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경기장에는 있어도 TV에는 없다'

컵대회 경우 방송중계 거의 없고 리그마저도 외면

검토 완료

김세환(footballfever77)등록 2009.05.27 16:19

하루이틀의 문제는 아니지만 여전히 K리그에 대한 방송사들의 외면은 여전하다. 특히 한국축구의 발전을 외치면서도 정작 프로스포츠 중계의 시장이라 할 수 있는 케이블 방송에서는 해외축구와 프로야구가 넘쳐난다.

 

27일 펼쳐지는 2009 컵대회의 경우 경기가 중계 되는 곳은 단 한군데도 없다. 물론 리그보다 비중이 낮은 컵대회지만 그래도 5경기가 펼쳐지는만큼 한 경기라도 중계가 될법도 한데 역시 눈을 씼고 찾아봐도 없다. 철저한 무관심이다. 그렇다고 리그도 그렇게 넉넉한 편은 아니다. 지난 23일과 24일에 펼쳐진 리그 11라운드를 놓고 보면 울산과 강원의 경기가 KBS1 TV를 통해 중계가 되기는 했지만 23일에 있었던 전북과 인천의 '빅매치', 성남과 전남의 자존심 대결과 같이 빅카드들은 중계 조차 되지 않았다. 총 7경기중 중계 방송이 된 경기는 3경기 뿐이다. 그것도 대전과 서울의 경기는 대전지역에서만 중계가 됐다.

 

팬들은 TV 중계도 원한다

 

TV중계가 프로야구 중계에 비해 적은 것은 당여한건지도 모른다. 사실 프로야구의 경기수는 프로축구에 비해 월등히 많은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우리나라 프로 스포츠 팬들 대부분이 집에서 축구 보다는 야구를 더 많이 즐겨 보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그러나 정작 빅매치 경기가 중계가 되지 않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프로축구연맹의 절실한 노력이 요구된다. 지금까지의 케이블 방송의 중계 빈도수를 보면 지방에서 경기가 펼쳐질 경우 거의 가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우 중계방송이 과연 몇차례가 잡혔을지 의심이 들 정도다. 그만큼 케이블 방송들의 경우 거리에 따른 '비용'이라는 절대적인 요소가 부담스럽지만 연맹의 확실한 지원이 뒤따른다면 보다 폭넓은 중계가 이뤄질 수도 있다. 팬들은 경기장뿐만 아니라 TV 중계도 원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축구 전용 채널이 없다

 

케이블에 축구 전용 채널이 없다는 것이 조금 아쉽다. 물론 수익성 차원에서 운영이 어려울수도 있으나 대한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 차원에서 운영되는 채널이 있어도 좋을듯 싶다. 사실 K리그의 경기들이 KBS N Sports, SBS Sports, MBC ESPN 등을 통해 중계가 되고 끊임없이 녹화 방송등을 통해서도 보여지고 있지만 웬지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KBS와 MBC도 축구 전문 방송을 방영하면서 팬들의 욕구를 채워주고 있으나 방송 시간 등 아직은 부족한 느낌이다. 올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가 확대된 만큼 프로축구에 대한 관심도 어느정도 성정한 느낌이긴 하나 여전히 축구 중계에 대한 목마름은 깊다. 그리하여 축구 전용 채널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은 더욱 커진다.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를 집중적으로 다룰 수 있는 채널의 존재는 분명 몇해 안에 생겨야 할 필수요소로 보여진다.

 

기관들의 노력 절실

 

프로축구 중계가 적은 현실은 비단 오늘만의 일은 아니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대두되어 온 사실이다. 그러나 분명 과거보다는 진일보했으며 앞으로도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그러나 지금 현재의 플랫폼에서는 더 이상의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다. 한국축구를 이끄는 대한축구협회와 K리그의 본부라고 할 수 있는 프로축구연맹의 절실한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특히 프로축구연맹은 경기장으로의 팬 유도를 각 구단들에만 알아서 하라고 할 것이 아니라 TV 중계 확보, 채널 신설 등 여러가지 노력을 통해 K리그의 홍보를 담당해야 한다. 적어도 TV 중계권이 각 구단들이 아닌 프로축구연맹에 있는 한 더욱 깊고 많은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2009.05.27 16:18 ⓒ 2009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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