업 친환경농업용 볍씨소독은 60℃에 10분간 침지소독한 후 꺼내 찬물에 넣어야 한다 ⓒ 백용인


지난해 전국적으로 발생해 벼 수량을 크게 떨어뜨린 벼키다리병은 볍씨소독으로 예방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광군농업기술센터는 최근 못자리와 본논에서 크게 늘어나고 있는 키다리병을 예방하기 위해 볍씨를 소독할 때 약제를 잘 선택해 소독하면 완전방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벼키다리병에 감염된 벼는 웃자라게 되고 심하면 못자리에서 말라죽게 되며, 감염된 묘를 모내기할 경우 생장속도가 떨어져 수량 감소와 쌀의 품질 저하를 초래하는 병으로 주로 종자 속에 들어있는 곰팡이균에 의하여 발생한다.

벼키다리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깨끗하게 선별한 볍씨를 프로클로라즈 유제(스포탁) 2,000배액에 48시간 침지한 후 2~3일간 상온의 물에 담근다.

이를 다시 깨끗이 씻어 플루디옥소닐 500∼1,000배액에 2일간 담근 다음, 2㎜정도 싹이 트면 그대로 건져 씻지 않고 그늘에서 반 건조해 파종하고, 만일 볍씨가 파종할 정도로 발아하지 않았으면 건져 내 싹을 틔운 후 파종해야 한다.

볍씨발아기를 보유하고 있는 농가는 30℃에서 프로클로라즈 유제 2,000배액에 24시간 침지한 후 볍씨를 깨끗이 씻어 플루디옥소닐 500∼1,000배액에 2일간 담갔다가 파종할 수 있는 정도로 발아한 다음 씻지 않고 건져 그대로 파종한다.

친환경농업용 볍씨소독 방법은 마른 볍씨를 60℃ 온수에 10분간 침지소독한 후(또는 65℃ 온수에 7분간 침지소독) 곧바로 꺼내어 찬물에 넣어야 한다.

특히, 종자 온탕처리시 벼 종자는 5~10kg용 그물망에 넣어 내부까지 수온 전달이 되어야 소독효과가 커지며, 물의 양은 종자량의 10~20배 정도로 소량씩 처리해야 예방효과를 높일 수 있다.

볍씨소독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가능하면 차가운 물을 사용하지 말고 30℃ 정도의 온수에서 소독해야 키다리병을 쉽게 방제할 수 있으며, PP포대에 담아 소독하기보다는 양파망을 사용하거나 망 없이 소독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영광군농업기술센터 임경섭 작물환경담당은 "일부 농가에서 종자소독을 제대로 하지 않아 키다리병이 많이 발생되고 있다"며 "올해는 전 농가가 볍씨소독을 실시토록 홍보와 지도로 벼키다리병 예방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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