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를 영혼없는 신문, 찌라시로 스스로 커밍아웃하는 기사

대한통운의 화물연대 노조탄압이 빚은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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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규(songmoses)등록 2009.05.05 09:20
5월 1일, 노동절 똥아일보는 그냥 지나갈 수 없었던 모양이다.
그래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노사화합과 상생의 기업을 소개해야할 절박한 사명감을 느낀 똥아일보는 마침 김상운이라는 기자가 두 발로 뛰는 기사가 아닌 기업의 홍보실에 앉아 칙사대접을 받으면서 그야말로 개머리로 취재한 근사하고 눈물나는 미담을 싣기에 이른다.
그 봄바람 같이 푸근하고 꽃향기 처럼 싱그러운 미담의 주역들은 대한통운(금호그룹)의 노사 당사자들이다.
그 기사의 제목과 내용은 이렇다.
물론 노사가 활짝 웃으면서 찍은 사진도 양념으로 곁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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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난 참 이상하고 이상했다. 왜냐하면 내가 경남 거창을 자주 다녀오는데 함양 인터체인지 부근 88고속도로가 보이는 비탈에 자리잡은 한국화이바라는 회사가 있는데 그 정문으로 향한 집입로에는 수십 대의 대형트럭들이 양쪽에 세워져있고 그 적재함 측면 마다 현수막이 어지럽게 붙어있었는데 모든 내용이 대한통운의 횡포를 거칠게 규탄하는 것이었다.
내용인즉, 한국화이바의 대형 프라스틱 파이프 운송을 대한통운이 발주했고 대한통운은 다시 영세 화물차주들에게 하청을 주는 방식인데 대한통운이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한다고 위협을 하는 모양이다.
사내의 노조만 사람이고 이들 대한통운에 속해서 일하며 하루 하루를 근근히 생계를 이어가는 하청업체는 노동자들은 사람이 아니란 말인가?
똥아가 그 대한통운이 아름답다고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하는데 사흘이 채 안돼 정반대의 사건이 터진 것이다.

동아일보 관련기사 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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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신문 인용기사 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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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donga.com/fbin/output?n=200905030093

정말 헷갈린다...
도대체 똥아는 신문인가? 기업 홍보찌라시인가?
정신분열의 작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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