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메디시티의 대구'란 말을 들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국회에서 의료법 개정을 통과시키면서 병원에서 외국인 환자를 유치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되었습니다. 이로 인해서 우리나라도 의료관광산업에 첫 발걸음을 내딛었는데, 그 도시가 바로 대구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의료관광은 무엇일까요? 의료관광이란 최첨단 의료시설과 기술을 기반으로 환자를 유치하여 단순히 치료를 하는 것뿐만 아니라 휴양, 레저, 문화 활동을 관광과 연계하는 성장 동력 산업입니다. 이미 싱가포르, 태국, 인도 등은 의료관광으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고 합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비교적 저렴한 비용과 선진국 수준의 진료를 받을 수 있어 의료관광지로서의 발전 가능성이 농후한데도 그동안의 정책과 법의 제한에 의해 의료관광산업이 다른 나라에 비해 10년~20년 정도 뒤쳐져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36억달러의 관광수지 적자를 기록하여 지금의 한국관광업은 더 이상 경쟁력을 가지기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원화약세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이 찾아오는 지금이야 말로 의료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새로운 전환점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의료관광산업에 첫발을 내딛은 대구에 이어 제주특별자치도에서 또한 관광협회와 손을 잡고 해외환자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한국의 관광특구로서 단연 으뜸이라 할 수 있는 자리에 있는 제주는 의료관광산업에 박차를 가해 의료특구로서의 위상 또한 높일 수 있는 기회의 시점에 서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의료관광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려면 의료기관과 여행사가 협력하여 진행해야 할 것입니다. 아시아의 다른 여러 나라보다 차별화되고 체계화된 관광 스케줄과 비자 제도 개선은 물론이고, 언어와 의료지식이 풍부한 전문인력을 육성하는 것도 필수적일 것입니다.
또한 정부의 아끼지 않는 예산지원과 첨단시설, 외국인이 만족할 수 있고 또다시 찾을 수 있을만한 제도적 개편과 홍보가 중요하고, 투명하고 확실한 시술 및 치료를 통해 상호간 신뢰를 견고히 하는 것도 의료관광대국으로 가는 중요한 준비절차일 것입니다. 태국이 연간 150만 명의 해외 환자를 유치할 수 있었던 것은 국가적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의료기술과 정책, 휴양지로써의 기능 등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갖춰진 상황 하에서 첨단기술과 질 높은 서비스 등으로 인해 의료관광국으로서의 입지를 굳히는 것은, 국가이미지 개선 뿐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다 줄 것입니다.
확실하고 신뢰성이 보장된 세계 속의 의료관광대국, 한국을 기대해봅니다.
2009.05.19 08: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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